올림픽 경기에 처녀 출전한 16세 중국소녀가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1996년생인 예스원(叶诗文)이 28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테파니 라이스(호주)가 작성한 4분29초45로 예스원은 1초 넘게 기록을 앞당겼다.
신화통신은 "예스원이 마지막 100m 자유형 구간에서 미국의 엘리자베스 비젤을 자신의 몸길이보다 더 앞서 나가는 대역전극을 펼쳤다"며 "예스원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예스원의 마지막 자유형 100m 기록은 58초68이었으며 최후 50m 구간은 28초93이었다"며 "이는 남자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록티(미국)의 마지막 100m 기록보다 0.03초 빠르며 마지막 50m는 무려 0.17초나 빨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영국 BBC 역시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예스원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그녀의 마지막 100m 스퍼트는 이전까지 볼 수 없던 대단한 스퍼트로 위대한 승리다"고 평했다.
예스원은 경기 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세계기록을 경신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200m 혼영 금메달도 자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6살 때 수영에 처음 입문해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출신의 예스원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 수영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5세의 나이로 출전한 지난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혼영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 중국의 최연소 경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