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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나, 한민지는 빛이 납니다. 하악하악 ]
오늘 탄천에서 있었던 AFC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마지막경기에서 성남이 산둥 루넝을 3-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습니다. 산둥루넝 원정에서 져가지고, 거의 탈락했다고 봤었는데, 아들레이드가 산둥하고 한번 비겨주면서 오늘 2골차 이상으로만 이기면 8강갈수 있었는데, 역시나 성남은 강하네요.
오늘도 성남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4-3-3 라인으로 나왔습니다. 성남하면 동계훈련을 정말 강하게 하기로 유명한데( 최성국이 김정우한테 전화로 힘들다고 하소연할정도로 힘들다네요. ) 도대체 얼마나 강하게 하는건지 부상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폼이 좋은 멤버 그대로 오늘 출전할수 있었습니다. 골키퍼는 김용대가 지켜줬고, 4백엔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이 미드필더진엔 김상식-손대호가 뒤를 지키고, 김두현이 앞선에서 게임을 이끌었으며, 3톱은 시즌중반부터 탄력받기 시작한 최성국-김동현-모따가 나왔습니다.
산둥이 현재 CSL (중국 슈퍼리그)에서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내뿜는 팀이었지만, 그래도 성남이라면 여유있게 경기할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역시 슈퍼리그 수준은 높더군요.(J리그보단 아직 슈퍼리그가 강해보입니다) 전반 초반부터 스팀팩 먹은마냥 전방위로 뛰어다니고, 조직적인 패스플레이를 펼치는덕에 20분까진 성남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단발 롱패스에 의존하는 성급한 공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여분이 지난후부터 성남 특유의 미드필더진 패스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성남것으로 가져왔고, 첫골이 다행히 전반 37분에 터져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수 있었습니다. 첫골이 굉장히 멋있게 들어갔는데, 첫골 조금 심하게 오버하면 98년도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전에서 롱패스를 베르캄프가 완벽한 트래핑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던 골이 생각나더군요. 김두현이 중앙에서 정확하게 패스해줬고, 김동현이 재치있게 트래핑으로 골키퍼를 제치면서 헤딩으로 밀어넣어 첫골을 넣었습니다.
그후 두번째 골이 김두현 코너킥때 손대호가 앞에서 짤라먹으면서 금방 터져, 성남으로선 부담감을 전반에 떨칠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쉽다면 후반전초중반에 뭔가 나사풀린 플레이로 산둥루넝에게 여러차레 찬스를 줬다느것 뿐이겠네요. 그후 다시 정신차리고 패스플레이하더니, 결국 김두현의 패스를 받은 모따가 그림같은(작년 AFC 챔스에서 김형범골 생각나는) 왼발슛으로 3-0 쇄기를 박아버렸습니다. 이날은 김학범 감독님 말씀대로 4백이 유기적으로 수비를 해냈고(특히 조병국의 수비 범위는 정말 대단하네요. 이건뭐 박진섭이 자리만 비워도 순간적으로 커버해서 공을 빼내니 산둥도 할말을 잃었을듯 합니다. ) 김상식-손대호의 더블 볼란테역시 리그때만큼이나 강력했습니다. 다만 아쉽다면, 김상식선수는 참 잘하는데, 국가대표경기때나 이런 큰경기때 한번식 불안한 볼 처리를 한다는게 아쉽네요. 이것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국가대표팀 중앙미드필더진은 무조건 김상식선수껀데 말입니다.
공격진도 확실히 요즘 김동현이 살아나니 최성국-김동현-모따 라인이 살아나더군요. 모따는 수비까지 많이 내려오면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김동현은 비록 패스능력이 조금 아쉽지만, 상대 수비수들 넉다운시키는 몸싸움능력으로 많은 공중볼을 잡아냈습니다. 최성국은 오늘 가장 활발하게 공격을 이끈 선수인데, 항상 끝마무리가 아쉽네요. 그래도 확실히 요즘 폼이 가장 좋은선수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 네아가가 폼이 별로인만큼 최성국이 한동안은 쭈욱 활약을 해줘야 할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두현은 오늘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정말 성남의 보물중에 보물입니다.
아직 다른조 경기가 끝나지 않아서 8강팀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우선 K리그팀이 2팀(성남,전북)으로 가장 많이 진출시켰네요. 시드니하고 우라와 레즈경기에 따라서 J리그 팀도 2팀이 올라올수 있습니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선 가와사키가 전남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 J리그 첫 8강진출을 성공시키는등 J리그의 약진이 돋보이네요. CSL는 올해는 부진한거 같고요. 현재 성남이 리그, FA컵, 하우젠컵, A3, 피스컵,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되긴 하지만, 현재 전력이라면 무난히 4강까진 갈거 같고, 전북도 현재 다시 살아나느 분위기이니 올해도 K리그팀들의 약진을 기대해 볼만한거 같습니다. 전북은 오늘도 스테보가 2골넣어서 대구를 2-0으로 이겼네요. 완소 스테보 -_ㅠ
첫댓글 스테보 국대에 이번에도 뽑혔더군요. ㅋㅋ
오늘 경기 재밌었습니다. 아슬아슬한 경기였는데 ..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최성국 선수가 후반초반 좋은 찬스를 놓쳐서 조마 조마 했는데 모따의 기막힌 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