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님들은 지난28일부터 오늘까지 나흘간에 걸쳐 청주시ㆍ충주시 등 충청북도 일원에서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보통은 줄여서 “소년체전”이라 하죠)가 열리고 있는 걸 아시는 지요?
어제 저녁 뉴스에 보니까 대전광역시 선수단이 금ㆍ은ㆍ동메달을 많이 따서 예년의 기록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하던데. 자기 고장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고맙죠.
특히, 소년체전처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어린 새싹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면 더욱 대견합니다.
소년체전은 저 초등학교 다니던 70년대 초에 생겨났어요. 그전에는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같이 포함되었던 소년부 경기를 따로 떼어내 소년체육대회로 독립해 열리게 된 거였죠.
저희때는 도세가 약한 충청북도 몇 년간 종합우승을 독차지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죠. 조그마한 충북이, 서울 부산 경기도 같은 인적자원이 풍부(?)한 곳보다 월등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었어요.
지금은 소년체전에서 종합시상제도가 폐지되었지만요.
그런데, 요즘은 전국체전도 마찬가지지만, 소년체전도 국민의 관심에서 너무 멀어져간 느낌입니다.
사실, 엘리트 체육육성의 결과로, 우리나라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적인 종합체육대회는 물론,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등 여러 개별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니까
국민들의 안목이나 수준이 높아져 그런지 몰라도, 국내에서 벌어지는 전국대회는 찬밥 받는 형편이라죠. 실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해 지고 잘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부터 잘 해야하는 데 말이죠.
사실, 저도 뉴스시간에 안 나왔으면, 오늘까지 열리는 소년체육대회를 모르고 그냥 지날 뻔 했어요.
우리 님들은 운동경기에 얼마나 관심이 많으신지요? 하긴, 요즘은 "웰빙 열풍"이 있어,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운동 종목을 찿고 전문 프로 엘리트 선수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동을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실제로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하다며, 봄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운동에 열을 내고 있다죠.
저도 최근 들어 가능하면 일찍 퇴근해서 짝지 아녜스와 저희 집 옆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빨리걷기(=속보)와 가볍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불치병이라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고생하는 제 짝지인데, 약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증세가 있다며 적당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난후 운동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야근하는 날은 아녜스 혼자서 운동해야죠. 평소에는 저희 집 베란다에 있는 런닝머신을 사용해 걷기 운동 한다더니만,
지금은 갑천변이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바깥 공기를 마시며 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대장염 증세가 다시 악화되었다네요.
쉽게 고쳐지지 않는 난치병도 아니고, 평생 못 고친다는 불치병이라는 데, 어쩌죠? (훌쩍~!) 물론, 의학기술이 날로 발달하고 있고, 최근 황우석 교수님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으로 좋은 치료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를 주니까 좋긴 한데...
어서 하루라도 빨리 특효약과 치료방법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
저 초등학교 시절, 1971년 전국소년체전 농구경기에서 전 국민을 열광시켰던 일이 있었죠. 그해 대회에서 우승은 못하고,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하여 준우승에 그쳤었지만...
사치분교 농구선수들.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있는 안좌초등학교 사치분교였어요.
도회지 학교처럼 운동여건 시설이나 선수들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분교 선생님을 중심으로 얼마 되지 않는 선수들이 직접 운동장을 만들어가며 농구에 열중하여
전남 대표로 뽑혔고, 급기야는 그해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여 유수한 학교 선수들을 정정당당 겨뤄 이기고 결승전까지 올라갔던 그들이었죠.
당시 온 국민은 조그만 섬에서 선수는커녕 학생수 조차도 몇명 안되는 사치분교 농구 선수분투에 열광하면서 “섬개구리들의 쾌거”를 축하했었어요.
그 시절에 학교 다녔던 저희 또래 이상 어른들은 그때를 잘 기억하실 겁니다. 안 그래요?
그때의 사치분교가 2000년 3월 1일 폐교되어 지금은 없어졌다 더라구요. 아마도 안좌면 주민들에겐 34년전 사치분교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졌던 일이 평생 기억될 거여요.
그 바람에 제가 졸업한 동두천초등학교에서도 농구부를 만들고 열심히 하였었죠. 그때 저희 반 “이원자”친구가 학교 대표선수로 농구를 잘 했었어요.
여자애인데, 키도 제법 컸고(하긴, 키가 되니까 농구선수가 되었겠지만) 몸매도 좋았어요. (풍만했다고 해야죠. ㅎㅎㅎ)
지금은 46세 중년으로 어디에서 잘 살고 있으려나...? “원자야! 지금은 너무나 오랜 세월이 지났는 데, 40대 중반을 즐기며 행복하기 바란다.” “나는 너를 기억하는 데, 너는 나를 기억하려는 지...?”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겪는 다지요. 그래서 인생이 고통의 연속이라고, “인생고(人生苦)”라 하지만...
그래도 주위 환경이 안 좋아도 희망을 갖고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겁니다.
아무리 불행한 현재 여건이라 해도, 잘 되리라는 희망과 발전을 위한 욕구가 있어 지금이 살만한 거겠죠.
오늘은 5월 31일. 2005년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잘 마무리 하시고,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에는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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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용화 사랑님.....제차 말씀 드리지만 글을 올리시면 어느정도 예의는 갖추어야 되지 않을 까요.님들의 글에 몇자라도 흔적 주시면 고맙겠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이제 님의 글에는 저는 모릅니다.....죄송하지만요.부탁드립니다......^^*
그러고 이글은 우리들의 애기방에 올리시는게 알맞지 않을까 싶네요...다음에는 그곳을 이용해 보세요.....^^
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넘 심하시네요. 제가 예의가 없다니요? 물론, 저도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어 님들 글에 댓글 드리려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평일에는 시간이 통 안나요. 저녁에 운동 마치고, 밥먹고 다음 글 준비하다 보면 자정이 훌쩍 지나니... 님이 그러시면, 저도 님의 댓글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저는 제 글이 일상생활의 글이기에, 자유게시판, 수필방, 일상글방, 종교방에 제 생각대로 올립니다. 어떤 곳은 제 글만 올리는 전용방까지 만들어 준 곳도 있구요. 운영자가 아닌 일반회원으로 전용방이 따로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걸요? (ㅎㅎㅎ) 하여튼, 너무 많은 카페에 신경쓰니 시간을 많이 뺐겨 죄송하네요.
용화 사랑님 여기 시간 남아돌아서 남의 글에 댓글 다는 사람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저도 글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글을 올리면 님들의 댓글에 힘을 얻을때도 있고 남의 글을 읽었으면 짧게 갈약하게 라도 흔적을 남기는게 저의 짧은 소견인지는 모르오나 저는 글쓴이의 예의라고 봅니다...계시판 전체는 못달아도 님의
글 읽어주고 흔적준 님들께 댓글 드리라는게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까? 저 타 카페에서도 님의 글을 많이 본답니다 그러기에 여기서는 그렇게 길게 꼬리 남기지는 않지만 여기 글 쓰는 님들이 다들 님같은 마음이라면 여기 누가 댓글 하나 남기겠어요.뭐라고요? 제 댓글을 바라지 않는다고요..저도 바쁜 사람입니다.
글 쓰는 사람이 내일글 준비 하지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또한 님의 글을 전용방을 만들었다는것은 여기서 하실 말씀이 아니라고 봅니다...여기에서는 여기 카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 안하십니까? 저 역시 글 같잖은 글이지만 여기만 글 올리는게 아니에요.어디 님의 글만 대단하고 님만 바빠 날뛰는 줄 아세요
용화사랑님! 특별회원 이시네요. 그러면 특별회원 답게 조금은 협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세요? 글을 이렇게 쓰시면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알만한 님으로 보고 있어요..제가 그렇게 무리한 부탁을 드린것도 없다고 봅니다.저는 단지 여기 방을 책임지고 있기에 드리는 말씀 뿐이란걸 알아 주셨으면 싶네요.ㅠㅠ
아~~~~가끔님 열 받았다. 이제 다 둑엇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