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될 땐 부산·광주 등과 직결
제2공항철도 노선안. 자료=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추홀구 숭의역까지 이어지는 제2의 공항철도를 또 다시 추진한다.
제2공항철도가 개통된다면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와 인천공항을 고속철도로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시는 26일 제2공항철도를 재기획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철도는 공항화물청사에서 시작해 인천역 등을 거쳐 미추홀구의 숭의역까지 16.71㎞의 구간을 잇게 된다. 총 사업비는 1조7천439억 원이다.
서울역 등에서 환승을 거쳐 이동해야 하는 기존 공항철도와 달리 제2공항철도는 인천발KTX와 연결돼 환승 없이 타 도시로 오갈 수 있게 된다.
공항에서 부산까지 3시간, 광주와 강릉까지는 2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한데, 기존보다 1시간 이상이 단축될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의 관건은 경제성 확보에 있다.
앞서 제2공항철도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비용 대비 편익값인 B/C값이 1 이상이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 제2공항철도의 B/C값은 0.75가 나오며 경제성이 낮게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경제성 향상을 위해 제2공항철도계획에 제물포르네상스와 광명과 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신규 추진 중인 사업들과 연계해 제2공항철도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시는 올해 상반기,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다시 건의할 계획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 등의 민자 도로에서 발생하는 손실보상금 문제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민자도로인 인천대교의 경우 사업자와의 계약에 따라 일정 금액의 손실이 발생하면 그 금액은 국토부 등이 보상해야 한다.
지난 2021년 국토부가 제2공항철도의 사업성을 낮게 판단한 것도 통행분산으로 인해 민간 도로의 이익이 줄어들며 발생하는 손실보상금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손실보상금 의무 제공 시기 이후에 제2공항철도가 완공될 예정이기에 경제성 향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함동근 시 철도과장은 "제2공항철도의 개통은 오는 2040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그 때는 인천대교의 손실보상금 의무 지급이 예정된 2039년 이후기 때문에 경제성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