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3월말
마포구 S동에 근무하는데
강서구 방화동으로 발령이 났다고~
그런데 발령장을 서울시 비상기획관실에서 수령하란다,
참 이상하다,
보통은 발령지 구청장이 발령장을 주는데~
서울시장이 발령을 명하다고 ~
더더욱 이상한 것은 직제상 비상기획관실이 없다 는 것이다.
어찌됬건 서울시청에 가서 물으니
지하2층에 비상기획관실이 있다고해서
가보니 군*이 놈들이 들실거린다.
아~하 여기가 중정분실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나한테 명령을 하달한다고~
오늘부터 *화동산에 화기진지 4개, 개각진지 12개를 설치하라고~
나는 그런 것을 설치할 능력도 없고,
뭔 말인지 도통 못알아 듣겠다고, 절대로 못한다고 했더만,
쪼인트까기~
낼부터 발령지에 가서 착수하란다,
에라 모르겠다, 사표를 마포구, 강서구에~
사표는 수리가 안된다고, 매일 전화가 온다,
사표는 네맘대로 내도 수리가 안되면 근무해야 한다고, 엄포~
1달을 출근 안했는데도 월급은 지급 하더라구요.
당시에 나는 개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지요.
그러니 공무원 출근 안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그런데 파출소장이 찾아오는것입니다.
출근하시는 것 이로올수 있다고 하데요.
출근하여 내용을 알아보니
통장이 2개, 하나는 원금 400만원, 이자 20만원~
요걸가지고 어떻게 16개의 진지를 만들 수 있냐고요.
그러면서 동장이 나한테 10만원을 주더라구요.
아차 이걸받으면 나는 감옥행일수도~
그래서 직원 모두가 알 수있게 대판 싸웠지요.
나중에 M동에 근무하는데 찾아왔드라구요.
수사기관에 가서 매를 맞아 얼굴이 퉁퉁,
검찰수사관들도 나를 찾아와서 내용을 파악~
내용인즉 취락구조사업을 하면서
기존 방어진지를 허물었으니
김포공항 방어진지를 더더욱 견고하게
만들기로 협정을 맺었드리구요.
그런데 동직원 2명과 구청 직원 1명이,
매일 주색에 빠져 많은 돈을 날렸더군요.
내가 내용을 파악할려면 온갖수단으로 방해,
특히 구청 직원은 도면을 비문이라고 안보여 주더군요.
그래서 나는 1급 비밀문서 취급자이고,
너는 3급 자이니, 명령했더만 도망,
문서관리 책임자는 운영과장, 취급자는 새마을과장,
도면을 입수하여 검토해보니 화기진지 1기도 건설 못하는 금액,
고심고심 끝에,
국방부에 공문을 ~ 해당부대를 알려달라고~
양평동 인천고속도로 초입의 포부대(지금은 없어요),
찾아갔지요, 반가움에 나한테 수박 대접을 하더군요.
본대는 *화산 00사단이라고~
여름장마철인데 장화신고 찾아갔더만
양평동에서 만난 중령, 협의가 잘되어서~
군에서 건설하기로, 400만원은 계좌 송금,~
잘 끝난줄 알았는데~
우째, 헌병들이 동장실에 ~
또다른 큰돈이 있었드라구요,
취락구조개선사업의 잔금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먹었는데, 울 직원 늙은 민보넘이 검찰에 고발~
그러는 중 7월말에 대홍수가 발생하여
김포공항이 마비되는 상황이 ~
동네 순찰중, 맨홀에 빠져서 죽기직전의 노인을 구출하여
내가 업고서 동사무소 숙직실에 응급처치한 후,
사무장과 여직원 한테 부탁한후 다른곳 수해 상황을 순찰하고
저녁에 복귀했는데, 사무장님이,
네가 업어서 모셔온분이 누군지 아느냐고~
관심없다고 했지요.
그런 후 약 20일후 구청장이 직원 격려 회식을 해준다고~
장소가 김포 고촌 유명한 장어집,
나는 집이 후암동이라서 가는데 2시간~ 불참하기로.
숙직은 구청장 명령으로 동장이 ~
튀근하는데, 구청장 비서가 내가 빠지면 안된다고~
할 수없이 참석, 구청장님이 말씀을 하신다고 하면서~
나한테 쇠주잔을 건배요청, 생명의 의인이라며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요청사항을 말하라고~
그래서 제일 가까운 곳(동)으로 발령해주시면 됩니다.
했더만 7일이내에 해결해준다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10일째 되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구청장실로 찾아가서, 개뿔 생명의 의인 취소라고
소리를 질렀지요, 청장 왈 5일째 발령 결재했다고~
그래서 총무과 인사계장 책상을 뒤집어 깨부수었지요.
9급이 6급 책상을 박살냈으니 최소한 정직 3월~
다음날 인사계장이 전화, 내가 너의 시골학교 3년선배라고~
어찌 알겠냐구요, 2년이면 알겠지만 3년이면 !
다음부터는 나의 발령은 항상 나한테 먼저 문의 ~
서울시 인사 주임으로 갔으니 ~
황금 노른자위는 내차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요즘도 막걸리 한잔 합니다.
첫댓글
재미나게 읽었지만
간이 부었었나 봐유ㅎ
체격에 걸맞게 배포도
제법 있으셨네유~
음식점을 운영할때라서
직장에 목 매지 않아도 되는 믿는 구석 있어서 과감한 행동도 하셨겠지만 그덕분에
선배도 만나게 되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계시다니 좋은 인연 입니다.
저는 체구가 무척 작아요.
그러나 불의를 보면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라서~
@예당호(서울) 저의 생각은 예당호님은 아마도 기골이 장대하신 분일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짐작이 틀렸는가 보네유
우쨋튼 예당호님께선 공무원 생활이 적성에도 맞으신것같고 많은 업적을 남기셔서 남이야 뭐라고 하든 본인 스스로 생각해도 보람을 느끼시며 누구에게라도 지금처럼 있었던 사실을 떳떳하게 어디서든 얘기 할수 있다는것 그 자체가 저는 참 좋습니다ㅇ^_^
@팔학골(안면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선배가 인사계장
남들은 쫄병인데
그 친구 초고속으로 뛰었구나
참 다사 다망했던 직장생활이었던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구나 생각해봅니다 요즘같으면 꿈도 못꿀 일들이지만^^*
그시절 김포공항주위는 시골 논,밭길였지요.
그해 수해가 극심해서
이북에서 쌀과 의류 왔지요.
아참 막걸리사진 댓글가서 함 보셔요^^*
기동 이 어느지역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