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머리가 망치로 맞은 듯 아파오면…
10년새 5배 늘어난 ‘뇌동맥류’
◇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찾아온다면 뇌동맥류 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출처=Shutterstock
추운 겨울,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이는 뇌동맥류가 터져 출혈로 인해 두개골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은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커 혈압 변화가 잦은 추운 겨울에 발생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뇌동맥류…. 원인 알 수 없어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혈관 벽 일부가 늘어나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꽈리 모양과 같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21년 비파열성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 수는 14만 3,808명으로 2010년 2만 5,713명의 약 5.6배 증가하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발병하고 있으며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 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도 2011년 5,490명에서 2021년 6,071명으로 증가했다.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외에도 혈관 벽에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는 흡연, 고혈압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 '지주막하 출혈'이 가장 큰 문제
뇌동맥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지주막하 출혈'이며,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약 20~60% 정도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 중 하나인 '지주막' 아래 공간(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 공간은 비교적 넓으며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이며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
최근 건강검진에서 뇌 CT와 MRI 촬영을 통해 파열 전 상태인 '비파열성 뇌동맥류'를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절반은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어 '머릿속 시한폭탄'을 가지고 살아가는 셈이다.
따라서 비파열성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늘 인식하고 파열 방지를 위해 철저한 건강관리와 지속적인 응급상황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출혈 가능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므로 고령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