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날이 더워집니다. 지구온난화 현상,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 6월 5일 토요일은 더울 것 같아 모처럼 6월초에 관악산 무너미계곡을 찾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6월 5일은 지구 환경의 날이더군요. 우리에겐 매년 6월 6일 현충일날 생각나는데 5일이 지구 환경의날인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무너미 계곡은 지금까지는 매번 7월 장마철 아니면 가장 더운 8월 한여름에만 갔는데 올해는 시험삼아 일찍 갔습니다. 공지 올리기 전 주간날씨를 보니 목요일에 비가 오고, 토요일은 해가 쨍쨍한 날이라 믿고 공지를 올린 것이죠.
예정대로 목요일 비가 옵니다. 그런데 이날 곰이네님이 북한산 백운대를 공지, 출발시간에 비가 후두둑 하고 오더군요. 곰이네님과 함께 걸으신 분들에겐 미안했지만(?) 일기예보상 비가 오니 무너미 계곡에 물이 찰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도 쉬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그런지 토요일 한낮 기온이 23도 내외, 더 더울줄 알았는데 관악산 일대는 숲이 우거져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더군요. 계곡에 장마철은 아니더라도 수량도 많고 물소리도 우렁차서 면목은 세웠는데 물에 들어가신 분들이 물이 너무 차갑다고 하더군요. 모처럼 물놀이를 즐길려고 했는데 날은 선선하고 청량한 기운 가득, 물에는 아무도 안들어가고 물 많은 계곡에서 대화를 한참 나누다 왔습니다. 너무 일찍 간 것 같더군요. 정말 한여름 해가 뜨거울 때 가야 물에 텀벙 뛰어들텐데...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더군요.
날씨가 선선해서 모처럼 서울대수목원 둘레길을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더군요. 진행자가 가면 해피투게더님 정도만 따라 나설 것 같은 분위기, 그보다는 신록이 우거진 수목원길과 안양예술공원 평지길이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그래서 수목원 둘레길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오후 5시 직전 김중업빅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더 일찍 문을 닫더군요. 우리가 도착한 시점에 관리직원이 문을 잠그더군요. 그래서 박물관 관람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생각해보니 관악산에 물많은 무너미계곡, 신록으로 이어진 길, 이 자체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무슨 의미를 부여하거나 찾을 필요없이 그냥 천천히 걷고 즐기면 그만인 곳, 가평 계곡보다 더 좋은 곳, 날이 더우면 물놀이를 하고 선선하면 길게 걸으면 좋을 곳, 다음에는 그냥 무너미 계곡을 찾아가 보렵니다. 그리고 가을 단풍이 들면 참 멋진 곳이라는데 가을에는 이상하게 안 간 곳, 올 가을에도 꼭 가볼렵니다.
진행자의 사기성(?) 공지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걸어주신 니키타님 편백송님 강가에서님 수화님 해피투게더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좋은 길에서 또 만나요~~
낙화는 유수처럼
서울대입구 옆 관악산공원 자체가 좋은 곳
호수공원인데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날려주네요~~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위에서...
서울에서 가평 계곡 같은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무너미 계곡 정상(?)에서...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흥건하게 젖어 있습니다.
계곡 옆에서 과일을 놓고
물이 너무 차가워서 대화는 오랫동안...
편백송님의 여유
주중에 비도 오고해서 수량이 풍부, 물이 아직은 차갑더군요....
물도 있고 숲그늘도 있는 무너미계곡길은 참 좋은 곳
다음에는 수목원 둘레길로 걷기를....
해피투게더님이 찍어주셨네요..
물이 넘치는 곳, 무너미를 한자로 바꾸면 수유(水逾)입니다. 강북에 있는 수유리(동)도 예전에는 무너미골이엇죠~~
한여름을 기대하고 간 무너미계곡, 초가을 날씨 처럼 청명했습니다.
김중업박물관에서... 강가에서님
수화님은 수어기둥에서... 다 수어표시라고 하네요~~
해피투게더님
편백송님
니키타님과 강가에서님 ... 감사합니다.
첫댓글 서울에 이만한 곳이 없죠!
제가 갈 땐 물이 없어 사막이거나
무지 더웠는데
모두들 축복 받으셨네요~~~ㅎ
갈 때마다 먹었던 추어탕이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즐거운 산행이었고
사진으로 보니 더 멋져보입니다
회원님들 함께해서 행복했고요
벙주이신 낙화님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의례~ 무너미는 한여름 더운날에 가서
물퐁당해야 하는 곳인 줄 만 생각했지 모예요~ㅎ
날씨, 바람, 계곡의 맑은 물소리...
요근래 그리 청량한 걷기는 처음인거같아요~
몸의 독소가 다 빠져 나가는 느낌!!!
물이 너무 맑은데, 추워서 물첨덩 못한게 넘 아쉬워요!
낙화님~감사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운 무너미계곡과 추어탕~^^
공지 믿고 갈아입을 옷가지를 가져간 1인..
물놀이는 못했어도 시원하게 계곡을 걸으니 참 좋았어요.
추어탕으로 뜨끈하게 몸보신도 잘했구요.
수고 많으셨어요!
기둥에 새겨진 문자는 수어 지문자 '자음'이랍니다.
위에서부터 ㄴ,ㄷ,ㄹ,ㅁ,ㅂ,ㅅ,ㅇ,ㅈ,ㅊ,ㅌ,ㅍ
맨 위와 아래의 ㄱ과 ㅎ은 잘렸네요~ ^^
수화님은 빼고 수화를 '수어'로 다 고쳤네요.
오랫동안 입에 밴 말이 수화라... 부지불식간 수어를 수화로 표현했네요...
수화님 댓글에서도 '수어'로 고치라는 은근한 압력을 보고도 눈치 못챘으니... ㅋㅋㅋ
양치기소년은 아니시죠?ㅎㅎ
덥지않은 날의 건강한 걷기..
낙화님 애쓰셨어요~^^
스틱을 든 니키타님과 수화님을 보니 운동 좀 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