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마눌님의 오케바리 사인을 득하고~
몸상태를 체크.. 그동안의 쉼없이 계속 움직여온 몸뚱이가.. 너무도 무겁고 힘겹다....
약간의 한기까지 들어있는듯한 몸뚱이.. 음.. 견딜수 있을지 미지수.....
R&F에서.. 급변경하여.. 차량으로 이동을 결정하고 일마치자 마자 장비를 챙기기에 분주하다...
항상.. 시간적인 문제로.. 홀애비 출조만 하다보니 .. 정신없이 분주하기만...
이번에 산 바루이 모자를 찾기위해.. 요기조기 들쑤시고 다녔지만.. 못찾고... 끝내는 못찾고.....
바낚배 모자를 준비하였다.. 흐음.... 이러면 안되는데...
분주하게 챙기고있는 가운데.. 아들왈..
"아빠 오늘가면.. 큰거 10마리랑.. 작은것 10마리 잡아와야돼... 이러는것이다 -_-;;
노래미 10마리와 뽈락 10마리라.. 그기 마음대로 되어야지...
"오늘은 작은것 잡으로 가는데.. 대신 작은거로 20마리 잡아보께~" 하자 알았다며 끄덕인다..
벌써부터 눈초리가 못잡으면 집에 오지말라는듯한.. 저 눈빛 -_-;;
엄청난 먹성으로 인한 저 눈빛에.. 강한 중압감을 느끼며.. ...
오늘은.. 20마리까지는 안바래도.. 좀 잡아야 될텐데~~~~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차량을 타고 고고싱~~ 만물에 들려서.. 혹시나 도다리라도 잽힐까 청개비에..
뽈락피면 그래도 생미끼로.. 확 마릿수 해보자는 욕심보에 병아리(사백어)도 쪼매사고
쉬림프 웜도 2가지 사고... 사자마자 쉼없이 날라버렸다..
만조시간 9시 20분정도 -_-++ 만조전에 도착하자는.....
다행히 9시 8분경 도착~~~~
두분이. 민장대 낚시 중이셨다... 근데.. 강한 바람이 외항에서 내항쪽으로 불고있는 상황
내항쪽을 더듬고 계신분중 한분에게 가서~ 조황을 물어보니... 젖뽈락 한수중이시라는 것이다.. 으음...
아직 조황이.........
갑자기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외항쪽 테트라포트와 갯방구의 몰밭은 바람으로 도저히 낚시 불가~
그래서 앞전에 2수지만.. 잡았던 내항쪽 배사이를 노리기로 맘먹고 가장 끝바리로 이동..
집어등을 설치하고.. 민장대를 펼쳐~ 청개비 한마리 사백어 한마리 장착후 투척~
무반응....... 근데... 뭔가가 허전한것이다.... 찌 케미가......... -_-;; 급하게 온다고 케미도 안챙기고
카메라도....... -_-;; 이래서야.. 이 정신머리하고는.....
어쩔수있겠는가... 철판신공을 극성으로 발휘하고... 헤헤헤~ 안녕하십까~
죄송합니다만 제가 .. 급하게 정신없이 오다보니.. 케미를 안가져 왔습니다..
그래서 그러니 저기 1개만 얻을수 있겠는지요~ 그러자.. 그분께서.. 1봉지를 통째로 주시면서
남은게 이것뿐인데 이거라도 쓰세요 하신다... 역시나.. 낚시인은 마음이.... 풍요롭도다..
특히 그분의 마음은 비단결 바다같아라..... 조과도 못올리셔서.. 기분도 꿀꿀하실터에..
참 감사하고 고마운 분이시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후다닥 날아와서.. 케미장착후 던져서 요래조래.. 막 노려보았지만... 무반응 T.T
그래서 혹시나하고 가져원 원투대 한대에다가.. 묶음추에 청개비 굵직히 달아서 투척해두고
민장대로 다시 노리기 시작.. 그러나 계속 되는 무반응뿐이다..
집어등켠지 30분.. 갑자기 발앞에.. 작은 치어때며.. 20급 망성어 때들.. 잡어들이 설치기 시작한다..
호오 -_-++++ 효과가.. 좋은듯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집어등 3개의 효과 -_-+++++
집어가 되어가는듯하여.. 천천히.. 루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얼마전... 지름신에 의해.. 구입한 소나이트 ... 더이상의 장비는.. 의미가 없다보니..
여기서 내 기량을 올려서.. 모든걸 처리한다.. -_-+ 이것이 나의 낚시~
캐스팅~.. 음.. 아직.. 익숙치 않다보니... 마음되로 되지않는다.... 많은 연습이 필요한듯...
다시 롱캐스팅... 채비가.. 안착하기를 기다리며.. 살며시 뒷줄을 조금씩 풀어준후..
라인의 흐름으로 안착되지마자... 폴링이었던가.. 살짝 대를 들어서 뛰운후.. 잠시 멈추었다가...
리트리브 시작.. 아직은.. 생소한 루어 언어들 -_-;; 아 어렵다..
스르르 릴링... 멈추었다.. 짧은 숏저킹 두번후 슬로릴링.... 거진 발앞까지 다가온.. 루어~
이제 다시 캐스팅해야지 하고... 슬슬감고있는 순간 눈앞에 채비가 보이기 시작하는 그순간...
뭔가가 솟구처 오르더니.. 그대로 덥석 물고 째기 시작.. 어어~~ 순간의.. 황당.. 이런일이..
너 배스냐????????????
아기자기 하지만.. 꽤 힘을 쓰는 듯한 저항감..... 갑자기... 마음속이.. 다 후련해지기 시작한다..
그동안 쌓여온 울분과.. 스트레스... 훨훨날아라~~~~~
손맛을 만끽하며.. 슬슬 건져올려보니... 대략 22급은 되는듯하다.. 오오.. 이런 준수한 씨알을 가지신 분이...
이번 상황으로보아.. 마지막까지.. 집중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뽈락루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
갑자기 불현듯 언젠가 본 글이 생각난다.. 뽈락루어도 낚시인가라는....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낚시다~ 라고 말할수있다..
이 아기자기한 손맛을.. 어떤 낚시로 느껴보랴~~~ 꺽지낚시? 옹.. 음.. 비슷한가 ㅎㅎㅎ
귀하게 아이스박스에 모셔두고~
다시 낚시시작~... 그떄.. 생미끼쓰시던분들.. 도저히 답이 안나오시는지..... 퇴출을 결정하신듯...
나에게 다가와... 민물새우남은것을 남겨주시고 떠나신다... 끝까지.. 멋있는 낚시인이시다..
별것 아니지만.. 가지고 가면 쓰레기이긴하지만.. 보통.. 그냥 들고가거나 아무대나 버리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
조심해 들어가이소~ 하고 인사를 마친후 다시 루어시작~
시간은 12시를 알리고.. 열씨미 낚시해서 얻은조과... 22급1수에 15-7급 3수~ 총 4수~
중간 중간 원투대의 신호를 놓쳐서.. 못잡은것도 많았다...
그리고 바닥에 올려진.. 투스타...
단결~ 낚시중 이상무~
바람이.. 죽어가는듯하다.. 불현듯.. 포인트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조쪽으로 가보까...
그러나.. 이제 얼마후면.. 컴백홈을 해야한다...... 그래도 지킨자리.. 끝까지 지켜보자 하고..
열씨미 대를 드리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울아들.. 입에 거미줄은 안치겄네 하며 안도가 되니.
그때.. 그냥 놓아둔 원투대가 자꾸만 깔짝거린다.. 뭐야하고 건져올리는데... 아죽 작은 지렁이 같은게 달려있따..
갯지렁이가 지들끼리도 잡아먹는것일까? 발앞까지 올려보니... ......... 아나고 새끼... 대략 20센티쯤인... O.O
불쌍한것.... 고이 보내주고~
다시 던져둔후.. 다시 무한릴링의 세계로....
열씨미 여기저기 던져서 바닥도 긁고... 중층도 노려보고~
다시 입질..... 챔질후 .. 무한릴링.. 아 다시 내게 큰 행복이 찾아 오누나...
천천히 릴링하며 손맛을 만끽하던중.. 발앞 몰에 걸려버린다.. 어어...
약간도 힘을 주어 들어뽕하는데... 들어오려지던 녀석이.. 자연방생.... 작은녀석이다....
잘가라.. 이미.. 잡은녀석만해도 고맙기때문에 네가 집에가는것에 대해서 아무런 미련도 없구나 ㅎㅎㅎㅎㅎㅎㅎ
좀 더 크거들랑.. 내게 와다오~~~
왠지...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민장대를 원투대.. 왜 했을까...
그냥 루어만 할것을.. 다음에는 루어만 가져오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여유롭고 즐거운것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 캐스팅... 아 이번에도.. 물어주는구나.. 고맙구나... 18급은 되어보이는 씨알..
아이스박스에 다시 고이 넣어두고
열씨미 탐색을 시작하던중.. 원투대에 강한 어신이 오는것이다
루어대장비에 설사 기스라도 갈라 살포시 아이스박스위에 걸처두고
달려가서 챔질.. 히트~ 무언가가 끌려온다... 붕장어새끼.. 아나고라고 불리는 녀석.. 대략 50급..
살포시 넣어두고.. 대를 접어버렸다.. 민장대도 접어버리고.. 생미끼들은...
전부 바닷가에 방생하였다.. 많이먹고 많이 커라~~~
다시시작이다~
열씨미 노리던중.. 젊은 낚시인 한명 도착.. 여러가지 문의를 한다... 그래서 오늘 생미끼에는 반응을 안하고
루어만 된다고 하자.. 고맙다는 말과 함께 테트라포트가 있는 외항쪽으로 사라진다..
그때 -_-+++ 어따... 또 그놈들이다.....
이런..xxxx들.....
작대기를 휘둘로 쫓아내고.. 너무나 반응이없어.. 살포시.... 옆쪽배쪽으로 옮겨서.. 탐색을 시작
반응이 너무도 없다... 이제는 집에가야할듯한 느낌~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눈앞에 펼쳐지려는 만행.... ~
" 야 ~ 이노무 시키야~~ 저리안가~~~~~~~"
또다시 뽈사마를 노리는 나쁜시키들....
아이스박스앞에서 만행을 저지려는 순간 나에게 들킨것이다
낚시대를 휘두르며 달려가자 후다닥 달아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멀지 않은곳에서 노려보는 녀석...
자리를 고수하고... 미련이 남아.. 한번만.. 한번만...
그러던중.. 갑자기 대를 쭉 끌고가는 입질.. 왔다~~~~
처음만큼이나 강한 저항이다 오오.... T.T 마지막까지.. 이런 행복을........
마지막까지 손맛을 즐긴후에~
건져올려보니... 이게뭐지?? O.O
생긴건 뽈락인데.... 색깔은 우럭이라...........
귀한 뽈락인것같다...
귀하게 모시고... 장비를 챙겨 철수를 결정.. 새벽 2시경..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길.. 조과 뽈락6수에 장어 1마리. ㅎㅎㅎㅎ
3시경 집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가니.. 불이 환하다.. 어머여 -_-+;';;
집에 들어가니.. 마눌님 아드님.. 눈을 똥그랗게 뜨고 처다보며
이구동성 "좀 잡았나?" 이런다.. ㅎㅎㅎ
자다가 일어났다고 하는걸보니.. 참.. 귀신같구나.....
저녀석은 얼매나 먹고싶었으면... 저러고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잡은걸 꺼내보이니.. 좋아라하는 아들 ㅎㅎㅎㅎ 이맛에서.. 더 낚시가 좋은지도 모르겠다...
누워있는 고기들을 보며.. 자기것을 몇마리로 할까 고민하는 아들..
끝내 결론은 엄마 한마리 나머지 자기꺼..
아빠는 잘 안먹는걸 알다보니 나온 결론인듯하다... ㅎㅎㅎㅎㅎ
마무리 장만까지 끝내고.. 잠을 청해본다... 가쁜한 마음으로 ...
마지막으로 오늘 낚시에서 얻은 교훈....
뽈락루어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말고 긴장하라.. 발앞에서 씨알급이 물수가있다...
두번째 씨알급을 잡으려면 웜을 크게 사용하라~
끝으로 제 장비입니다
해원 소나이트 로드
릴 : 시마노 나스키 1000
원줄 : g소울 0.4호
카본라인 연결사용해본후.. 별루라서 직결로 사용~
지그헤드 1.5호, 웜 씨몽키 of 1.8인치~
이상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수고많이 했네~ 요즘 뽈락손맛이 솔솔하다던데^^
재미있게 잘봤습니당
ㅈ즐거운 조행기네요~^^부럽습니다...ㅎㅎ생긴건 뽈락인데.... 색깔은 우럭이라...........
귀한 뽈락인것같다...
루어 하고싶어진다.. 요즘 뽈락이 제철인데. 연화도로,사량도로 갯바우 볼락 치러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ㅋㅋㅋ. 밤낚시 흥미를 잃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