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천혜의 자연경관과 따뜻한 기후로 남국의 이국적 정취를 자랑하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는 이러한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이자 대한민국 관광의 1번지이다.
제주의 주요 매력만을 모아 알차게 포장해 놓은, 마치 ‘종합선물’과도 같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안을 들여다본다.
- 칠선녀 전설 깃든 천제연폭포
중문관광단지를 가로지는 천제연(天帝淵) 계곡 내 3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옥황상제의 선녀들이 밤마다 자줏빛 구름을 타고 내려와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 하여 붙여졌다.
제1폭포가 떨어지는 천제연 옆 바위동굴은 천장에서 얼음보다 찬 물이 흘러 예로부터 백중과 처서에는 병을 치료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폭포와 계곡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돼 휴게시설과 음식점, 편의점, 기념품점 등이 있다.
이곳에서 칠선녀축제가 격년제로 6월에 열린다.
- 동양 최대의 온실, 여미지 식물원
세계의 진귀한 식물과 향기 짙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관광식물원으로, 단일 온실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3800평 규모의 온실 속에는 멀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중앙 전망탑을 중심으로 꽃과 나비가 조화를 이룬 화접원과 수생식물원, 열대생태원, 열대과수원, 다육식물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2000여 종의 희귀식물과 1700여 종의 화초와 나무가 자라고 있다.
온실 밖에는 제주도 자생식물원과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풍으로 꾸며놓은 민속정원이 조성돼 있다.
- 백년 전통의 곰 인형들을 만난다, 제주 테디베어뮤지엄(Teddy Bear Museum)
100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곰 인형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테디베어 뮤지엄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곰 인형에 관한 한 세계 최대 규모로, 역사관과 예술관, 기획전시실로 나누어 각양각색의 곰 인형을 연출하고 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비롯해 반 고흐의 자화상, 2억3000만원짜리 루이뷔통 베어 등 기대 이상의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궁’을 계기로 TV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소리로 떠나는 세계 여행, 소리섬박물관
소리를 소재로 한 이색 박물관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리문화를 감상하고 소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소리를 저장한 에디슨의 발명품뿐만 아니라 100년 된 축음기 등 1600여 점의 다양한 악기와 소리 관련 풍물을 접할 수 있다.
모두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발로 치는 대형 오르간과 줄이 없어도 소리가 나는 마법의 하프 등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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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진주’ 중문해수욕장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백·적·회색의 모래(진모살), 검은 현무암의 기암절벽, 푸른 숲이 옥빛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아름다움을 빚어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다.
또한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자연여건 때문에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 해양 레저스포츠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곳곳에 야자수가 심어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맨발로 해안을 따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매년 새해 첫째 주말에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열리며, 여름에는 국제철인3종경기가 개최된다.
‘모닝캄’지는 이곳을 아시아 베스트 10 해수욕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 사계절 패밀리 테마파크, 퍼시픽랜드
중문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퍼시픽랜드는 예전 로얄마린파크에서 이름을 바꾼 국제 규모의 해양수족관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저센터다.
돌고래와 바다사자의 깜찍한 쇼가 하루 4~5회 50분씩 진행되는데, 1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앙 공연장을 비롯해 각종 어류 등 해양생물의 살아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야외수족관과 전시실, 물고기 표본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 별이 내리는 어촌마을, 중문민속박물관
천제연폭포의 맑은 물이 바다와 만나는 포구에 위치한 중문민속박물관은 ‘베릿내’라는 옛 어촌마을을 원형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별이 내리는 내’라는 뜻의 이 어촌은 수백 년 동안 전통의 맥을 이어온 자연마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야트막한 28채의 초가와 정감 넘치는 돌담길을 비롯해 각종 농어구와 민구, 생활용품 3000여 점이 전시,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 전통어촌의 생활상에 엿볼 수 있다.
싱싱한 생선회와 해물전 등 고유의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 국제회의도시 서귀포의 랜드마크, ICC Jeju
국제회의와 집회 및 강연, 전시회, 콘서트, 스포츠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3500석 규모의 전문 회의시설이다.
타원형의 제주도를 본떠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투명한 대형 건물은 여러 건축전문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이병헌의 제주도 사무실로 활용된 5층 커피숍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바다는 가히 환상적이다.
- ‘신이 빚은 조각품’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1.7㎞에 이르는 해안에 걸쳐 높이 30m 이상의 검붉은 육각 모양 돌기둥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겹겹이 쌓여 성벽처럼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난해 천연기념물 제443호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특히 파도가 심한 날이면 해안과 부딪히는 풍광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10m 이상 용솟음치는 파도와 흰 포말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에 넋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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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중문관광단지에는 이 밖에도 종합 안내소 역할을 하는 관광센터를 비롯해 탁 트인 태평양과 드높은 한라산이 바라다보이고 2004년 아시아 최초로 PGA 투어가 열린 중문골프클럽, 음식 전문점인 신우성타운과 후터스 프라자(Hooter's Plaza), 쇼핑상가, 그리고 아름다운 휴식의 공간들인 한국콘도와 하얏트호텔, 신라호텔, 더스위트호텔, 하나호텔, 롯데호텔,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등 고품격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중문관광단지 일대 ICC Jeju 인근에는 말리공화국 젠네모스크 대사원을 모델로 한 아프리카박물관(사진 위)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아프리카 300여 개국 70여 개 부족의 조각품과 가면, 북, 장신구 등 450여 점의 민속품이 전시되고 있어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수준의 종합관광휴양지를 지향한다
서귀포시에서 서쪽으로 약 14㎞에 있는 중문관광단지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지리적 여건을 활용, 국제 종합관광휴양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이 시작됐다. 1978년부터 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서귀포시 색달동과 중문동 일대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관광단지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2005년까지 8454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에는 기반시설 등에 34억 원이 투자된다.
개발은 정부가 기반시설 건설에 일부 투자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주체가 되어 추진하되 숙박 및 상업 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개발하고 있다.
개발면적은 1985년 3월 7일 제주도특정지역종합개발계획에 따라 3.74㎢로 확정됐다가 1996년 8월 실제 지적에 의한 개발면적과 천제연 계곡 등 보전지역을 포함, 총 3.562㎢(108만 평)로 변경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마금골 계곡과 천제연 계곡 사이 중부지역 2.25㎢에 대한 개발이 1996년 마무리됐고, 지금은 2단계 사업으로 천제연 계곡 동쪽 1.31㎢가 단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제1단계 사업 지구인 중부지역의 경우 1989년 기반시설공사가 완료돼 관광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상가, 관광식물원, 완구박물관, 대중골프장(18홀) 등이 운영되고 있다.
2단계 사업 지구인 동부지역은 전면 중단 위기에 놓였다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근거로 조성계획을 수립, 개발을 추진 중이다. 1996년 12월 도로, 부지 조성 등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해 2004년 6월 말 현재 82%의 준공률을 보였다. 국제회의시설인 ICC Jeju가 2003년 3월 완공돼 운영 중이고, 상가시설(4곳) 및 관망탑 부지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분양된 숙박시설인 관광호텔(4곳), 중문랜드 등 시설에 대해 민자 유치 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 정상들의 제주 방문 기념관이자 세계 평화의 섬을 상징할 제주국제평화센터(옛 제주밀레니엄관)와 골프게임장 등이 건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