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새벽4시. 항상 함께 해주는 조우를 태우기 위하여 설잠을 떨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물가로 향하는 것이 딱 2주만 입니다.
지난 추석전후 출조에서 마지막으로 다녀온 합천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던터라
마음이 설레어 새벽잠을 이루지 못하였네요.
새벽5시 대구 반대쪽에 계신 침감님을 태우고 합천을 향할때 까지는
어제의 비가 아직도 발길을 돌리지 못한채 달리는 차창을 두드리고 있읍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답사팀 4명이 모였읍니다. 언제나 나머지 조우들을 위해 수고를 마다 않으시는
그대들의 정성과 열의에 찬사를 보냅니다. 침감님, 탄광님, 서부님. 고맙습니다.
오전 7시 30분 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선착장. 맑게 개인 하늘과 잔잔한 바람에 오늘은 붕어얼굴을
상면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젖어들게 합니다.
돌풍 예보와 비 때문인지 저희팀외에 아무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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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님. 고민이 많으십니다. 오늘의 목표는 붕애 1수라고 하시네요.
최근들어 많은 아쉬움에 목표를 낮춰 잡아 봅니다. 제발 붕애라도 1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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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공기를 가르며 목적지로 향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술곡리권(옥계서원 맞은편 직벽 낙석지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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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감 형님!!. 오늘은 붕어를 만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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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님께서는 많이 추우신 모양 입니다. 얼굴표정이 너무 리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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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진입 할 때까지만 해도는 바람도 없고 따스한 햇살에 참 좋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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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엔 옥계서원이 보이고, 4년전 건너편에서의 밤낚시 추억이 떠오릅니다.
퇴근후 한밤에 도착하여 현재의 수위도 알지 못한채, 그 많은 장짐을 지고 10여명이 물을 찾아 하류로 하류로
발이 푹푹 빠지는 진탕길 300m를 걸어 내려가며 "물이 안보인다"를 외치던
그때의 즐거웠던 순간이 영화처럼 뇌리에 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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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를 유혹할 밥을 준비하고 거총을 합니다. 오늘은 한방은 안 맞겠나!! 분위기도 끝내주는데!!
이것은 그간 몇주간의 꽝조행에 대한 답사팀 모두의 염원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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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도 아닌 붕애 1수를 위한 탄광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센 바람에 찌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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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대를 펴고나서 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앉은 자리가 낙석이 많은 직벽이라 바람이 심해지면 조금 위험하기에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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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우측으로 30m 떨어진 곳의 침산님, 서부님 자리.
이곳도 바람이 심해지면서 맞바람에 한기를 느끼기 시작 합니다.
왜!! 날씨는 오늘도 우리를 시샘하는가? 고민에 빠지신 침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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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보고싶어 하던 붕어들 대신 뱅에돔 만한 왕블루와 꽁치보다 큰 왕피리들이 열심히 인사를 해주었으나
강한 바람에 장비 간수키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갑니다. 하늘은 어두움에 싸이고 바람은 파라솔마져 빼앗아 가버립니다.
오후 1시를 넘기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 합니다. 침감님의 철수를 외치는 소리가 아직도 귀를 때리는듯 합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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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어렵게 2주만에 다시찾은 합천호. 하지만 날씨는 오늘도 꽝 답사팀의 실체를 알아보고서 빨리 가라고 합니다.
갯바위보다 더 거센 바람과 파도에 날리는 빗줄기까지 더해지자, 전원 철수를 결정하고 배가 오기만 기다립니다.
날려보낸 파라솔이 아쉬운지 침감님은 배가 올때까지 하염없이 그곳만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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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도 이렇게 붕어를 찾다가 .... 찾다가..... 못찾고 돌아 왔읍니다.
붕어 찾아 삼만리...... 붕애라도 찾으려면 아직도 더 가야 합니다.... TT*.
갑작스런 비와 돌풍으로 인한 환경적 조건이 이유일수 있지만, 저희는 기다릴수 있읍니다.
기다림뒤에 오는 큰 기쁨의 맛이 얼마나 단 것인가를 알기에.... 웃는 얼굴로 외치며 돌아 왔읍니다.
"삼세판!! 알제. 삼세판!! 한번 더 합천호 와보자!! 더 준비하고 분석해서!!"
힘들고 피곤한 일상으로 복귀 하였지만, 몇일전의 꽝조행을 돌아보며 글을 남기는 저의 입가엔 아직도
그날의 즐거움에 의한 미소가 물들어 있읍니다.
회원 여러분!! 일교차가 크져서 아침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방한에 신경들 쓰시고, 늘 안전운전 하세요.
감사 합니다. - 튜브 -
첫댓글 담번 출조에는 어복 충만 하시고 즐거운 낚시 되세요~~~~~~~~~~~
말 그대로 "개고생"입니다. 그래도 즐거운 개고생이 낚시여행이니 대단한 낚시인들이십니다. 튜브님의 열정에 환호를 올립니다. 전 겁이나서 못하죠.요 몇일 날이 아주 변덕심해서 1마리의 조행이 꿈이었겠죠. 그래도 속이 시원하시죠? 했으니까~
예!! 아무리 개고생이라도 아니갔다온것 보단 갔다와야 후련합니다. 이것이 정상이겠지요? ㅎㅎㅎ. 날이 많이 추워져서 삼세판 도전이 가능할런지 모르겠읍니다. 어제 겨울에 쓸 부푸리들도 새로 사두었기에 맘이 든든 합니다.ㅎㅎㅎ.
저는 물에 빠질까봐 못하겠습니다~ㅋㅋㅋ 다음 기회에는 꼭! 대박하시길 바랄께요~^^
정말 수고하셨네요 위험해 보이기도 하구요 ^^ 늘 안출 하시구요 건강유의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튜브님 합천 갯바위에 내려서 고생 쪼까 하셨네요... 월레 감생이나 떡월이나 급이 같습니다. 한번 같이 출조할날 기대해 봅니다.. 연풍을 사용하면 바람 많이 붑니다. 왜냐면 바람잔잔하면 붕어들 밥때문에 정신줄 놓으니까요... 바람많이 불어야 가들 만수무강할수 있을 겁니다.
이곳 술곡리권이 낮낚시 포인트라고 합니다. 날 좋은날 낮에 가실는 분들은 참조들 하세요.
고생 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