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나절 투어 후기

[쇼콜라비]

4월 2일은 홍콩현지 전문가이드님 홍콩신짱님과 함께 하는 투어날이었어요.

전날 밤 콘서트의 열기가 식지 않았나…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다행히 관광버스로 이동을 하게 되어 그나마 편하게 다녔답니다. 

택시를 타고 페닌슐라호텔과 YMCA호텔 사이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부지런한 우리 카페 회원님들이 대부분 와 계시더라구요. 다들 강행군을 하고 계실텐데도 쌩쌩하신 것이... ㅋㅋ 부러운 체력의 소유자들이셨어요.

우리가 준비한 카페단체티를 신짱님께 전달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차가 출발하는 순간 “꺼거버스”를 마주쳤어요,

꺼거버스 투어를 신청했다가 루트가 너무 겹치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지가 않아서 아쉽지만 포기했었는데, 이렇게나마 꺼거버스 외관이라도 보게 되니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짱님은 홍콩에서 2000년도부터 거주하고 계신 홍콩현지 전문가이드로  마이리얼트립에서 고객맞춤 투어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팬데믹 기간에 홍콩랜선투어를 통해 신짱님을 알게 되었고, 이번 홍콩여행을 계획하다가 신짱님과의 투어를 생각하게 되어 여행인플루언서인 국사님, 장국영사랑의 조합으로 홍콩한나절투어가 성사되었어요.

이번 신짱투어의 루트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꺼거성지를 위주로 기획했구요. 

우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영화 “연지구”에서 여화가 십이소를 찾아 헤매던 섹통추이의 고가도로 아랫길.

섹통추이는 MTR홍콩대학역에서 바로 연결이 되어 그나마 찾기 쉬운 곳이기는 하지만 홍콩대학역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기에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온 적은 없었답니다.  특별한 관광명소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오르막 길에 그 위에 더 높게 있는 고가도로가 홍콩의 느낌을 물씬 더 느끼게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기력이 딸려서 여화처럼 길을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변 또한 화려한 센트럴이나 침사추이 같은 느낌이 아니라 홍콩의 생활인들이 사는 지역 느낌이 나니 그것 만으로도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 번째 장소는 Big Wave Beach 大浪灣. 

이곳도 정말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든 곳인데, 레슬리의 당년정 當年情 뮤직비디오 촬영지랍니다. 

홍콩의 대부분의 바닷가는 잔잔한 파도만 치는 곳인데 이곳은 꽤나 큰 파도가 치는 곳이라 이름도 빅웨이브인 곳이에요. 파도가 좀 있는 곳이라서인지 가는 길에 보니 써핑강습 광고도 붙어있고 그렇더라구요.

 비성수기의 해수욕장은 쓸쓸하기 마련이고, 오늘의 날씨는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배가시키는 날씨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한적한 시기라 당년정을 들으며 꺼거를 추억하기에는 더 좋았던것 같아요. 86년도에 영웅본색이 개봉했으니 뮤직비디오도 그때쯤 찍었을텐데 그때의 주변경관과 지금의 경관이 큰 변화가 없어서 그대로 뮤비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찍던 날도 쨍한 날씨는 아니었나봐요 ㅎㅎㅎ

세번째 장소는 용감각공원

영화 이도공간에서 밝은 시절(?)의 닥터 짐과 얀의 데이트 장소로 나왔던 곳이죠.

용감각공원은 접근이 그야말로 쉽지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왔다면 한참 걸어서 들어와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단체버스를 타고 근처의 요양원까지 와서 짧은 길만 도보로 이동해서 들어갔어요. 길이 하나고 큰 차는 돌려서 나올 수가 없을 정도의 공간이더라구요.

남중국해를 접하고 있는 청홈콕(용감각)공원에 드디어 입성. 

방공호 요새 같은 사진스팟에 도달해 짐이 서있던 곳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짐의 시선을 따라 바다도 산도 구경해 봅니다. 아이스크림 모형이라도 들고 올걸 그랬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마지막 장소는 스탠리 赤柱

스탠리에서는 영화 “성월동화” 에서 가보와 히토미가 식사를 하는 곳이 나오죠.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지만 현재의 Beesy bay 위치거나 그 옆의 기네스 바 3층 혹은 피자익스프레스 건물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스탠리에서는 간단히 로컬식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스탠리 플라자에 있는 金記冰室 깜키에서 먹으려다 대기시간이 길 것 같아 스탠리 마켓 쪽 차찬탱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 어떻게 어떻게 합석으로 자리를 맞춰서 들어가기는 했는데 문제는 이미 재료소진된 음식이 많아서 선택지가 너무 없는 것!  결국은 다시 원래의 깜키로 가기로 결정.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어서 그나마 잠시의 대기시간 후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한 무리의 일본 팬들이 나오고 또 한무리의 중국팬들이 나오고 나니 자리가 났던 거더라구요.  

깜키에서의 주문은 신짱님의 추천으로 골고루 시켜서  맛을 보았답니다.   이번 홍콩여행에서 아직까지 한번도 맛도 못봤던 파인애플번도 깜키에서 먹을 수 있었구요. 

식사를 마치고 이제 투어의 끝을 향하는 시간. 꺼거 팬이신 기사님과 신짱님의 해설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신짱님이  투어중에 리시버를 통해 꺼거의 노래도 틀어주시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더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틀에 박힌 투어는 싫지만 루트를 일일이 짜기 힘들거나 귀찮으신 분들은 고객 맞춤형 투어 전문이신 신짱님께 의뢰하시면 나만의 홍콩투어를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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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바람이불때]

잘 보고 갑니다~ 너무 즐거우셨겠어요 ㅎㅎ

[콤푸]

함께 단체사진 찍으신 모습이 넘 보기 좋아요!
코스도 알차고 제대로 흔적밟기에요
상세하게 코스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날의국영]

와아 같이 여행한 기분이 드네여! 감사해요. 언젠가 홍콩 가게 되면 저도 신짱님 투어 해보고 싶네요!

[심도호흡]

너무 좋아보여요.. 홍콩의 풍경도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도요..
함께 가지는 못 했지만 현수막에 닉네임으로라도 함께 한 것 같아 뭉클하기도 하구요^^
자세한 이야기 글로 들려주셔서 사진으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금낭화]

뮤직비디오 찍은 장소와 영화촬영한 현장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ᆢ회원님들의 단체사진도
보기 좋고 한나절 투어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지닷컴]

주목님이 현수막을 4번이나 옆에서 펼치고 계셨네요.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번대편 남자(?)분은 잘 몰라서 ㅎㅎ 홍콩신짱 투어가 이렇게 진행이 되는거였군요. 공지맛집 다운 후기도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좁은 모바일보다 컴으로 보는게 더 나을뻔 했네요.

[주목]

나이든 사람은 할일이 있어야해요
현수막 수없이 잡았어요 😆😆😆
말레이시아님 고생하셔어요
처음오셔섰는데 남자는 한사람이라서
제가 도움 청했어요ㅎ
너무 착하신 말레이시아 ㅎㅎㅎ
백지님 봉은사 공사 하는 날 꼭오세요
내가 선물줄것 있어요 ㅎ

[cokaspaniel]

이런 좋은 기회를 잡지못한 제가 원망스럽 🫢… 홍콩신짱님과 함께한 꺼거 영화 촬영지~~ 정말 행복하셨을듯요!!
현수막과 단체키가 빛을 발했을것같아요!!

[몰라양]

다녀온 곳이라고, 이제 당년정 뮤비가 친근하게 느껴져요~
https://youtu.be/cYo047rraQw

[오키]

개별적으로는 방문하기 힘든 곳을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부럽습니다.

[endorphine]

우와아아아 대리만족 하고 가요 ㅜㅜ 저도 섹통추이 같은 곳이 오히려 더 좋을 때도 있더라구요

[무지카7]

사진 올려주셔서 잘보았습니다~~ 연주회 다음날이라 많이들 피곤하셨을텐데 꺼거 발자취따라 걸으셔선지 모두 행복해보이세요 😊❤️

[레슬리정]

신짱님과 진짜 장국영 투어를 하셨네요.

[국영사랑2]

단체 성지순례는 국내에서도 못했는데
홍콩에서 하다니 너무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가뭄의단비]

저도 내년엔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