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땜에 3년동안 중단되었던 밀양아리랑대축제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열렸네요!
낮기온은 아직 늦여름같은 날씨에 바람도 쏠솔 부는 화창한 오후, 밀양강변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현장에 도착해 보니 금요일인데도 구경나온 인파로 많이 붐볐습니다^*^
*축제명 : 밀양아리랑대축제
*기 간 : 2022.9.22~9.25
*장 소 : 밀양강변 및 영남루 일원
#밀양아리랑의 역사
문헌에 의하면 아리랑은 조선후기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하여 19세기말에는 고종도 즐겨 듣는 노래가 되었
으며 섬마을 아이들까지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리랑은 "한의 노래"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자면 한과 신바람을 두루 넘나드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체념과 좌절에서 일탈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한풀이"라고 한다면 그 정점에는 "아리랑
고개"가 있고 아리랑고개는 개나리봇짐을 짊어지고 눈물을 뿌리며 넘던 고개로 넘어갈때나 넘어올때나 막막한
고개지만 반드시 넘어야하는 고개였기에 슬픈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극복으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넘어가는
인생의 분수령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전국 아리랑가운데 흥과 신명이 가득한 아리랑을 꼽는다면 단연 밀양이라랑이며 빠른 장단이 많이 쓰이는
흥겨운 민요로 힘찬 세마치장단의 경쾌함이 짙게 깔려있어 누구나 들으면 절로 흥이 나는데,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로 시작하는 후렴구는 어느 아리랑도 그 신바람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처음 듣는 이들도 그 흥과 신바람에 금세 빠져들고 정겨운 선율에 젖어 누구나 쉽게 다라부를수 있으며 또한
다양한 장르로 빠르게 전파되며 사랑받는 이유는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신명으로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듯이 날좀 보소
밀양아리랑은 구절마다 간절함이 넘쳐나기도 하며 동지섣달은 한겨울이라 꽃이 필리 만무한데 마치 꽃에
눈길을 주듯 나를 봐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처럼 민요의 경계를 뛰어넘어 유행가, 재즈와 탱고, 뽕짝과 지루박
디스코로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오랜 세월동안 잔칫집이나 공연장 등 흥겨움이 있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려 귀에 익은 소리가 되었고 신명나는 멜로디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노래가 되었는데, 북한의 교과서에도, 재일동포의 연주와 노래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노래책에도 밀양아리랑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였습니다.
1926년 대구출신 김금화(김금화)가 부른 밀양아리랑이 "밀양아리랑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일츅조션소리판"SP
음반으로 나온후 콜롬비아나 오케이레코드같은 음반회사에서 박월정,김인숙,빅부용,장경순 등이 부른 밀양아리랑 SP음반이 줄을 이어 발매되었고, 1929년 청오 차상찬은 잡지(별건곤)에서 밀양아리랑을 밀양7대명물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면서 "서울이나 대구에서 듣는 것보다 밀양에 가서 들어야 더욱 멋을 알게된다"라며 극찬했지요.
국내유행을 넘어 중국,일본,러시아 등지로 퍼져나간 밀양아리랑은 일제강점기의 항일가요가 되었고 1930년대
후반부터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연해주일대를 근거로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군들은 씩씩하고 활달한 밀양아리랑 선율을 바탕으로 노랫말을 바꿔 "독립군아리랑"으로 불렀습니다.
특히 밀양아리랑은 1940년대 임시정부 광복군군가인 "광복군아리랑"으로도 불렸는데 가사전달이 쉽고 경쾌함이 드러나는 밀양아리랑의 특징때문에 군가로 제격이었던 것입니다.
6.25전쟁때는 국군이 심리전을 펴면서 적진 바로앞에서 선무방송을 통해 "음탄(소리로 만든 총탄)아리랑을 불렀고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는 포롤 잡힌 인민군을 재교육하는데 아리랑이 쓰였으며, 항미원조를 명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은 밀양아리랑의 노랫말을 바꿔 "파르티잔(빨치산)아리랑"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1937년 소련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고려인들도 밀양아리랑을 불렀습니다
1970년대 민주화의 열기속에 밀양아리랑은 저항의 노래가 되기도 했고 그후로도 시대정신을 담아 신명의 노래, 통일의 노래로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밀양지역과 달리 서울,경기지방에서는 밀양아리랑을 경토리에 맞게 고쳐 경기민요로 부르는데 화려하고 경쾌하게 들리는 특색도 이때문입니다.
#밀양지역의 밀양아리랑 보존활동
밀양에서는 "아랑제" "아리랑대축제"를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밀양아리랑의 가치는 더욱 빛나기 시작했고, 밀양의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밀양아리랑의
다양성에 주목하여 2011년부터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감내게줄당기기"공연내용에 지게목발을 두드리면서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대목을 넣어 전승기반을 다졌습니다.
2012년부터 매주 토요일 영남루에서 밀양아리랑 상설공연을 하면서 공연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오랜 세월 이어져온 밀양아리랑은 언제 어디서나 흥겨움으로 상호간 마음을 이어주는 아름답고 가슴뭉클한 공감을 줍니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역사
1957년 영남루 대보수사업 기념행사로 열린 제1회 밀양종합문화제가 효시로 이 기념행사를 거향적인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문총(예총 전신) 밀양지부, 문화구락부(문화원 전신), 밀양군 등이 주체가 되어 전 시민의 정성과 지지를 모아 제1회 밀양종합문화제가 개최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축제명칭도 "밀양문화제" "아랑제" "밀양아랑제" "밀양아리랑대축제"(2004년~)로 바뀌었습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습니다.
1.축제소개팜플릿
2.아리랑주제관
(전시구성)
*주제전시존(디아스포라X아리랑)
*아카이브존(포토X아리랑)
*시정홍보존(해맑은 상상X아리랑)
*퍼포먼스존(사운드X아리랑)
*뮤직박스존(뉴트로X아리랑)
*유네스코존(키즈X아리랑)
*그리다존(아티스트X아리랑)
*소망기원존(소망대X아리랑)
1)아리랑주제관 입구
2)1950년대 김관보가 부른 밀양아리랑 북한SP음반 / 1934년 박부용이 부른 신밀양아리랑 SP음반
3)아리랑관련 전시물들
4)밀양아리랑 토크콘서트현장
3.줄다리기과 관련된 전시물들
1)술비틀(강원도 삼척)
중부지역 줄틀과 유사한 형태의 제작도구로써, 3줄을 구멍에 드리우고 반대쪽에서 모아 감으며 진행되는데
작업시 부르는 노래를 술비소리라고 함.
2)작수바리(경남 밀양)
영남지역에서 작사리 또는 작수발이라고 부르며 줄을 제작할때 사용하는 도구로 3명이 서서 손으로 줄을 만들며 마지막단계에서 중부지역과 다르게 발의 형태로 말아서 제작되므로 도구의 형태에서 차이가 남.
3)줄틀(충남 당진)
중부지역에서 줄을 제작할때 사용하는 도구로 3가닥의 줄을 모아 큰줄로 만들때 사용하며, 참나무로 만들어진 줄틀은 사용후 갈라짐과 파손방지를 위해 연못조성후 바닥에 보관함.
4)푸눅(Punnuk) : 필리핀의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신에게 제사드리고 축제행사의 마지막순서로 줄다리기를 함.
5)깨오꼬(keoco) : 베트남의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농사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빌기위해 줄다리기를 함.
6)테안 프롯(Teanh Prot) : 캄보디아의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을 지낼때 줄다리기를 함.
4.축제장의 메인야외무대 전경
5.축제장의 다양한 체험존 전경
1)장구치면서 밀양아리랑노래 부르기
2)옛놀이전(감내게줄당기기체험) : 전통줄만들기/줄당기기
3)아리랑노래 체험
4)밀양딸기 가공제품 시식체험(딸기맥주/딸기막걸리/딸기과자)
5)레드서클(자기혈관숫자알기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6)수상체험 안내판
7)은어 맨손잡기체험
6.프린지콘서트 공연장면
7.밀양미래농업관(밀양의 농업먹거리 우수성 홍보 및 밀양형 6차산업 홍보)
1)밀양미래농업관 전경
2)다양한 전시풍경들
8.미량초우 브랜드홍보관(밀양청정 축산물 판매 및 전시를 통한 브랜드가치 증진)
9.축제장 기타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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