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엄청 추워졌습니다.ㅠㅠ
시골집을 갖고부터는 날씨에 엄청 민감합니다.
헉....영하.... 수도관이 얼지않았을까 조바심납니다.
수,목,금....얼었을거야, 아니야 이정도는 괜찮을거야 혼자 수도없이 되뇌다가 금요일저녁 속시원게 시골집으로 냅다 달립니다.ㅋㅋ
그리고 28일 토요일에는 1년에 한번 있는 마을회의가 있어서 어차피 시골집에 가야 했기때문에 열심히 go go......ㅋㅋ
추워진 날씨덕분인지 고속도로는 평소 금요일에 비해 차량이 좀 준듯 해서 제시간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욕실로 직행,수도꼭지를 돌립니다.
앗~~~싸~~~~~ 물이 콸콸 잘 나옵니다.
휴우~~~~~^^
안도의 한숨 한번 쉬어주고 저녁상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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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뉴는 간편하게 과메기 ^^
근데 사진에는 주인공 과메기가 안보이네요.ㅋㅋ
손에 묻히기전에 사진부터 찍느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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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릴때 보름달이 환히 떠올라서 달따라 왔는데,
시골집에도 배거리산위로 달님이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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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남편이 말한는 간편식.ㅋㅋ
두부,브로커리,콜라비 그리고 스프
될수있는대로 탄수화물을 줄이고자 밥을 최소한으로....
5개월 되었는데, 목요일 오랫만에 만나는 초등동창들중 딱! 한명만 저더러 살 빠졌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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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가을비 피해가 저에게도.....
도대체 주말마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와서 방 하나는 완전 이불건조실로.....
햇볕에 말려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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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식사후 커피 한잔.
이제 추워져서 데크가 아닌 집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12시, 주천면소재지에 있는 음식점에서 마을회의가 있어서 동네분 두 분 태우고 주천으로.....
마을에서 하면 여자들 수고가 많다고 몇해전부터 밖에서 식사합니다.
마을에서 어린(?ㅋㅋ)편에 속하기때문에 저는 밖에서하면 더 좋아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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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한번에 6채의 집이 새로 생겼어요.
마을분 말씀에 따르면 형제지간이라 하는데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저는 시골에 이렇게 형제가 바로 이웃해서 사는거는 아니다에 한표!
바로 이웃 살면서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생기면 서로가 아~~~~주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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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반장님이 주천에 새로 생긴 고깃집으로 예약해두셔서 갔더니, 상차림이 화려합니다.ㅋㅋ
주천에는 다하누촌이 유명한데, 여긴 새로 생겨서 인테리어,그릇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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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한우)도 예쁘게 담아내주셨네요.
근데 한우를 먹는 바람에 거의 20분 참석하셨는데 식대가 70만원.헉!
저희 마을은 처음 상수도 쓰면 마을기금 50만원을 내야하며, 일년에 한번 수도요금 정산할때 기본회비가 5만원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 새로 선출된 반장님의 역량덕분인지 참석률이 아주 높았습니다.
마을에도 이동이 많아서 새로 오신분이 많아서 새로 인사들 나눴습니다.
이런 기회가 있어서 마을분과는 길에서 만나도 인사를 할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시골에 터를 잡게되면 마을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집이 완공되자마자 마을회의가 잡혀서 겸사겸사 저희집에서 삼계탕해서 회의겸 집들이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정착하기가 아주 수월했습니다.
시골에서 마을분과의 관계는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불만족스럽다고 텃세로 몰아가는데, 이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가 하기 나름아닐까요?
무조건 굽신거리라고 하는게 아니라, 조금은 겸손이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도시분들중에는 거들먹거리는 사람도 있고, 시골분중에도 아집으로 꽁꽁 싸맨분도 계십니다.
서로 자기 잣대에 맞추려하지말고 다름을 인정해야 될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마을처럼 소위 말하는 '외지인'이 많은 경우, 외지인끼리의 마찰도 무시 못합니다.
주말마다 잘 다니러 다니다가, 어느날부터 안보이면 마을에 보기 싫은 사람이 많이 생긴 경우지요.
애써 마련한 시골집을 이렇게 비워두면 얼마나 안타까운지......
이번 마을회의에서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반가우면서, 참석 안한 분들도 더러 계셔서 좀 그랬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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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마치고 태워드린 동네분들을 다시 태우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눈 썩인 비가 내리는 날씨, 난로가 아주 요긴합니다.
장작만 봐도 따쓰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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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워질 날만 남았기에 겨울나기 단도리 합니다.
지ㅂ안의 3개의 수도관은 이렇게 열선을 감아줍니다.
보일러 난방배관은 부동액을 넣어주고, 온수배관은 보온재로 감싸고 노출부분은 열선으로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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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롯불.
모든 갈등과 번뇌도 다 태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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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에 올린 주전자에는 늘 뜨거운 물이 있어서 설거지할때 온수를 쓸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짜 온수 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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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밤. 아주 달게 자고 맞이한 오늘 아침.
마을 안쪽으로 집정리등 변화가 있다해서 한바퀴합니다.
낮은 언덕위에서 보는 강풍경. 산꼭대기에는 눈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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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추워지는 날씨에 꽃을 피운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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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는 냉이도 많습니다.
진즉 알았으면 어제 오후 한가한 시간에 냉이를 캘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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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쪽으로 와서 다리쪽으로 나갔습니다.
봄에 심은 남천은 단풍이 아주 예쁘게 들었고, 빨간 열매도 눈에 띕니다.
단양에는 남천을 많이 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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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따라 난 길을 쭉 걷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곧은 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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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순탄할때도 있고, 가시밭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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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물탱크공사가 계속됩니다.
플라스틱재질 물탱크에서 스텐물탱크로 교체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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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온기 가득한 집.
볼륨 있는대로 높였더니 한층 기분이 업됩니다.
이것도 시골에서만 맛 볼 수 있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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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수도관 월동준비도 하고, 마지막으로 집안 물도 다 빼고 마당에 있는 계량기까지 다 잠궜습니다.
올 겨울맞이 단도리 단디 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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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마실 커피를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문을 잠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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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바람개비를 참 좋아합니다. 그 생동감이 좋답니다.
근데 저는 반대로 정신 사나워서 집 여기저기 있는 바람개비가 솔직히 거슬립니다.ㅋㅋ
그러나 남편과도 서로 양보하고 맞춰야하겠지요.
이 부분은 제가 참기로 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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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보니, 울 집에 한번씩 오던 녀석 같이 보이는 고양이가 뒷집에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가만 있는걸 보니 그녀석이 맞나 봅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자마자 조금씩 벗어납니다.
월동 준비를 단단히 했으니, 이제 추위가 와도 크게 마음 졸이지는 않아도 되겠지요...........
첫댓글 올만이죠? 얼마전 일이 있어 신광 갔더니 울동네 외지인 몇분계시던데 맘이 좀 이상했어요.어릴때 내가 살던 동네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산다는게 ,,,,,40년 넘게 고향 을 떠나 있었는데도 말이죠. 입장 바꿔 내가 다른 어디에
산다면 그 동네 사람 또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있지 않겠어요.? 일종의 텃세 같은거 말이죠.서로가 이해하며 살아가면 될텐데 말이죠. 매룬님 덕분에 많은 공부 합니다.
와~ 텃세에 대한 마음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저는 도시에서만 살았기때문에 그런 마음을 몰랐는데, 겨울매화님 말씀을 듣고보니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싶습니다.
괜히 섭섭하고,트집 잡고 싶어지기도 하겠네요.ㅋㅋ
아침에 읽은 어느 글에서 박힌 돌, 굴러온 돌,굴러올 돌 이야기가 새삼 그렇겠구나 싶습니다.^^
저도 덕분에 동네분들의 마음을 읽을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겨울단도리의정석을 배우고갑니다.그리오래지않은때에 청도에 집을 짖지싶읍니다.
어머~~~~
축하드려요.^^
작년 이맘때 청도에서 하룻밤 묵었더니 괜히 더 반갑네요.ㅋㅋ
어느면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완전 귀촌하시는것인지.....
시공사는 정했어요?
많은 부분이 궁금합니다.ㅋㅋ
여기 '가자골자유인'님께서도 해운대 사시면서 청도에 시골집 다니십니다.
이웃 한 분 알고 가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매룬 아직귀촌은 안되구요,그래서가까운거리로,,한번이라도더 들러볼수있는거리에,,,
매전면으로.그냥땅만 등기해놧어요,,앞으로 궁금한게 많-이 생길때마다 여쭤볼께요..
@청아 아~ 저희처럼 주말주택이 되겠군요.
처음에는 주말주택해서 적응기간 갖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매전면은 작년 가을에 갔었는데.....^^
저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아는것은 다~ 알려드릴테니 질문 언제든지 환영합니다.ㅋㅋ
곤란한 질문은 쪽지 보내세요. 원하시면 전번도 드릴게요.^^
다시한번 지주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훈훈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일년에 한 번 만나 덕담을 나누면서 공동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는군요. 참 좋은 동네입니다. 오늘도 구경 잘 하고 배불리 먹고 갑니다. 보이지 않는 과메기도 입안 가득 넣고 씹었습니다. ㅎㅎㅎㅎ. 신나는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물을 마을공동상수도를 이용하니 같이 의논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마을길 제초작업도 예전에는 같이 했는데,요즘은 군에서 해준답니다.)
시골에는 이래저래 마을에서 해결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마을기금이 필요한데,
이 기금때문에 가끔 부작용도 있어요.ㅋㅋ
그렇지만 일년에 한번이라도 얼굴을 볼수 있어서 최소한 누가 우리마을분인지는 알수 있어서 참 좋아요.
아~ 과메기 드세요?
저는 결혼하고 시댁에서 첨 봤는데,첨에는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ㅋㅋ
요즘은 없어서 못먹고요.ㅋㅋ
올해는 성탄절도 연휴, 신정도 연휴라서 절로 신이납니다.ㅋㅋ
seamaker님! 즐거운 12월 보내세요.^^
월동준비 하느라 수고하셨네요
난로 피우는 재미도 있고요
청아님이 우리와 같은면에 땅을 마련하셨네요
지나다 만날수 있겠지요
매륜님 땜에 좋은사람들 만나게 되겠습니다.
청도는 아랫지방이라 강원도만큼은 월동준비하지않아도 되지요?
참, 작년 뵈었을때 청도도 보일러 동파 됐다는 이야기 들은 기억이 나네요.
주말주택은 이래저래 겨울나기가 신경 쓰이지요.
난로는 정말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주는것 같습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고있으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니까요.ㅋㅋ
참으로 세상은 넓고도 좁지요?ㅋㅋ
청아님도 해운대 송정 이쪽에 계시는것 같은데 시골터마저 청도에 그것도 매전면에
자리 잡으셨다니......ㅋㅋ
선배님의 코치가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저희도 마을에 먼저 자리 잡은 선배님들의 조언이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서로 좋은 이웃 되실거예요.^^
@매룬 지는 농삿일 밖에 잘 몰라유..
아무튼 감사하고 추운데 형님하고 조심혀서 뎅기세유.
@가자골 자유인 ㅎㅎㅎㅎㅎ
녜^^
자유인님네도 추운날씨 운전조심하시고,늘 건강 잘 챙기시고, 재미난 전원생활 하세요.^^
이번에는 일주일만에 글이 올라온것 같은데요?
일종의 속도위반, 역시 겨울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야외수도 즉 부동전도 싸주어야 하는지요?
저는 겨울 준비가 더 많아요
연료준비....ㅎㅎ
녜, 2주 연달아 왔어요.ㅋㅋ
터가 두군데라서 한주는 단양, 한주는 영월 ㅋㅋ
그리고 영월에 마을회의가 있어서요.
마을회의가 아니라도 갑자기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가야했겠지요.ㅋㅋ
부동전, 사실 저희도 잘 몰라요. 근데 예전에 말한 제천에 귀촌하셨던 분이 겨울에 부동전도 꽁꽁 싸매시길래
저희도 따라쟁이 했습니다.ㅋㅋ
일단 해놓으면 안한것 보다 나을것 같아서요.ㅋㅋ
장작 준비해야되어 더 힘드시지요.
저희도 난로때문에 나무하러 산에 가야됩니다.ㅋㅋ
월동준비 잘하셔서 따뜻한 겨울 나세요.^^
겨울을 어리둥절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거꾸로 사는 세상을 실감하면서요
이제 마음 심기까지 시골에 뿌리내려져가는 매룬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경륜이 보입니다요~ ㅎㅎㅎ
늘 행복한 매룬님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엔 더욱 알찬 지주되시어요 ㅎㅎ
그곳은 여름이라 여기 겨울이야기가 이상하지요?ㅋㅋ
정말 요즘은 마음이 시골사람화 되어감을 느낍니다.ㅋㅋㅋ
야채값,날씨,땅값, 텃세....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먼저 날이 서는것이 느껴진다니까요.ㅋㅋ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아직 도싯물이 덜 빠진 저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외지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시골정착병을 앓고 계신 뒷집 형님을 보면서 마음 심란합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듯하여......
저는 올해 참 다사다난 했고,힘들었던 해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달, 마무리 잘 하고 싶어요.
항상 에너지 넘치는 쵸코님도 12월 잘 보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