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족여행추천(1박2일 주말 )

[푸른숲]

지난 주 금,토(5월,21-22일)일 남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홀로 되신 친정 아버지와 4남1녀만 다녀온 엄씨만의 특별한 가족 여행 일정이었습니다.

첫째날

서울 아침 6시에 자가용으로 출발하여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한 것은 12시였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해 두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1시간 가량 올라가서 대피소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고 노고단고개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참고로 노고단 고개는 오후 3시 30분까지만 개방합니다. 올해 날씨가 추웠던 관계로 철쭉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 이번 주말에 가면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상쾌하여 가슴이 확 뚫리는 듯 했습니다.

지리산에서 날다람쥐인 큰 오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올라가고,나는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고, 

 퇴직을 앞두고 숲 아카데미에 다니는 작은오빠는 나무와 꽃을 관찰하느라 늦고, 두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천천히 지리산을 즐기다 왔습니다.

   사남매의 그림자

노고단 가는 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능선 

전망대에서 큰오빠를 몰래 찰칵

노고단에서 내려다 본 그림같은 산들

노고단에서 친정아버지와 5남매

 

네째와 아버지 

 

 성삼재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구례읍

간단히 산행을 마치고 지리산 온천지구에 있는 지리산 온천관광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원래 그 호텔에 큰 온천탕이 있었는데 리모델링중이라

 걸어서10분 거리에 있는 교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지리산 가족호텔 스파에 가서 사우나를 하고 근처 식당에 가서 산채 정식을 먹었습니다.

막걸리를 시켰는데 동동주같은 막걸리같아서 막동이라 하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하였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일 일정을 의논하고 행복한 꿈나라로 갔습니다

둘째날

구례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곡성에 있는 태안사에 들렀습니다.

태안사는 원래 큰 절이었는데 50년 한국전쟁때 소실되어 지금은 작은 절입니다.

전쟁때 희생하신 경찰 충혼탑이 절 입구에 있습니다.

태안사 숲길이 너무 아름답고 마침 비가 부슬 부슬 내려 운치가 더 있었습니다.

태안사 올라가는 길

 

태안사 풍경소리

 

태안사 내려오는 길에 곡성이 낳은 민중 시인 조태일 기념 문학관이 있어 들렀는데, 잘 몰랐던 그분의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태안사 구경을 마치고 남원으로 오는 길에 압록 유원지 근처에 있는 용궁산장에 들러 민물 참게탕을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곡성이 고향인  사진반 회원의 추천으로 갔는데 역시 현지인의 조언을 듣기 잘했습니다.점심을 먹고 남원으로 올라오는 길에 곡성 기차마을에 들렀는데, 레일 바이크,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희는 예약을 못해서 잠시 다른 사람 타는 것 구경만 하고 남원 광한루로 왔습니다. 

광한루 한 정자에서 네째와 막내

소원을 빌며,사랑을 빌며, 동전 한닢던지네요.

연못에 잉어가 굉장히 많아요.

반영이 예뻐서 

 광한루 구경을 마치고 3시쯤 남원에서 출발하여 큰오빠집이 있는 평촌에 도착하니 6시반쯤 되었습니다.

늦게 저녁도 안 먹고 들어가면 휴가 준 며느리에게 민폐를 끼친다고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해서 안양시청옆에 있는 장수촌에 와서 누룽지 오리백숙을 맛있게 먹고, 막내가 운전하여 각자 집 앞에 내려주었습니다. 각자 장성하여  결혼하고 나서는 온가족이 여행을 같이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며느리, 사위에게 휴가를 주고   엄씨들만의 단합대회겸 다녀온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여행 한 번 해보세요. 색다른 느낌이 들 겁니다.  참고로 총 경비는 64만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