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The Extra-Terrestrial, 1982년)
제목인 E.T.는 The Extra Terrestrial(지구외 존재)의 약자, 즉 외계인이라는 뜻이다.
홀로 지구에 남게 된 외계인 E.T.와 미국 소년, 소녀들과의 우정어린 교류를 그린 SF 영화이다.
자전거를 타고 만월을 가로지르며 하늘을 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친근한 이미지의 외계인, 혹은 인간과 교류하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 하면 십중팔구 이 영화를 떠올릴 정도로 파급력이 큰 작품이었다.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윌리엄 코츠윙클(William Kotzwinkle)이 쓴 소설판 E.T도 꽤 인기를 끌었다.
로스앤젤레스 어느 마을에 우주선이 나타나 숲속에 자리를 잡는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식물을 채집하던 중 자신들을 쫓는 정부 기관 사람들에
놀라 모두 우주선으로 돌아가지만 어느 외계인 홀로 도망치던 중 뒤쳐져 결국 숲속에
남겨지게 되고 사람들을 피하여 숨는다.
한편, 마이클은 친구들 스티브, 타일러, 그레그와 놀던 중 같이 놀고 싶어 기웃거리는
동생 엘리엇에게 피자 심부름을 시킨다.
엘리엇은 배달원에게 피자를 받고 뒷마당 창고에서 인기척을 느껴 들고 있던
야구공을 던지는 데 던진 야구공이 다시 자신에게 오자 깜짝 놀라 집으로 들어간다.
가족들에게 이상현상에 대해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결국 새벽에 홀로 마당을 조사하던 중 외계인을 발견하고 서로 놀라서 자빠진다.
그렇게 외계인을 놓친 엘리엇은 다음 날 초콜렛을 이용하여 유인하고 그 날 밤
외계인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다음 날 학교를 가야하는 엘리엇은 꾀병을 부려 집에 남겨지고 외계인에게 여러가지를 소개해준다.
마이클이 집으로 돌아오자 엘리엇은 외계인의 존재를 보여준다.
때마침 여동생 거티 마저도 집으로 돌아오고 외계인을 보자마자 비명을 질러댄다.
엘리엇은 형제들에게 외계인을 소개해주고 자신이 키울 거라며 당부한다.
외계인의 정체를 궁금해하던 셋은 고향을 묻던 중 초능력을 부리는 것을 보고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다음 날, 학교를 간 엘리엇은 집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이 하는 행동에 영향을 받게 된다.
외계인이 맥주를 마셔 취하면 엘리엇도 취하고(...), 외계인이 지켜보던 만화책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자 엘리엇이 실험 개구리들을 모두 풀어버리며
외계인이 감명 깊게 보던 영화의 장면을 엘리엇이 그대로 따라하기도 한다.
집에 돌아온 거티는 외계인에게 말을 알려주고 엘리엇은 외계인에게 E.T.라고 이름을 붙인다.
ET는 ET 집에 전화해(E.T. phone home)라고 반복해서 외치고 고향이 그리움을 알린다.
결국 ET를 위해 엘리엇은 물건을 준비해주고 ET는 물건들을 통해 통신 장비를 만든다.
할로윈 날이 찾아오고 거티와 ET를 바꿔치기 하여 거티를 다른 곳으로 보낸 뒤
마이클과 엘리엇은 ET를 거티인 척 굴며 엄마 매리를 속인 채 집을 나선다.
마이클과 거티는 따로 놀기로 하고 엘리엇과 ET는 고향에 신호를 보내러 자전거를 타고
우주선이 내려왔던 숲속으로 향한다.
그리고 숲이 울퉁불퉁 해서 엘리엇이 걸어가려하자 ET가 초능력을 선보여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게 된다.
영화 속 유명한 명장면이 바로 이부분에서 나온다.
그렇게 둘은 달을 지나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에 도착한다.
이티가 만든 장비를 설치하고 ET의 고향으로부터 신호가 연결되자
둘은 기뻐하지만 곧이어 엘리엇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잘 지켜줄 테니
이티에게 함께 남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티는 오직 다음 신호만 기다릴 뿐이다. 그렇게 ET를 지켜보다
숲속에서 잠든 엘리엇은 다음 날 아침 깨어난다.
ET가 사라지자 놀란 엘리엇은 ET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 한다.
한편, 집에서 매리는 엘리엇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한다.
경찰에게 조사를 받던 중 집으로 돌아온 엘리엇에 안심하지만, 몸이 아파진
엘리엇은 마이클에게 대신 ET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ET는 창백한 모습으로 강가에 쓰러져 있었고 마이클은
그런 ET를 다시 집으로 데려와 아이들과 화장실에 눕힌다.
매리가 ET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ET를 남겨둔 채 아이들을 거실로 내려보내는데
그 순간 엘리엇의 집을 감시하던 정부 기관에서 집을 침투한다.
엘리엇과 이티는 실험을 받게 되고 둘이 뇌파가 동일하자 박사들은 둘을 분리하려 실험에 들어간다.
기력이 약해진 엘리엇은 이티에게 함께 있어달라 외치며 박사들에게 실험을 중단해달라고 부탁한다.
이티와 엘리엇이 분리 되기 시작하고 엘리엇은 점점 건강을 되찾는다.
반면에 이티는 몸이 더욱 더 안 좋아져 죽을 고비에 처한다.
이티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꽃이 시들게 되자 마이클은 물론이고
엘리엇 역시 의사들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외치지만 외면 당하고 결국 이티는 사망한다.
이티는 냉동 보관 되고 키스 박사는 엘리엇에게 이티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준다.
엘리엇은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려는 데 시들었던 꽃이 다시 살아나자
엘리엇은 놀란 마음에 냉동 보관대를 열어 이티를 확인한다.
죽었던 이티는 이티 집에 전화해(E.T. phone home)를 외치며 깨어나고
엘리엇은 마이클과 함께 이티를 데리고 도망친다.
마이클의 친구들이 부탁을 받고 자전거를 가지고 놀이터에서 함께 만난다.
경찰들을 피해 5명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중 결국 잡힐 위기에 처하자 이티가
그렇게 숲속에 빨리 도착하고 엘리엇이 장비를 확인하던 중 때마침
이티를 데리러온 우주선이 도착한다.
그렇게 숲에 도착한 거티부터 마이클까지 작별 인사를 마치고 엘리엇은 이티를 보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ET가 같이 가자는 의미에서 오라고(come) 말하지만
지구에 남아야하는 엘리엇은 남겠다고(stay) 한다.
결국 ET는 탄식하며 마음이 아프다는 뜻으로 심장에 손가락을 대고
엘리엇이 다쳤을 때 외치던 아야(ouch)를 속삭인다.
이에 엘리엇도 울먹이며 ET와 똑같이 아야를 속삭인다.
곧이어 ET가 엘리엇의 이마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빛을 밝히고 영화의 최고
명대사인 "난 바로 여기에 있을 거야"(I'll be right here)"를 외친 다음 꽃을 챙긴 뒤 떠난다.
엘리엇과 그 외 사람들이 떠나는 우주선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