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31일(월요일)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헤드라인 뉴스
1. 서울 한복판서 154명 사망 '어떻게 이런 일이…'
2. 154명·사망·132명 부상...오늘부터 합동분향소 운영
3. 10만 명 예고까지 됐는데..."안전펜스도 없는 후진국형 재난"
4. 윤대통령 대국민담화 "사고 수습, 국정 최우선으로"
5. 이태원 참사, 왜 세월호와 비교하나 "사람이 죽었는데…정치병자들"
6. 5.5평 원룸 크기 공간서 300명 깔려... 사망자 여기서 다 나왔다
7. 이태원 핼러윈 참사, 안전대책 부실이 낳은 ‘예고된 재난
8. 야 밀어” “장난치듯 미는 사람 있었다”…SNS에 쏟아지는 동영상·목격담
9. "당시 '밀어! 밀어!' 소리 들렸다"…정확한 사고 원인 오리무중
10. 유독 여성 피해 큰 이유는…"순간 최대 900㎏ 무게 실릴 수도"
11. 의료진·경찰도 트라우마 호소…복지부, 1000여 명 심리 지원
12. 김원웅 전 광복회장, 암 투병 중 별세…향년 78세
13. "공포 영화 같은 일"…서울 한복판서 안전이 '질식' 당했다
14. 이틀 전 대책회의 안건은 방역·마약… 안전조치는 없었다
15. 급거 귀국한 오세훈 이태원 참사 현장 찾아.."장례 등 수습 최선"
16. “경찰차도 분장인 줄 알았다”…‘악몽’된 핼러윈 축제
17. 구급대원 옆에서 춤추고 시신 인증샷…“악마의 놀이판 같았다”
18. “영상 차마 못 보겠다”…시민들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호소
19. 사도(死道) 된 사도(私道)…위험에도 개발 힘든 이태원 골목
20. 유명인 뜨자 사람 몰렸다더라"…압사 원인 밝혀낼 CCTV 확보
21. 민주 '이태원 참사' 대응기구 만든다…초당적 협력도 약속
22. 윤희숙, '이태원 참사는 靑이전 탓' 남영희에 "정치병자라도 사람도리 버리지 말라"
23. 尹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오늘부터 국가애도기간"
24. 여야 '이태원 참사'에 "정쟁 멈추자…초당적 협력" 한목소리
25. 尹대통령 “장례비·치료비 부족함 없게”…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26. 尹대통령, 사고수습 진두 지휘…실시간 동선도 공개
27. 서울·경기 사망·부상자 40여 개 병원 분산 이송…유가족 '망연자실'
28. 여야, 사적모임·행사 자제령.. "언행 각별히 주의" 말실수 단속
29. 민주硏부원장 "참사는 청와대 이전 탓"…野도 "부적절"
30. 국민의힘, 정치활동 '올 스톱'…이태원 사고 수습에 집중
31. 안전 책임진 행안장관 “경찰이 해결 못해”…‘책임 회피’ 파문
32. 24시간 컨트롤타워 된 대통령실…용산 청사도 '비상 체제'
33. 여야 ‘尹·한동훈 술자리 의혹’ 공방 벌이다 ‘이태원 핼러윈 사고’에 정쟁 중단
34.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18시간 만에 공식입장…"참담할 따름
35. 박지현 “분명한 인재, 정부 책임져야…왜 화살이 피해자 향해 있나”
36. 美 핵순항미사일 '확장억제'수단으로 명시…2400km밖에서 김정은 맞춘다
37.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마련...실종신고 2600여건
38. 세계 각국 정상도 이태원 참사에 "깊은 위로와 지원
39. 골드버그"비극적 사고, 한마음 애도"…성조기 조기 게양
40. 천화동인 1호 차명 의혹…"이재명측 지분" 남욱이 폭탄 던졌다
41. 유통·호텔가,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핼러윈 행사 전면 취소
42. `수주 포화` 한국조선發 낙수효과?… LNG선 시장 또 도전하는 中
43. 업계 최저가` 외쳤던 홈플러스… 제품 50개 중 9개만 저렴했다
44. 소방 총동원령에도 “속수무책”…“1시간 넘게 깔려있었다”
45. 이재용 회장, 경영 보폭 넓어진다…첫 해외 출장지 베트남 될 듯
46. 붕어빵·호떡도 비싸서 못 먹겠어요"... 길거리 노점상 덮친 고물가
47. 생애 첫 주택 구입시 집값 80%까지 대출 보증
48. "기초연금·아동수당 더 주겠다"…나랏빚 느는데 與도 野도 '재정중독
49. 10년 전 받은 퇴직금, 원금 기억 못하면…"세금 폭탄 맞는다"
50. 휘발유 1660원, 경유 1867원…가격차 200원 이상 벌어져
51. 이태원 사고 영상·허위사실 공유 자제 부탁"…SNS·포털서도 당부
52. 너 괜찮아?"…사고 직후 이통 3사 트래픽 늘었다
53. 삼성도 놀랐다?” 0→100% 충전 9분 세계 첫 중국폰 등장, 실화?
54. "당해도 싸지" 이태원 참사에 희생자 비난 악플에 조롱까지
55. 압사 골든타임은 4분…"경험 없어도 응급시 CPR 하라"
56. 영탁·장윤정 등, 이태원 참사에 콘서트 취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57. 에버랜드·롯데월드 핼러윈 행사 취소…편의점은 상품 판매 중단
58. 대세는 전기차다"…車 엔진 만들던 부품사들 '대변신
59. 캐리어에 살아있는 악어 욱여넣은 美 여행객…도대체 왜?
60. 이태원 참사에 콘서트·행사·예능 줄줄이 취소… 연예계 애도 물결
61. 이태원 참사, 미국‧중국까지 일파만파…"왜 이태원인가"
62. 외신, 이태원 사고 “21세기 최악 군중 참사 중 하나”
#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0일)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 '국감 전쟁에 이어 예고됐던 예산전쟁도 일단 중지' 여야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 모드로 돌입했다. 잠정적 휴전에 들어가며 초당적 협력에 나선 셈이다. 각 당 지도부는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를 지시하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음달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정부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로 시작된 사정정국으로 인해 여야간 대치 전선이 격화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내달 3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초당적 협력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늦은 오후 서울시청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수습본부를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밤 중 사상자 가족과 관련 담당자의 1:1 매칭를 완료해 이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를 향해서는 사고원인 분석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시 수습본부를 찾아 "이태원 사고로 인해 1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상자분과 가족분들께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인 한 총리는 "사상자 가족분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되어야 한다"며 "사망자 가족과의 1:1 매칭을 오늘밤 중에 완료하는 등 가족분들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달 4일 예산안 공청회를 여는 데 이어 7∼8일 종합정책질의, 9∼10일 비경제부처 예산심사, 14∼15일 경제부처 예산심사를 각각 벌인다. 이와 함께 국회 각 상임위원회도 소관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내년도 예산안의 증·감액을 심사할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는 17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 예결위 간사는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내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이다. 여야는 이같은 일정표에 따라 내년도 나라 살림을 정밀 심사하게 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을 놓고 감세 기조와 예산안 세부 항목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극명해 심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라면서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면서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부연했다.
■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관련 사진이 무분별하게 인터넷 공간에서 공유되면서 의료계가 “고인과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사고 당시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도 스스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고 당일부터 인터넷상에선 피해자 얼굴이 드러나는 구조 현장과,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사고 수습 장면 등 다수 영상·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 서울경찰청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0일 저녁 1명 늘어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저녁 여성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153명(외국인 26명, 14개국)의 신원을 파악하여 전원 유족 통보 완료하였으며, 나머지 미확인 1명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국 검찰청은 사망자 중 122명에 대한 검시절차를 완료하고, 84명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신원 및 유족 확인 중인 희생자 38명은 확인되는 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대검 대변인실은 “검경은 긴밀히 협력하여 희생자 신원 파악, 유족 연락, 유족의 희생자 확인 등 필요한 최소한의 절차를 밟아, 비상대기 중인 검사가 현장에서 직접검시 후 구두 지휘로 최대한 신속히 검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민과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준비하겠다"며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42분쯤 침통한 표정으로 왼쪽 가슴에 검정색 근조 리본을 달고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21~3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으나 전날 오후 10시15분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현지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조기 귀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사상자 분들의 가족·지인분들, 특히 아들과 딸을 잃은 분들, 부모님들 정말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일단 장례 절차를 준비하겠다"며 "사고 현장에서 다쳐서 지금 치료중인 분들 회복을 위해서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주말 오전 충북 괴산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말 아침 전국민에게 재난문자가 긴급 발송됐다. 지진속보는 지진 최초 관측 후 28초 만에 발송됐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7분 49초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충주시 앙성관측소에 처음 지진파가 도달한 시각은 지진 발생 5초 후인 오전 8시 27분 54초다. 이후 전국민에게 발송된 지진속보는 최초 관측 23초 후인 오전 8시 28분 17초에 이뤄졌다. 그간 규모 3.5 이상 5.0 미만 지진의 지진속보는 최초 관측 후 20~40초 이내 통보됐다. 이에 지난 4월 기상청은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에 대해 속보 발표 시간을 최초 관측 후 5~10초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의 구조 작업이 진입로 확보라는 난관에 부딪히며 '구출 가능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에서 사흘가량 미뤄졌다. 29일 경북 봉화소방서가 실시한 '9차 브리핑'에서 업체 측 관계자는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에서 2차 진입로(수평 거리 100m 구간)로 꺾이는 부분의 레일 작업을 오후 6시까지 마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지연돼 오후 10시에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꺾이는 부분'은 2차 진입로 연결 전 약 8m 거리로, 이 부분 레일 설치 작업에 기존 예상과 달리 4시간이 추가로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어 "구출 가능 시점은 현시점부터 빠르면 이틀, 넉넉잡아 사흘이 넘어갈 거 같다"고 말했다. 애초 구조 당국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다. 일부 대출상품은 신용 1등급 차주(대출받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금리 하단이 상단보다 더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970~7.499%다. 지난달 30일(4.510~6.813%)과 비교해 한 달 사이 하단이 0.460%포인트, 상단은 0.686포인트 올랐다.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7일 2.96%에서 이달 3.40%로 0.4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하하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의 ℓ당 평균 판매가격 차이가 200원을 넘어섰다. 경유 수급난이 지속되는 와중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각각 1660.81원, 1866.73원이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205.92원 비쌌다. 일반적으로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게 판매된다. 경유 대비 휘발유 세금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휘발유 가격은 1635.22원으로 경유 가격(1453.53원)보다 180원가량 비쌌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공급난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5월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었다.
■ 기업 수익성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내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물며 고용탄성치가 0.24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탄성치는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 고용이 얼마나 성장할지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탄성치가 0.24라는 것은 GDP가 1% 늘 때 고용이 0.24% 늘어난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 성장률은 2.6%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는 1.04가 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이는 취업자 통계가 만들어진 196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과 고령층 취업이 늘었고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일자리가 늘어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내년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인력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등으로 금융 시장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기업 대출 부실 방지를 위해 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세부담 경감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기업 대출 부실 징후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대출, 기업들의 대출 상환능력 악화,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부동산 등 취약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비은행기관을 통한 대출 비중 증가 등을 지적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10년간(2009~2019년 말)은 기업대출이 연평균 4.1% 증가한 데 비해, 팬데믹 이후 현재(2019년 말~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달했다.그 결과 기업 대출금액은 2019년 말 976조원에서 현재(2022년 상반기) 1321조3000억원으로 2년 반 만에 345조3000억원(35.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전 10년간 증가한 대출(324조4000억원) 보다 많은 수준이다.
■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787조9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69조7천220억원) 대비 18조1천930억원(2.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716조2천350억원)과 비교하면 71조6천800억원(10%)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매년 반기별로 예금규모별 계좌수 및 금액을 집계해 4월과 10월께 공표하고 있다. 10억원 초과 고액 예금 계좌수는 지난해 6월 말 8만4천 계좌에서 지난해 말 8만9천 계좌, 올해 6월 말 9만4천 계좌로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2017년 말 499조1천890억원에서 2018년 말(565조7천940억원) 500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말(617조9천610억원)에는 다시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2020년 말 676조1천610억원에 이어 2021년 말(769조7천220억원)에는 700조원선마저 뛰어넘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영상들이 여과 없이 확산 중인 것과 관련해, 트위터가 현장 사진 업로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트위터코리아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미디어 관련 정책을 공지했다. 트위터코리아는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 트윗 시 민감한 미디어 관련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트윗을 발견하면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게시물에 잔혹하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될 시 콘텐츠를 즉시 삭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콘텐츠 내용에 따라 계정 이용을 일시 중단할 수 있고, 비슷한 업로드 행위를 반복할 시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도 있다.
■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이동전화 기지국 정보(CPS)를 재난사고 예방 및 수습 과정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근처에 있는 모든 사용자 휴대폰과 수시로 신호를 주고 받는 이동전화 기지국의 접속정보를 활용하면 인구 밀집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압사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실종자 수색도 보다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지국 접속 정보엔 휴대폰 사용자의 동선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도 남는다. 이런 이유로 시민인권단체들이 기지국 정보의 공적 활용 방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해왔다.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얘기다.
■ 충북 괴산군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지진은 해역이 아닌 ‘내륙지진’인 데다 원인이 뚜렷이 파악되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하고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오전 8시27분49초에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 진원은 12㎞ 깊이로 분석됐다. 지진이 발생하기 16초 전에는 규모 3.5의 전진이 있었다. 사람이 느끼는 진동의 세기인 최대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진도 5로 가장 컸다.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재산 피해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지붕·유리·타일·석축 파손, 벽체 균열 등 총 15건이 보고됐다.
■ 공연, 종교, 가요, 방송, 유튜버, 문화재계 모두 이태원 압사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문화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30일 방송가는 주말용으로 편성돼 있던 오락 프로그램 방영을 대부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로 뉴스 특보 체제를 가동했다. KBS1은 특보 체제로 전환·운영했고 KBS2는 ‘전국노래자랑’, ‘1박2일’을 결방했다. MBC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을 대신해서 뉴스 특보를 방송했다. 핼러윈을 맞아 특히 많은 행사를 기획해온 곳은 연예, 엔터업계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열기로 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생중계 플랫폼으로 소속 아티스트 분장을 선보이는 레드카펫 행사를 생중계할 계획이었다.
■ 세계 각국 정상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위해 델라웨어주 투표소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를 짧게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되면 성명을 발표하겠다. 말 그대로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직원들로부터 들은 게 전부”라고 답했다.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한꺼번에 군중이 몰리며 최소 14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유사 사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100명 넘는 관중이 압사한지 불과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비슷한 유형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로이터·AP 통신 등 매체는 스포츠 및 종교 행사 등을 계기로 벌어진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들을 재조명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 때 일어났다. 홈팀이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는데, 이를 막으려던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장내가 일순 아수라장이 되면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뒤엉키는 바람에 132명이 숨졌다.
인터넷 펌
가짜뉴스, 내용상의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