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73년만에 새 주인을 맞는
행남자기 (11,750원
550 4.9%)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사업 목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사내·외이사, 감사 후보도 추천했다.
행남자기는 8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정관 변경 안건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확정해 공시했다. 우선 바이오·제약과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 19건의 신규 사업을 정관에 추가시킬 계획이다.
행남자기는 지난달 26일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엔터테인먼트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공동사업을 통해 드라마 '사임당'의 OST와 화장품 등 콘텐츠 관련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수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어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014년에 설립된 유한회사로 홍콩 엠퍼러그룹의 자회사다. 자본금은 3억 원이나 엠퍼러그룹에서 총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업인 엠퍼러그룹에 속해있는 상장사 엠퍼러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5개의 음반제작사을 소유하고 있다. 영화제작 및 투자, 해외 콘서트 기획, 출판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바이오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 발생 원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아토피치료제의 판권을 확보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줄기세포 성분의 유화형 주름개선 기초 화장품을 출시해 화장품 사업에도 나선다. 마스크팩과 기능성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남자기는 바이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의 신규사업을 지원할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 부회장을 지낸 진광호 산우인베스트 대표를 비롯해 최준영 엠퍼럴엔터테인먼트코리아 CEO와 반경수 더미디어대표가 신규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반도체 사업 전문가 조진국 공무원공상 유공자 부회장과 김정용 전 굿이엠지 회장, 김흥수, 전 동방CJ홈쇼핑 대표 등도 행남자기의 사업을 돕는다. 사외이사로는 조치우 전 디올메디바이오 전무와 고종관 대림케어서비스 대표, 김형찬 프린티어 M&A 상무가 참여한다. 감사에는 최은옥 전 우리PE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행남자기는 오는 28일 개최하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안건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