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달 25일 수송동 한 아파트 정자에서 고등학교 2학년 A군이 목을 매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군을 구조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켜 병원에 곧바로 옮겼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한 여고생이 지역내 저수지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했다.
#2. 지난해 9월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3학년 B 학생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B 학생은 친구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카톡을 보낸 후 투신, 경찰에 반듯이 누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
군산지역 10~20대 젊은이들의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취업난, 경제난, 우울증 등에 의해 빚어진 현상이다.
자살 원인으로는 입시 및 취업스트레스로 인한 신변 비관, 가족․대인관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젊은이들의 고충은 지난해 만 15세 이상 19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군산시 사회조사’에서도 드러나 있다.
해당 자료 내 ‘스트레스 인식 정도’ 항목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자는 74.5%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가 80.1%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79.5%, 20대 75.4%, 50대 71.0%, 60대 66.7% 순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충동 경험 여부’ 항목의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5.7%가 ‘있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3%, 60대 이상이 6.2%, 20대가 6.0%, 30대가 5.6%, 10대가 4.4%, 40대가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 자살방지 교육 및 대책 절실
자살 현상은 군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와 편견을 없애기 위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지자체 및 청소년․보건단체 등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젊은이들을 일일이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12월이 고입시험, 수능 점수발표 및 취업 시즌임에 따라 이에 따른 신변비관, 자존감 하락에 따른 탈선 또한 방관할 수 만은 없다.
김진호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청소년 자살이 발생했을 때 주변 청소년들에게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도록 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 및 지역사회 정신건강전문가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학교 현장중심의 구체화된 청소년 상담 및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