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김교각 스님의 등신불. 중 에서.
제자들이 노 스님의 유해를 봉안 후 그가 만년에 참선과 독경을 하며 지냈든 남대 암자에 모셨다. 유언 되로 3 년이 되자 제자들이 개봉을 논의했다. 시회대중이 구름같이 모인 가운데 독을 열었다. 독 뚜껑이 열리는 순간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님이 살아 계신다"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사람들이 웅성 거렸다. 교각 스님은 결가부좌 을 한 체 안색은 살아 있는 듯했고, 살갗은 유연했으며 뼈 마디에서 금 자물쇠 흔드는 소리가 났다. 항아리 에선 향 내가 진동했다. "스님은 입적하실 때 그대로 모습입니다." 입적 하신지 세월이 3 년이 흘렀건만 어쩌면 이렇게 돌아가실 때의 모습 그대로 여실히 앉아 계실까.? 제자들이 차례로 스님의 모습을 친견했다.
노 스님은 등신불이 된 것이다. 스님 께서는 육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나타나신 지장보살 이 십니다. 그때가 당 나라 덕종 13 년 797 년이었다. 김교각 스님의 육신을 그 후 개금 하여 남대 암자에 등신불로 봉안하였고. 제자 들은 그 위에 탑을 쌓고 절을 지어. 육신 보살(肉身菩薩)이라 불렀다. 교각 스님을 모신 육신 보살 전에는 밤이 되면 뻔쩍이는 금색 광명이 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밤 이면 그 불빛을 바라보며 지장기도를 드렸으며 그 후 그곳을 신광령이라 부르기 도 했다
사람들은 김교각 스님이 신라의 왕가를 빌어 강탄하신 지장보살로 믿고. 지장왕이라 부르고 있다. 이것이 중국 구화산 지장 도량의 생 지장 등신불이며 1천3백 년이 지난 오늘에도 맥맥히 지장보살 서원이 살아 숨 쉬는 도량 이 되어 하루에 수만 명이 참배하고 있다. ...... 죽는다는 것은 새로 태어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새로 태어난다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죽는다는 것은 헌 옷을 갈아입는 일이라 배웠다. 열심히 꾸준히 부지런히 자성(自性)을 닦아 나 가자.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것이 늘 오늘임을 알고 살아가는 불자가 돼라..
자비 등불/무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