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대부분의 회원들에게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은 매우 생소한 직업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16년부터 채용이 시작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은 산림청 소속으로 주요 업무는 산불 감시와 예방, 진화, 인명 구조입니다.
이번 강원도 산불에서도 산림청은 180여 명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을 투입하여 산불 진화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들 외에도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는 1996년 고성 산불을 개기로 1997년에 창설된 공중진화대라는 특수한 직업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헬기를 이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공중 투입되어 산불 확산을 저지하는 임무 등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이 정규직이 아닌 일당 10만원의 10개월짜리 계약직이라는 점입니다. 일부에서는 불은 소방관들이 다 껐는데 매일 놀다가 며칠 고생했다고 정규직이 가당키나 하냐고 반문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외국에서 이들은 소방관과 같은 특수 전문직으로 구분됩니다. 불을 상대한다는 점에서는 소방관과 비슷하지만 활동하는 영역과 장비,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 내용 등이 전혀 다릅니다.
착용하는 복장과 장비 등을 보면 일반 등산객과 별로 차이가 나지를 않네요. 우리나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의 복장과 장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투입되어 산불 진화의 기본이라는 저지선을 구축하고 연료가 되는 잡목 등을 미리 제거하거나 맞불을 놓는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참, 쉽죠??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산림학과 각종 장비 운영 교육은 필수이고 때로는 불도저나 굴착기 등의 중장비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산악 지형이다 보니 강한 체력은 필수이고 유사시를 대비한 생존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산불 진화대원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의 야넬힐 산불을 소재로 한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를 보면 저 파이어 셸터가 유사시를 대비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합니다. 모든 장비를 버리고 약간의 물 만을 소지한 채 틈을 막고 저 셸터 안에서 웅크리고 버텨야 합니다. 결과는... 아니, 우리나라는 저런 생존 장비라도 지급해 주려나?
산림청 소속 공무원들이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하는 소리가 있죠. 굳은 일은 자기들이 다하고 똑같이 고생했는데 공은 항상 소방관들이 가져간다고 말입니다. 이번 논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평소에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해서 하는 일을 자세히 모른다 해서 산림청 소속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나 공중진화대의 희생과 노력이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들이 과연 10개월 계약직으로 유지가 될 정도로 경력과 전문성이 결여된 직업인지도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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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일본보다 못한 나라....
안보신분들은 영화 '온리더 브레이브' 꼭 보세요 미국에서 특수 산불 진화대가ㅏ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장비를 쓰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울나라는 전원 비정규직에 천원짜리 마스크라니...
국회의원들 천원짜리 마스크 착용하고 불끄라고 해야했는데
이분들을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댓글들이 하나같이 몰이해로 얽혀 있었네요. 진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고 나라에서 이분들 정규직 전환하려 하는것 같은데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박수치는사람도있고
박수받는사람도 있고
공정한사회는 책속에만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