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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진각
글/행복촌장
추석 연휴 끝날 임진각을 향했다.
늘 다녀오던 것과는 다른 여행이었다. 잠수교 남단에서 시작된 여행이 백석역 인근 공원에서 멈췄다. 뒤늦게 출발한 ‘오늘’님을 기다리며 원더우먼 번짱이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홍어회와 음료가 나누어졌다. 食口란 밥食 자 입口 자가 합쳐진 말이다. 밥은 같이 먹는 모임이니 친구를 넘어서 식구란 말이 더 어울리는 월정라이다.
공지가 뜨고 참석 댓글을 바삐 달았다.
토요일 춘천 여행에서 모자란 운동량을 채울 절호의 기회라 부푼 마음에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선약이 있음을 아내가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며느리 생일이 10월 10일인데 쉬는 월요일에 점심예약을 잡았다”고 했다.
통보였다.
월요일 자전거는 물 건너가 버렸고, 바람 빠진 이 아쉬움을 어디서 보상 받을까 머리를 굴리다보니 번개처럼 생각이 정리되었다. 그래!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완주는 못해도 일산까지는 다녀올 요량으로 반쪽자리 동행을 결정했다.
늦어도 2시 까지는 구리에 도착해야 하기에 카카오지하철 앱을 통해 일산에서 압구정까지 대충 1시간이 소요되고, 압구정에서 자전거로 20분, 집에 도착, 씻는데 20분, 내비게이션을 통해 집에서 약속장소까지 30분 정도 걸릴 것을 계산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손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휴대폰 만능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아쉬움에 인사를 나눴다. 이것 역시 아주 작은 ‘이산’이라는 생각을 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시라고 덕담을 나누며 대열에서 이탈해서 서울로 향했다.
지하철은 한산했다.
널널한 자리에 앉아 지금까지 달려온 동영상을 편집했다. 인터넷에 올리는 일까지 모든 것이 손 안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자전거와 사람들이라는 어장에 '반쪽자리 동영상'을 던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질이 왔다. 니오타 님이 댓글을 달았다.
내가 올린 수고에 대한 답글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가움과 보람을 가져온다.
박근혜 정부가 불통이라고, 그랬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에 열심이었다.
글을 올리고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대략 많게는 300명의 사람들이 다녀갔음에도 댓글은 고작 서너 명이다. 이처럼 반응에 인색한 것을 보면 ‘소통의 부재'라고 말할 수 밖에.
소통은 정치와도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남측 관광객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을 빌미로 금강산 관광이 막히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남북 간에도 불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감정싸움에 치중 할수록 그 골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비록 오늘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생각은 날개를 펴고 망향의 동산에 앉아본다.
개성까지 22km, 서울까지 53km 기찻길역사에 세워진 이정표는 말없이 아주 가까운 곳에 핏줄이 살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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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인 자유의 다리는 6.25사변 당시에 포로의 애환이 깃든 다리이다.
1953년 당시 한국전쟁 국군포로 12,733명이 이 다리를 통해 자유를 찾아서 귀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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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편에 누워있다.
한국전쟁 시 폭격에 맞아서 멈춰 버린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서 50여년의 분단의 역사를 홀로 지켜 온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는 이곳으로 옮겨져 말없이 한국전쟁과 분단의 또 다른 아픔을 증언하고 있다.
이리도 가까운 곳에 내 동포가 살고 있는데 휴전선으로 가로막혀 가장 먼 이웃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임진각은 이산가족들에게는 한이 서려있고 눈물로 망향의 아픔을 달래는 곳이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아픔이 고스란히 간직된 민족의 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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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기약했다.
임진각을 다시 찾는 날, 망배단 앞에서 잊고 살았던 한민족의 아픔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비록 오늘은 임진각을 다녀오지 못했지만 한민족의 아픔을 되새기며 희망을 가슴에 새긴다.
"분단현장은 안보와 통일이 공존하는 곳이다."
“안보는 지키고 통일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첫댓글 촌장님 며느님 생일이었군요
가족과함께 즐거운날 이었네요
일산에서 턴해서 바쁘게 가셔야했네요
촌장님 월정라 사랑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했다는
기쁨이 있는 하루였습니다.
가정과 월정라의 선택의 기로에서
제 나름대로 절묘한 수순을
밟았다는 만족함이 넘치는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월정라는 내게 있어
비타민입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 첫번째요
건강을 얻을 수 있으니
두번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노래했던 청마 유치환 님의 시가
마음에 와닿는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촌장님 대단하세요
반쪽자리 그이상의 정성이십니다. 잘못된생각일지 몰라도 제가 그런입장이면 반이아닌 시작도 못했을같아요 역시 월정라의 열정 최고이시네요 ~^
늘 그 자리에 있어주셔서
반갑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자체가
월정라는 내게 있어
피할 수없는 운명과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뷰파인더에
비친 행복한 모습을
담을 때면
저 역시 덩달아
행복해지는
내 모습에서
그런 확신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운동과 월정라에 가족행사를 반쪽낼수는 없죠~^^
그리도 바쁘게 움직이시는
생활속에 행복이 함께~!
당연한 보답이겠죠?
언제나 후기글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조용~~한듯 하고픈 예기는 다 열거하시기 때문이죠 ㅎㅎㅎ
잠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착각을 할때도 있답니다
명품 후기글은 앞으로도 계속예약 입니다~~
바쁜길 다녀가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방글이 님의 따뜻함을
배우면서
기쁨을 얻습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누군가를 챙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에도
종종 관심어린 격려는
제 삶을 지탱하는 활력소입니다.
막막한 세상에서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
여유를 배웁니다.
헤어질 때,
건네온 내장산 님의
빵을 전철에서 먹으면서
만남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더 많은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이 느끼며
페달을 밟기를
소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대한의 일등 시아버지로써 몸소
실천하는 촌장님 며느님 생일이라고
라이중에 포기하고 가족행사에 가셨군요?
월정라를 대신하여 생일 축하드립니다
여명님을 보면
젊음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게 됩니다.
의정부에서
남수교 남단까지 달려온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부럽습니다.
지난 번 사고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갖지 않은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다시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오랜동안 함께 여행길의
벗이 되어주길
갈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촌장님 덕분에 월정라가 활성하 되가고 잇습니다 늘~~감사드려요^^
무슨 말씀을 요
까페지기 님과 번짱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변하지 않는 묵묵함이
제게 큰 도전을 주고 계십니다.
제가 힘 자라는데 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주 가끔 윌정라를 찾지만
언제나 반기고
반가운 얼굴들이 있어 고맙고
또 든든합니다
오늘도 함께 한 하루
덕분에 가을냄새를 가득 안고 돌아왔슴다
먼길 멋지게 리딩 해주신 번짱님~
함께한 님들 기억에 올려 주신
촌장님~
같이 수고한 님들~
즐거웠고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더 반갑다는 사실이
서로가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경쾌한 리듬처럼
아름다운 라이딩 모습을
담으면서 그것이 제 행복인 것을
깨당습니다.
어제도 뒤따라가며
폼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추억과 역사에 한페이지을
소복하고 정날하게 남겨주신 님 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봉사하는 깊은 마음에
아낌업는 박수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고
손 잡아 주셔서
늘 행복합니다.
안오면
보고싶고
궁금하고
그런걸 보면
많이 좋아 하는것
같지요?
고맙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아낌없는 수고에 박수로 대신 합니다. 사진 감상 잘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습니다.
여전히
멋있는 모습
활기찬 라이딩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자주 얼굴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도 월정라 사랑하지만 월정라는 촌장 없스면 안되여
종간은 요즘 늦공부에 빠져서 정신이 업네여
하여튼 월정라는 나갈껴
번짱님 애견덕님 촌장님 수고 많고 감사해요
월정라 화이팅
오랜만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추가요.
열심히 공부하는
찬구가
부럽기도 하고
도전도 되고
그러네요.
좋은 결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