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일하느라 사람들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영어 번역사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모임을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10월부터 토스터매스터라는 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매주 나가지는 못 하고 한 달에 두번 정도 참석했습니다.
토스트매스터(Toast Master)는 기본적으로 리더십과 스피치 능력을 기르는 모임입니다.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클럽이 있고, 한국에도 삼십 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제가 나가는 클럽을 기준으로 말하다면, 한국인 회원들은 대부분 리더십이 아니라 영어에 관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은 100% 영어로 진행되고, 모든 참석자에게 임무가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클럽은 1주일에 한 번 열리고,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두번 발표를 해야 하는데, 물론 영어로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발표할 글은 사전에 영어 전문가(우리 클럽은 캐나다인 영어교사)가 검토를 하고 조언을 합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도 회원들이 서로 평가를 합니다. 평가자( evaluator)가 영어 문법 오류 같은 것을 지적하지는 않고, 발표 내용이나 태도 같은 것을 평가합니다. 문법을 담당하는 grammarian도 있지만, 이분도 역시 발표에서 좋은 표현이 있으면 그것을 칭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참석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를 구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표현을 듣고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어 스피킹 능력을 유지하고 싶은 분, 혼자서 일하는 환경을 바꾸고 싶은 분에게는 이 클럽 활동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클럽의 회비는 6개월 9만원입니다.
저 역시 초보자라서 이 클럽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에서 번역사의 고독함 같은 표현을 볼 때마다 이 클럽 활동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클럽 현황을 알고 싶은 분은 다음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reports.toastmasters.org/findaclub/searchresults.cfm?Country=Korea%20(Republic%20of)&State=&City=Seoul
첫댓글 대단히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실은, 언어교환 모임에 나가고 있었는데, 딱히 체계적인 모임이 아니다보니 아쉬움이 컸는데, 토스트 마스터는 그 시스템이 훌륭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