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展
양평군립미술관은 개관 11주년을 기념하여 시대를 앞서 나간 천재 예술가로 대표되는 '빈센트 반 고흐미디어아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흐의 시기별 대표작들을 엄선하여 디지털 몰핑 기법과 페이스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원작의 훼손 없이 공간의 깊이와 사물에 감정을 불어넣어 완벽에 가깝게 고흐의 명작을 구현한다.
2020년 '빛의 명화' 展을 통해 IT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구현하면서 시대의 거장이었던 다빈치에서 마티스까지의
위대한 명작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바가 있다.
2020년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반 고흐는 인상주의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네덜란다 화가이다.
고흐는 자신의 감정을 주관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빛의 색채로 개성있게 세계를 표현한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한다.
그림에 대한 열망을 안고 프랑스 파리, 아를,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이주해 가며 작업한 고흐는
초기 네덜란드 회화의 전통에 따라 어두었던 화면에서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동시대의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고,
일본 우키요에(浮世繪)의 영향을 받아 화려한 색채로 내면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게 된다.
'고유색'으로 지정된 자연과 사물의 색채 표현에서 확장하여 작가 개인의 감각적 색채를 입혀
'초록색하늘', '분홍색구름,' '짙은 청색의 길'을 표현해낸 것이다.
고흐는 자신의 감정을 이런한 색채 표현을 통해 정열적으로 드러내어 독일 표현주의에 영향을 주었고,
현대 추상회화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술사적 의의를 지닌 '위대한 화가'로 남았다.
"내가 사용한 색이 내 그림에서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것이 색과 동일한 색인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빈센트 반 고흐-
방황의 끝에서 화가의 길로 들어선 고흐의초기 작업에서부터 광기와 예술에 대한 열망이 폭발했던 시기의 작품들까지
시기별, 장소별 궤적을 따라 전시실을 이동하다 보면 고흐가 1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예술혼을 불태워
창작해낸 걸작들을 볼 수 있다.
"19C 네덜란드, 프랑스 파리, 아를, 생 레미 드프로방스, 오베를 쉬르 우아즈를 무대로 시대와 함께 변화된 고흐의
작품 세계를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음향, 디지털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된 레플리카 작품으로 반 고흐가 그린
색감과 붓터치까지 표현된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미술사적으로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그러한 매체를 활용하여 새로운 미술 장르가
탄생해 왔다.
'튜브 물감(1824년)과 '사진기(1839년)'가 발명된 사회적 배경은 재현성에서 탈피하는 토대가 되어
'찰나의 빛과 순간'을 담는 '인상주의'를 꽃피웠다.
사물의 색상과 빛이 어떻게 시시각각 변하는지를 주목하면서 야외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들에 의해
객관보다 주관을, 지성보다감성을중요시 여기게 된 예술의 향성이 드라나게 된다.
한편 21세기 에 등장한 미디어 및 뉴미디어라는 매체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필연적으로 경험하게 하면서
대중과 예술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미디어아트는 개별적인 세계성을하나의 프레임으로 끌어들인다.
그때 관객은 예술작품 사이에서 신체를 이동시키며 예술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한다.
미술관 공간속에 구현된 반 고흐의 거친 필치와 생생한 색채의 향연을 눈앞에서 펴쳐지는 살아 움직이는
영상과 음향으로 생동감 있게 조우함으로써 관람자의내면과 소통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가슴 속에 형형히 빛나는 지지않는 별, 영혼으로기억될 고흐와의 만남의 세계가 지금 여기서 펼쳐진다.
-양평군립미술관 전시 기획팀-
고흐의 초기작품들(1881-1886)
목사가 되기로 결심한 고흐는 1878년 탄광 지역인 벨기에 보리나주에 전도사 자격으로 전도를 갔다.
하지만 그의희생정신과 열정이 지나치다는지적과 함께 전도사 자격을박탈당하면서 목회자의 꿈을 뒤로하게 되었고,
절망 속에서 그는 사람들과 접촉을 끊고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게 된다.
정규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고흐는 1880년, 자신이 존경하는 쥘 브르통과 장 프랑수아 밀레 처럼
노동자 계급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밭에서 일하는 농부, 옥감을 짜는 방직공,바느질 하는 여인 등
이들의 삶과 모습에 큰 연민과 관심을 가지며 전업 화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노동하고 잇는 사람들과 그들의 힘겨운 삶을 통렬히 묘사한 그의 초기 작품들은 그가 말년에 그린 것들과는 달리
매우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데, 당시 렘부란트, 밀레 등 그들의 어두운 화풍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네가 떠난 후 밤거리를 거닐다 집에 돌아와 초상화를 그렸다." -동생 테오에게-
"제가 형님에게 원하는 것은 형님이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님에게-
반 고흐 뒤에는 밀레가 숨어 있다
고흐는 화가의 꿈을 갖기 이전부터 많은 작품을 접하며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16살 되던 해인 1869년부터 구필 화랑 헤이그 지점에서 일하면서 17세기 네덜란드 대가들의 작품과
프랑스 풍경 화가들인 바르비종파의 그림, 그리고 많은 작품들을 접했고, 이후 구필 화랑 런던, 파리 지점에 근무하며
그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대가들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그가 접한 수많은 작가 중에 고흐를 진정으로 감동시켰던 이는 밀레였다.
생전에 고흐와 밀레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고흐는 밀레의 작품과 전기 <La vie et l'oeuvre de J.F Millet>(1881)를
통해 그에게 감화되어 있었다.
고흐는 그를 진정한 스승으로 삼으며, 예술뿐만 아니라 삶까지 자신의 모범으로 삼았는데 밀레의 '만종', '이삭줍기'를
비롯해 농촌 생활을 그린 여러 작품을 모사했다.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은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끝없이 반복해 모사한 단 하나의 작품이었다.
"예술은 모방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이러한 작품들의 모사를 통해 자신만의 색채와 형태로 재창조시킬 수 있었고,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은 고흐의 영혼에 깊게 뿌리내린 작품이었다.
"밀레가 나를 자연속으로 되돌아가게 해주었어"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1885년 4월 30일 테오에게
인정받지 못한 최초의 걸작 <감자 먹는 사람들> (1885)
고흐의 초기 네덜란드 시기 대표작인 '감자 먹는 사람들'은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그림에 진실과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 고흐는 농부 가족의 소박한 식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가혹한 삶을
묘사하고자 했다. 이 작품을 완성 시키기 위해 인물, 감자, 커피 주전자 등 무려 50여 점에 달하는 스케치와 습작을 남겼다.
고흐는 이 작품을 자신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생각햇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냉담했다.
그는 이 그림을 자랑스러워하며 친구이자 화가인 안통 반 라파르트에게 보여주었으나 그에 대한 모욕이 담긴 편지를 받았ㄷ.
"라파르트가 이 그림을 보고 왜 그렇게 지적분한 빛깔을 사용하냐고 했지,
하지만 나는 더 어둡고 지저분한 빛깔로 그릴 것이다.
그 탁한 빛깔 속에도 얼마나 밝은 빛이 있는지 사람들은 알지를 못한다. 나는 이 그림에 진실을 담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는 이들의 삶의 진실을 담아낼 것이다.
사람들의 주름에 배어있는 깊은 삶과 손과 옷에 묻어 있는 흙의 의미를 노래할 것이다."
그럼에도 <감자 먹는 사람들>은 오늘날 네덜란드 시절 그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업을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우리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인생의 고통은 지나가버리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르노아르-
아름다운 화가 르노아르
여기부터는 차후에...시간이...
첫댓글 희생과 열정이
지나치다고
전도사 자격을 얻지 못했다네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과 평화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지나치면 질투가 삐쭉 고개를 들고
너무 평화로우면 한구석에선
엉뚱한 일을 꾸미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대하나
그것을 시기 질투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차라리 과함보다는 부족함이 나을 때도 있지요.
물감 살 돈도 없이 궁핍해서
늘 동생 테오에게 지원을 구했던 고흐.
생전에 그림 한 점도 못 팔고.
이제는
이렇게 고흐 고흐 하는데
하늘에서는
이 세상을 보고 있을까요?
고흐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다하지요.
'아를의 붉은 포도밭'이라는 그림.
하늘에서 지금 세상을 바라보고 있냐구요?
나중에 내가 직접 가서 보고 답하겠습니다.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고흐전을. 했었는데
《씨 뿌리는 사람들》.
와..
그 작품이 어찌나 멋있는지
다리가 아프도록
그 앞에 서 있었는데
본문 읽다보니
씨 뿌리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네요
ㆍ
그렇게 멋졌습니까?
그래서 찾아서 보니
그림이네요.
ㅎ~~
밀레의 그림을 보니
정말 고흐가 정신적 지주로,
스승으로 삼을만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