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 _ 문태준
당신의 호수에 무슨 끝이 있나요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한 바퀴 또 두 바퀴
호수에는 호숫가로 밀려 스러지는 연약한 잔물결
물위에서 어루만진 미로
이것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 문태준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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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출렁다리를 지나 2.4km 더 걸어 ‘풍차와 호수’ 까지
왕복 11.6km를 걸었다.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이 묻길래 '풍차와 호수'라고
대답했더니 깜짝 놀랬다!
'물 위에서 어루만지는 잔 물결'
호수 물결을 보면서 이런 풍경을 처음 느꼈는데,
문태준의 시에서 위 명작을 힘겹게 찾아냈으니 엄청 행운이다!
…
"이것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용강리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자연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