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직업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주식시장 대폭등장에서 목사님이라면 좋으셨을텐데요, 무슨 얘기일까요?
이 두 개에 대한 해답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여 맞추어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글을 읽으시다 보면 답이 나옵니다.
<< 사람의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직업 >> ........... 행복투자
▶내일이 “사월 초파일”인데, 이때 되면 저는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님은 절에 가시는 날이 1년에 몇 차례 되지 않으면서도, 변함없이 해마다 가시긴 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절에 1년 내내 인등을 켜 두시는 모습을 보고는
아직 어린 저로서도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님 생전에 어머님 따라 간 적이 서너번 밖에 되지 않았지만
산 속에 자리잡은 절의 분위기가 늘 좋게 느껴졌고 스님 댁에서 먹는 절 밥이 맛있었습니다.
절 밥은 요즘 말로, 웰빙 음식으로 비싼 재료가 아닌데에도 희한하게도 맛 있었다고 기억됩니다.
어머님이 다니는 절의 스님은 항상 푸근하고 넉넉한 인품으로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진수성찬으로 먹지도 않고, 비싼 영양제를 먹지도 않고,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에도
참으로 건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카톨릭 계통의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를 돌봐주시던 수녀님이 포근하고 좋았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청년시절 쯤에 저희 살던 연립주택 바로 윗집에 목사님이 사셨었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점점 더 인간적으로도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몇 년전에는 우연한 기회에 김수환 추기경을 가까이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신부님도 함께 뵈면서 선입겸이 아닌 실제로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정말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거나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종교인이 아주 많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상당수의 종교인은 일반 사람보다는 나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종교인에 대해서 이런 생각만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무슨 생각을 떠올릴 수 있냐면,
종교인이 평균 수명이 가장 길게 장수하는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는 1960년 1월∼2000년 2월, 약 40년 동안에 사망한 사회저명인사들의
직업별 평균수명을 '직업별 평균수명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하여 발표한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63∼82년 67세, 83∼92년 71세, 93∼2000년 74세이었으며,
조사 대상자 전체의 평균수명은 71세였습니다.
직업군을 11개로 나누었을 때, 평균수명이 가장 긴 직업군은
▲종교인(평균연령 79세)이었으며 다른 직업군에 비하여 두드러지게 평균 수명이 더 길었습니다.
그 외에 평균수명이 긴 순서로는
▲정치인,.연예인(73세) ▲교수(72세) ▲기업인.행정관료(71세) ▲법조인(70세) 순이었고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군으로는 ▲언론인(65세) ▲문학인(66세) ▲체육인(67세) ▲예술인(69세)이었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볼 때에도 직업에 따라서 상당히 의미있는 큰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 논문 속에서는 절제된 생활로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며 소식(小食)을 하는 종교인은 장수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많고 업무의 긴장감이 높으며, 술.담배를 즐기는 직업군은 단명한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우리가 실천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분명 건강과 장수에는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정치인과 연예인이 상위인 것은, 일반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그 일을 선택하여
즐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라 추측됩니다.
행복투자란, 마음은 가급적 비우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제가 강조해온 의미도 확인되는 셈입니다.
▶언론인은 마감 시간에 쫓기고 정신적인 압박감이 크고 생활이 불규칙하면서 흡연, 음주 의존도가 높을 때
수명이 줄어드는 삶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체육인은 1960∼70년대에는 무모하고 비과학적인 훈련으로 육체를 혹사시켜 가장 단명하는 직업이었는데
90년대 들어서는 훈련의 과학화를 통해 점차 평균 연령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더라도 일반인도 과도한 운동을 하면 체내에 유해산소를 대량 방출해
육체적인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좋지 않음은 어디서나 진리인 것 같습니다.
투자에서도 돈 벌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수익 자체에 너무 지나치게 매달리면 탐욕과 공포로 변해지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지게 됩니다.
▶저명인사의 직업별 사망원인으로는 종교인은 42%가 노환이었던 반면에
체육인·문학인·언론인은 노환으로 사망한 비율이 평균 15%에 불과했습니다.
문학인과 언론인은 각종 암과 심장마비,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많았으며
연예인·예술인은 불규칙한 식사에 의한 소화기계 질환 비율이 높았습니다.
▶일본에서 조사된 직업별 평균수명 순위에서도 1위가 종교인이었다고 하니
직업이 수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비록 종교인은 되지도 않고, 장수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더라도
그 직업에서 왜 장수할 확률이 높은지에 대한 이유를 음미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한편, 삼육대 천성수 교수가 다른 방식으로 직업군을 분류하여 연구한 결과에서는
입법공무원· 회사고위임직원 등 관리직 집단의 평균수명이 77.72세로 가장 길었고, 그 다음부터는
기능ㆍ기계직, 기술직, 전문직, 순서로 길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가장 짧은 군은 농어업 종사자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사무직, 판매ㆍ서비스직, 단순노무직의 수명이 짧았습니다.
▶높은 자리의 임직원은 수명이 길고, 사무직, 판매직은 수명이 짧은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 출세를 하는 것도 장수의 비결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농·어업 종사자들의 25∼44세 사망률은 다른 직업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서
농·어촌 지역의 피폐를 반영하고 있었고
사무직 직원은 55∼59세 이후에는 오히려 농·어업직 종사자들보다 사망률이 높아져서
사무직은 나이 들어가면서도 스트레스의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기능ㆍ기계직, 기술직에서의 평균 수명이
젊은이들이 이보다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판매,서비스직에서의 평균 수명보다 더 긴 것도
의미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결과에서 주목할 점 중 또 하나는, 백수로 지낸 남성의 평균수명은 60.7세로
일하면서 산 사람보다 14.4년이나 짧았다고 합니다.
즉, 노는 것보다는 일하는 것이 장수하는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편안한 노후를 추구하겠다는 말들이 나오지만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됨을 인식해야합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에게, 이제는 가만히 편안히 지내시죠. 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부모님이 장수하기를 바라는 효도가 아닌 불효인 셈입니다.
▶앞의 원광대 김 교수의 분석에서는 언론인은 암, 작가는 심장질환,
연예인이나 예술가는 간질환 및 위장병으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는 내용이 있으며
뒤 삼육대 천교수의 분석에서는 전문직과 사무직은 심장질환, 세일즈맨은 암,
농업 광공업은 관절염ㆍ디스크 등이 많다는 보험개발원의 입원환자 분석과도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과학자의 직업은 굴곡이 상대적으로 적고 머리를 지속적으로 쓰면서
다른 직종보다 5∼10년 장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의 부모들은 그들의 자식이 과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공계를 무조건 기피하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대조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광화문 교보문고에 -(휴일에 교보문고에 오시면 저를 만날 확률이 있을 겁니다 ^ )
입구가 세군데 있고, 그 중에서 광화문 지하보도 쪽에서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얼굴, 간단한 소개, 생존연도 등이 사진과 함께 벽에 붙어있습니다.
그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의 기록을 유심히 쭉 보다가 느낀 것 중 하나가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의 평균수명에 비하여 노벨상 수상자들의 평균수명이 더 길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 중에는 아무래도 순수한 과학연구를 하였거나,
세속에 휘둘리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문학활동을 하였던 사람들이 많았을터이고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활발하게 자신의 일을 지속해왔을 것이므로
그런 것도 장수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놀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지속한다는 것”과
“세속적이지 않고 순수하다는 것”도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듭니다.
▶▶헝가리 출신이고 유명한 개인 투자가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06년에 태어나서 18세부터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최후의 저서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93세가 되던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2000년 9월 탈고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고 만 이책의 서문은 미처 쓰지 못하고 9월 14일 파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가 94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로서 그 스스로는 자신이 돈이 많은 것도 꼽았습니다.
가난한 국가보다는 돈이 많고 잘사는 국가일수록 장수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돈이 많을수록 건강에 유리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살 수 있고,
유사시에는 필요한 적절한 어떤 의료조치라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앙드레코스톨라니가 평생을 개인투자가로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갔던 것도
장수에 보탬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연예인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다보니 장수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가 “80여년 간의 투자인생을 통해 단기투자로 성공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제아무리 황제주라 할지라도 주식의 진정한 가치는 결코 단기에 빛을 발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하듯이
그가 투기종목에 쫓아가며 단타하면서 살아가는 개인투자가였다면 장수에도 도움이 안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중국 주식시장에서 중국인들의 투자열풍이 대단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80년대 말에 장바구니 부대라는 말이 생겨났던 것이 생각납니다.
장바구니 들고 시장가다가 증권시장 객장에 오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날마다 증권계좌수가 급증하여서, 13억 중국인 가운데 8억이 농촌에 거주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도시에 사는 성인들 대부분이 주식 투자를 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작년 9월 2만 위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8개월도 안 돼 2배 이상 수익을 냈다"며
"1주일 단위로 급등주를 쫓아 사고 되파는 것이 내 투자 노하우"라고 자랑하는 인터뷰 기사도 있습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스님까지 주식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호 그 스님! 장수 못하시겠어요..)
스님이 변복하고 증권사 객장에 나타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 목사님이라면 좋으셨을텐데요, 증권사 객장갈 때 변복할 필요 없으실테니까요)
수명이 장수하는 이유가 존재하는 종교인 중에서도 주식투자하는 사람이 나타날 정도가 된 중국시장이
우리나라 80년대 하반기 분위기를 돌아보면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의 시작에서
- 사람의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직업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주식시장 대폭등장에서 목사님이라면 좋으셨을텐데요, 무슨 얘기일까요?
이 두 개의 답을 미리 생각하여 맞추셨나요?
▶우리나라에서, 80년대 말 트로이카주 폭등시대의 장바구니 부대 아주머님들과
90년대 말 인터넷주 폭등시대의 책가방 부대의 학생분들 중
그때 그 수익 잘 챙겨가지고 있고, 지금까지도 투자에서 수익 잘 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얼마까지 오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것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뒤 쫓아가니까 먼 미래가 대략 짐작되기도 합니다.
“투자의 장수”의 비결과 “수명의 장수”의 비결은 특성상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평균 수명이 가장 길다는 종교인을 직업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장수의 비결이 여러 가지라서 생활 속에서 동시에 다 충족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급적 장수의 비결에 해당되는 부분이 많은 삶이 될수록 결과도 그렇게 나올 것입니다.
사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드리는 인사로서
******** 여러분 오래 오래 무병 장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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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투자]
사람의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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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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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투자님의 칼럼에 첫 댓글을 다는 영광을 얻다니 정말 기쁘네요. 행복투자님도 부디 무병장수하세요.^^;
역시 건강(육체,정신)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
울행복투자님도 건강하세용~~!!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앗 5위안! ㅎㅎ
두번 연속해서 10등 안에 들었다
앗 이렇게 빨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행복투자님도 무병 장수하시기 바랍니다^^
출세하면 장수하고, 일하면 장수한다....두가지 명심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히히히. 행복투자님 글 읽고 기분좋게 웃었으니까 저도 장수대열에 오른것만 같네요. ㅋ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요즘 글 정말 감사드리며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글을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조만간 교보문고 갑니다...ㅋㅋ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요...
건강이 최고지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투자님의 글에 대한 첫 댓글을 달며 감사함을 전합니다. 첫번째 질문의 해답은 맞추었지만, 두번 째는 그렇게 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올해 들어 주식 거래를 시작하며,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때문에 '돈'에 끌려 가는 것 같아서요. 행복투자님의 마인드와 절제력만 가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시므로 많은 이가 행복함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신만큼보다 더 가득 누리시길 바랍니다.
생각의 깊이에 찬사를 보냄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투자님
행복투자님 좋은글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고 행복투자님도 건강하시고 늘 좋은일만 함께하셨으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재밌어서 결과를 보고자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행복투자님도 오래오래 무병장수하세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돈 보다도 더 중요한 건 건강이지요.
초심이 흔들립니다. 자꾸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도 제가 좋아하는 직업을 갖고 주식은 내 노후를 위한 저축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인생의 숲을 보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감솨....행복투자님은 철학자?....복받으실겁니다...
행복투자님 오늘도 좋은 글이네요^^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