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변의 변화로 사전에 여러 가지 질병을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소변의 색깔, 회수, 소변량, 소변할 때의 통증 등은 본인 스스로 알 수가 있으며, 이것이 질병을 발견하는 실마리가 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혈뇨, 단백뇨는 신장병의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오늘은 혈뇨와 단백뇨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혈뇨
혈뇨는 소변에 피가 나온다는 뜻이며 소변이 불그스레하거나 육즙의 색처럼 되는 것은 소변에 피가 섞여있기 때문으로 혈뇨와 혼돈 되기 쉬운 것은 짙은 소변으로 소변이 침전되면 붉게 보일 때가 있다. 짙은 소변은 날씨가 더워 소변량이 적거나 열이 있을 때, 피로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도 생기며 그밖에 구충제나 붉은 색의 음식물이 복숭아 빛 소변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째든 혈뇨가 의심이 되면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혈뇨에는 눈에 보이는 혈뇨가 있고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에 의하여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가 있습니다. 이러한 혈뇨는 요도에서 콩팥까지 요로기관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일부 전신 질환에서도 올 수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질환에서 심각한 신장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혈뇨이든 검사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혈뇨이든지 혈뇨가 발견되면 혈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1) 혈뇨의 원인
♣ 신장에서 나오는 혈뇨 : 사구체 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신우신염, 악성고혈압신장 동정맥류, 신장 결핵, 신장 결석
♣ 신장 밖에서 나오는 혈뇨 : 방광염, 요도염, 요로 결석, 나이 많은 남성에서 많은 전립선질환, 전신성 출혈성 질환
♣ 그 밖의 혈뇨 : 약물, 과도한 운동 등
(2) 혈뇨의 검사
이러한 혈뇨의 다양한 원인을 알아 내기 위해서 여러 검사가 많으며 증세를 참고로 하여 적절한 검사가 요구되며 그 검사를 살펴보면, 현미경 소변 검사, 소변 단백 검사, 소변 배양 검사, 소변 세포 검사, 신장 조직 검사, 일반 혈액 검사, 생화학 검사, 혈액 응고 검사, 방광경, 단순 복부 촬영, 경정맥 신우 촬영, 신장 초음파 검사, 복부 컴퓨터 촬영, 신혈관 촬영, 방광 내시경 등이 있습니다.
▣ 단백뇨
대개 성인은 하루 15kg 이상의 단백질이 신장을 통과하지만 신장에서 대부분 걸러주고 150mg미만의 단백질만 배출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소변을 본 후 거품이 잘 꺼지지 않는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단백뇨는 소변검사를 통해서 발견됩니다.
(1) 단백뇨의 원인
♣ 단순성 단백뇨 : 비교적 건강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다른 신장기능의 이상이나 전신질환 없이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 과도한 운동 후나 오랫동안 서 있을때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질환에 따른 단백뇨 : 신장이나 전신질환에 의하여 나타나는 병적인 단백뇨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신증후군, 급성 신염, 만성 신염, 신우 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다발성 골수종, 루푸스, 소염 진통제 같은 약물 등 이다.
(2) 단백뇨를 알아내는 소변검사
♣ 정성검사 : 기본검색검사나 집단검진에 주로 쓰이며 방법은 프라스틱박판에 테트라브롬페놀블루를 바른 시험지를 붙여 소변을 적신 후 60초 이내에 초록색으로 변색정도를 1+,2+.3+로 판정합니다.
♣ 정량검사 : 일단 정성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기능성 단백뇨가 아니면 24시간 소변을 모아 총 단백 배설 양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24시간 단백뇨가 3.5g이상이면 당뇨성 신증을 제외하고는 신장조직검사를 시행하며 그 이하인 경우도 상태에 따라 신장조직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만성 신질환에서 신장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위험 인자로써 특히 당뇨병에서 단백뇨의 발견은 당뇨성 신증 뿐만 아니라 당뇨성 합병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째든 만성 신질환에서 단백뇨가 심하면 심할수록 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빨라집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등으로 혈압조절을 철저히 하고 단백섭취를 줄여서 신질환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 신장질환의 검사 >
(1) 소변검사
신장질환을 발견하고 판단하는데 가장 간단하고도 중요한 검사로 일반적인 소변검사는 당, 단백뇨, 혈뇨, 농뇨등을 발견하고 농축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며 간혹 소변으로 세균배양 검사와 결핵균의 검출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정확한 정량검사와 생화학적인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2) 혈액검사
신장기능을 평가하기위해 자주 실시하며 크레아티닌 이라는 물질의 축적정도를 보는 것이 대표적이나 그외에도 많은 물질들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신장질환을 이해하는데 직, 간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그외에도 전신질환이나 암등과 관련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하여도 각종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3) 방사선검사
신장의 모양을 통해 신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 실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단순 복부 X선 촬영을 하며 그외에 신장질환에 많이 쓰이는 방사선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신장 초음파 검사 : 인체에 무해하고 손쉽게 할수 있는 검사로 신장의 모양과 크기를 잘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신장 CT 검사 : 초음파 검사보다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일부는 신 기능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CT검사가 초음파 검사보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 경정맥 신우 촬영 : 소변 자체는 X선 촬영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X선 검사시 잘 보이는 조영제을 주사한 뒤 복부 X선 촬영을 시간별로 여러 차례 촬영하면 소변이 만들어 지는 속도와 소변이 내려가는 요로, 방광 등의 모양과 기능을 평가 할 수 있어 흔히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 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 검사 : 방사능을 분비할 수 있는 물질을 주사한 뒤 신장 주위를 촬영하면 방사능을 분비하는 신장의 모양과 기능을 잘 평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X선 검사에 비하여 신장의 기능을 잘 평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신 조직검사
신장질환을 가장 적절히 평가하기 위하여 결국 신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 조직검사를 통하여 가장 확실한 검사를 할 수 있고 또한 이는 치료방법의 결정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실시하지는 않습니다.
♣ 신장 조직 검사란 : 신장 조직 검사는 국소 마취 하에서 시행되는 검사로 신장의 위치를 파악한 후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필요한 만큼의 신 조직을 얻는 검사로 이는 현미경으로 관찰시 10개에서 20개정도의 사구체를 포함하게 됩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2개 있으며 각각 약 100만개의 사구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조직 검사 자체는 신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을 초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