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대전문총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명작감상 윤승원 소감 / ‘하숙집’에 관한 잊지 못할 추억
윤승원 추천 1 조회 38 21.12.02 08:35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1.12.02 08:36

    첫댓글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문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1.12.02. 06:20
    하숙집 글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추억을 연결해 쓰신 점 참으로 돋보입니다.
    나도 10여 년간의 학창 시절에 하숙을 2~3개월 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넓히게 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하숙을 친다'고 하는 말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 아시면 일러 주시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 작성자 21.12.02 08:36

    ▲ 답글 / 윤승원 2021.12.02. 06:55
    존경하는 정 박사님께서 공감해 주시고 따뜻한 댓글로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최원현 수필가의 「하숙집」은 세월이 흘러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수필입니다.
    ‘하숙집’이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객지에서 하숙해 본 사람들은 많은 추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 <하숙을 친다>는 라는 말의 어원을 물으셨습니다.
    여기서 <친다>라는 말은 본딧말 <치다[동사]>의 활용어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어원>에 의하면,
    <주로 영업을 목적으로 남을 머물러 묵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예문’을 들면 <학교 주변에는 하숙을 치는 집이 많다.>라고 쓰이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치다」의 여러 갈래 쓰임새 뜻풀이가 나옵니다.

    졸고 소감에 대한 정 박사님의 깊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 21.12.03 01:50

    윤승원 수필가님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운 뜻을 우선 전합니다.

  • 작성자 21.12.03 05:37

    졸고 소감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제가 고맙지요.

  • 작성자 21.12.03 05:37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댓글
    ◆ 청계산(동촌 지교헌 / 수필가, 철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1.12.03. 00:19
    하숙에 관한 재미있는 글을 읽어서 지난날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나도 하숙 생활을 경험하였고 주인과의 관계나 주인의 딸과의 관계를 어렴풋이 짐작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딸이 있는 집에 하숙을 하긴 하였지만 그 딸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는 언제나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할 수 있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처녀들에게 편지를 보낸 일은 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여교사에게는 수개월 동안에 수십 통의 편지를 보냈더니 연말에 이르러 절반 정도를 큰 봉투에 넣어서 반송하더군요.
    내가 그에게 보낸 편지에는 “사랑한다”는 직설적인 표현은 전혀 없었고
    조금은 실성한 사람처럼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아서 조금은 모자라는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나는 뒤늦게 백조와 같은 처녀를 만나긴 하였지만 엉뚱하게도 병역문제가 대두하는 바람에 다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계속)

  • 작성자 21.12.03 05:38

    20대의 아름다운 청춘에 멋진 연애도 못해 보고 30대에 들어서 결혼하고 나니
    나의 청춘은 완전히 사라지고 만 것이었습니다. Goethe는 “schoen ist die Jugend!”라고 하였지만 말입니다. (지교헌)

  • 작성자 21.12.03 07:53

    ▲ 답글 / 윤승원 2021.12.03. 05:12
    존경하는 지 박사님께서도 ‘하숙 생활’ 추억이 있으시군요.
    <딸이 있는 하숙집>은 하숙생에게는 ‘행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연이 잘 이루어져야 행운이지요.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보다는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보낸 수십 통의 편지, 그리고 반송돼 온 편지도 재미있습니다.
    뒤늦게 백조 같은 처녀를 만났으나 병역문제로 포기한 사연은 한 편의 소설이 아니라
    一代記나 자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대목 같기도 합니다.
    ‘청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된다면 좋겠지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아름답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괴테까지 소환한 지 박사님의 옛 추억이 애틋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1-FIrdG180

  • 작성자 21.12.06 06:30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댓글
    ◆ 청계산(지교헌, 수필가, 철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1.12.05 23:49
    세상에는 “백조”라는 노래나 시나 수필이나 소설이 있을 듯도 한데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여 궁금할 뿐입니다.
    솔직히 말하여 나는 그 백조를 언제나 잊지 못할 것 같거든요.
    내가 그 백조를 포기하고 만 것은 백조를 너무나 사랑한 까닭이었지요.
    세상 사람들은 Platonic Love나 짝사랑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벌써 반세기도 훨씬 더 지나간 옛일이지만 나는 아직도 백조를 그리워하고
    포기한 것을 뉘우치기도 한답니다............................
    세상에는 백조도 많을 것이니 백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작성자 21.12.06 06:30

    ▲ 답글 / 윤승원 2021.12.06. 06:00
    백조 같은 여인, 잊을 수 없는 여인,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러도 그리운 백조 같은 여인에 대한 플라토닉 러브,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지 박사님 마음속 애틋한 사연이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합니다.

  • 작성자 21.12.06 06:30

    ◆ parkkyungouk(전 대학교수) 2021.12.06. 00:31
    저도 대학 재학 때 보문동에서 하숙을 몇 개월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하숙에서 평생 머리에 남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당시 꽁치가 매일 밥상에 올라왔는데, 별로 좋아하지 아니하여 내보내면 아침 그 꽁치가 저녁상에 다시 올라오기에, 약간 젓가락으로 그 등을 떼어먹으면 다음 밥상에 꽁치를 뒤집어 다시 올라온 그 악몽(?)이 지속 되어 10여 년 전까지도 꽁치를 먹지 아니했습니다. 최근에 등 푸른 생선에 그 악몽을 벗어나 있으면 먹는 편이 되었습니다. 서울 하숙의 풍속은 대학 초기에는 그래도 서울 중류 가정에서 하숙을 치는 것인데 비하여 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순수 하숙을 업으로 하는 가정이 여러 면에서 떨어졌다고 봅니다. 시골에서의 그 낭만을 느낄 수 없지 아니했던 같습니다. 졸업 후 적십자병원 근처에서 하숙하다가 도저히 아니 되어 복덕방에 하숙집을 구하러 갔더니, 거의 그 수준의 하숙집인 데가 다음 달에 가면 또 그 집이어서, 자취를 한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수필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12.06 06:31

    ▲ 답글 / 윤승원 2021.12.06. 06:10
    박 교수님 하숙 생활의 애환이 한 편의 수필입니다.
    등 푸른 생선, 꽁치 밥상에 대한 남모르는
    그 악몽 같은 잊지 못할 추억은 그 한 토막
    에피소드만으로도 한 편의 수필입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남모른 사연의 하숙집 풍경,
    그 추억을 더듬으면서 또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 댓글에도 ‘장원 상’이 있다면
    박 교수님 오늘 댓글에 ‘장원 꽃다발’을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