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우리학교 개교 기념일이자 내 친구 경은이 생일이어서 나는 친구
와 함께 경은이 생일을 축하해 주고 12시 조금 넘은 밤 늦은 시각에 헤어져
집으로 오는데.... -_- 한 잔 거하게 해서 그런가? 머리가 띵하네...
자꾸 오는 졸음 -_-; 아 진짜 미치겠네.... 딸기우유라도 하나 먹어야겠다.
그런데.... 우리 동네가 아니네? ㅇ_ㅇ... 에이_ 몰라 아무데나 가면 되지.
그렇게 해서 내가 발견한 곳은 조그만한 슈퍼... 정말인지 잘 보이지도
않는 낡은 가게이다. -_- 어쨌거나 슈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툭!하고
날 치고 가는 싸가지 남자. 날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그냥 쌩_하고 걸어간
다. 미안하다고 말하지도 않다니... 정말 왕 싸가지야 -ㅇ-
"아줌마!! 저 딸기 우유 하나만 주세요~ 두개말고 하나요~>ㅇ<
(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다...;)
"이를 어쩌나, 아까 저 남학생이 몽땅 다 사가지고 갔는데,
그래봤자 4~5개이지만...초코우유라도 줄까?"
"딸기 우유가 없다고요? ㅠ_ㅜ
안돼요!! 난 딸기 우유만 먹는데....."
"-_-(뭐이런게 다있어? 하는 눈빛으로...)
그럼 저 남학생한테 하나 달라고 해봐..."
"좋았~!어!!!"
난 아줌마의 말에 왼손을 번쩍 들고(술취할 때만 나타나는 버릇;) 아까 날
치고 갔던 그 남자를 쫓기 위해 스피드 있게 슈퍼를 나서는데_
거기까진 정말 좋았는데_ -_-; 그런데 아까 그 녀석.. 정말인지 걸음걸이가
너무 빠른게 아닌가 싶다.. 5분이나 뛰어왔는데(물론 중간 중간 걷기도 했
지만) 녀석의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다니 ㅠ_ㅜ
그렇게 한참을 뛰고 뛰어서야 나는 검은 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아까 그 녀
석의 뒷통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에휴_ 숨차라 -ㅇ-; 우선 숨 한번 크게 내쉬고....-0- -ㅇ-
"저기요!! 검은 봉지에 딸기 우유 많이 갖고 가는 사람~!!!"
"...."
내 우렁찬 목소리에 걸어가던 그 녀석은 발걸음을 멈추었고_ 싸늘한 눈초리
로 나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_- 이렇게...;
얼굴은 또 왜 그렇게 멋있는지_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미남이다. 꽃미남_
>_< 꺄아 꺄아 꺄아 >_<
"너 나 불렀냐?"
"응...아니..네"
"-_-....왜."
"딸기우유 하나만 나에게 팔아라~ >_<"
".....미친"
"-0-;;"
"....데?"
"예 ㅇ_ㅇ?"
"큭, 싫은데 어찌지? 난 이걸로도 모자르거든_"
"...그러지 말고 하나만 팔아요. =_="
"너 우리동네 사는 애 아니지?... 어쩐지 못 본 얼굴이다 했다_
너네 동네는 가나해서 딸기우유도 안파니?"
"-_-...=_=...=_+...+ㅁ+!! 뭐 이.딴.자.식.이.다.있.어?!!!!"
퍼억_! 난 그의 말에 그만 반사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말았고,
운 좋게도(?) 그 주먹은 녀석의 턱에 정확히 꽂히고 말았다. ㅠ_ㅜ;;
"....-_+"
손으로 턱을 감싸고 죽일 듯이 날 노려보는 그 녀석... 그래도 잘못은 녀석
이 한거지 내가 먼저 한게 아니야!!!하는 심정으로 같이 뚫어지게 쳐다보
다가 점점 더 눈을 크게 뜨고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에 의해_ 난 있는 힘껏
뛰어야 했다. ㅠ_ㅜ 아아아아아!!!
남아 있던 내 술기운도 사라진지 이미 오래전_
난 그냥 무작정 달렸다.
달리면서 점점 더 크게 들리는 남자의 고함 소리에_
난 더더욱 있는 힘껏 달렸다_ 제발... 제발... 제발.. ㅠ_ㅜ
그렇게 10분을 달렸을까.
오늘이 내가 일생에서 가장 빨리 뛰었던 하루가 될 것 같다 -ㅇㅠ
풀릴대로 풀려버린 내 다리는 더이상 한 발자국도 가지 못하고 주저 앉아
버렸고_ 녀석은 더이상 쫓아 오지 않는지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 괜히 뛰었잖아 ㅠ_ㅜ 씨...
"집에 가야지_ 집에....가야...지....ㅇ_ㅇ....."
그렇게 옷을 훌훌 털고 일어서려던 나....
그런데.... 그런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ㅠㅁㅠ
미...쳤나 보다 내 다리가... 계속 일어서면 계속 휘청거리더니 주저 앉아
버리는 내 다리... 미치겠다. ㅠ_ㅜ 나 어떻게 집에가_아_아_아_!!!!
난 새벽 2시까지 그 길을 지나가던 몇명 사람들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으며
바닥에 주저 앉아 있어야 했다. 이씨_ 또 만나면 죽었어 그 새끼 -_-+
"너 정말 재수 옴 붙었구나 -.,-"
"나 어제 다리가 휘청 휘청 거려서 이상한 미친년 취급받으며 그 바닥에
주저 앉아 있어야 했다구우_ ㅠ_ㅜ"
"불쌍한 것_ 나중에 만나면 이 누님도 같이 패줄게"
"엉. 그런데 얼굴은 패면 안돼."
"왜?"
"얼굴 정말 끝내주게 멋있거든. 꽃미남이야 꽃미남 >_<"
"....-_- 현성이 보다?"
"아니!!!!!!!!!!!!!!"
내 우렁찬 고함 소리에 반 아이들은 잠시 동안 날 주목하더니_
다시 고개를 돌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한다... ㅠ_ㅜ 쪽팔려.
어제의 일로 경은이와 실컷 수다를 떨고 있는 나.
정말인지 어제는 잊고 싶은 날 베스트 1위이다..
꽃미남을 만나서 기쁘긴 했는데....
성격이 너무 싸가지틱이어서 마음에 안든다고나 할까?
그래도 현성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성인 지금의 내 남자친구임)
현성이는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천사같이 부드러운 미소와
갸름한 얼굴형. 동글동글한 귀여운 눈동자. 오똑한 콧날.... 오렌지색
천연 머리카락... >_< 모든게 나무랄데 없는 얼굴에 성격도 좋은...
한마디로 내가 세상에서 가장가장 사랑하고 있는 남자이다.
섹시한 그 입술과 내 입술을 맞닿으면..... ㅡ.,ㅡ
코피나올려 한다.... 상상을 이제 멈춰야 겠어. >_<
"현성아, 밖으로 나가자."
"어_"
우리반에서 끝내주는 미모를 자랑하는 예련이.
부끄러운 척(!)하며 조용히 현성이를 밖으로 불러낸다. -_-+
지가 뭔데 내 남편 불러내고 그러는 거야?!! 정말 뿡이야 뿡뿡뿡!!
"소희야."
"엉?"
"현성이 네 남자친구 맞지?"
"어 >ㅇ<"
"정말이지?"
"어어어어!!!>ㅇ<"
"그런데 어제 내가 본 장면은... 현성이와 예련이가 다정하게 있었던 것 같
은데... -_-"
"어제? 너 어제 나랑 같이 있었잖아 -ㅇ-"
"아침에 -_-+"
"...아무 일도 없을 거야 >ㅇ< 현성이가 나만 바라보고 사는데 무슨~"
"...."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은이.
하지만 난 믿고 싶지 않다구우 ㅠㅇㅜ 현성인 아직 날 사랑하고 있단 말이
야_ 절대 그 기집애한테 넘어가지 않아. 절대!!...절대!...절대....;
"너 현성이랑 일주일에 데이트 몇번해?"
"원래 2~3번 했는데 요즘은 1번 할까 말까 ㅇ_ㅇ"
"너 현성이랑 일주일에 키스 몇번해?"
"아직 한번도 한 적 없는데? ㅇ_ㅇ"
"....-_- 너 현성이가 너에게 일주일에 사랑한다고 몇번해?"
"고백할 때 빼고 한적 없는데??"
"....불쌍한 내 친구 -_- 넌 진작에 현성이 마음에서 떨어져 나갔어."
"..-_-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런가...? -_-.... -_-.... 그런가라니!!!!! 그게 아니잖아!!!!
그렇다면 큰일인데, 나 아직 현성이랑 해본 거 별로 없단 말이야_
현성이랑 뽀뽀도 못해봤고_ 현성이랑 놀이공원에 가보지도 못했고_
현성이랑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며 사랑한다고 하지도 않았고_
같이 솜사탕을 먹으며 사랑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 하나 못했고_(-_-)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데!!!!! ㅠ_ㅜ
아니야. 아직 현성이가 나에게 아무 말 안했어. 그 말은 아직 현성인 날
애인으로 취급한다는 거잖아. 여기서.... 내가 조금만 잔머리를 굴리면..
현성이는 내 소중함을 깨닫고 나에게 돌아 올거야.
돌아 올거야 >_< 그러니까 난 괜찮아!!!
"나랑 같이 대책을 세우자 경은아."
"무슨 대책?"
"이름하여 현성이 나에게로 되돌려 놓기."
"난 아무 것도 몰라요 -ㅇ- 몰라 -0- 몰라-ㅇ- 몰라-0-!!"
"-_-.....하자."
"싫어!!"
"파르페 사줄께."
"바람 피면 돌아 올 거야!!!!!!"
역시나 -_- 먹을 거야 엄청 약한 내 친구 경은이.
...그런데 바람? 바람이라면.... 부는 바람이 아니라....
딴 남자랑 사귀는.... 그런 바람? ㅇ_ㅇ
그러니까....... 맞바람이네?!
"잘 들어봐 (이미 파르페에 혹해서 제정신이 아닌 경은 -_-) 너 바람 피면
현성인 네가 없으므로써 네 존재를 뚜렷하게 알겠지?
널 사랑한다면 다시 돌아와달라고 할거야_ 그러면 넌.. 화악>_<..알지?!"
"....다시 안 돌아 오면?"
"포기해!!! 그런 남자 없어도 넌 얼마든지 잘 살수 있어!!!
맞바람 핀 상대하고 놀아나면 되잖아!!!!!!"
"..그건 좀... ㅠ_ㅜ..."
"시끄럿!!!!"
마치 연애교수라도 되는 듯 나에게 `맞바람`에 대해 실컷 떠벌리는 경은이.
하지만 난 왠지 좀 꺼림직한데 -_-;;
현성이가 정말 나에게 돌아와 줄까?.....
.....아니야 -_-+ 현성인 돌아와!! 돌아 온다고!! 고백도 현성이가 먼저
한거잖아.
>>고백한 당시 재연
"소희야"
"응?"
"내 여자친구 해주라"
"응?? ㅇ_ㅇ"
"싫어?"
"아니"
"그럼 됐어 ^─^* 고마워"
".....^-^"
>>재연 끝
정말...... 현성이가 돌아와 주긴 할까.... 고민도 되지만...
이렇게 해서 현성이 마음을 확실하게 알아두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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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_ 블루스카이님.
메일_ k_t_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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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소설,.재밌다너l
[☆펌설★]
딸기우유로 만난 내사랑 그녀석①
체리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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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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