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거제시장 골목 『 꼬막주막』
집에서 멀지않은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한잔술이 생각날 때 종종 찾게되는 곳... '거제시장' !!
가격대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통닭' 과 '회센터'가 넉넉한 시장인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오랜만에 단골집인 '이모통닭'에서 배를 넉넉히 채우고 2차 장소를 물색하던 어느날...
시장통닭과 회센터로 대표되는 거제시장 골목에 '꼬막주막'이라는 신상가게 한곳이 늦은 밤 불을 밝히고 있더군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 별다른 정보도 없는 곳이라 들어가기 살짝 망설여졌지만...
늦은 밤 저희 일행에게 허락된 선택의 폭은 넓지 않더라구요. 아니 시선을 잡아끄는 가게가 이곳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겠네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영업을 마무리하는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라 폭넓게 2차 장소를 찾기가 쉽지않았습니다.
'꼬막주막'...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꼬막을 다양한 요리 형태로 선보이는 곳입니다.
풍부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머금고 있는 꼬막은 한잔술과 부담없이 즐기는 안주라 반가운 마음을 앞세우고 가게문을 들어가봅니다.!!
손님이 없죠?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ㅎㅎㅎ
이때가 아마 새벽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인데... 영업을 종료하는 새벽2시가 넘도록 엉덩이를 붙이고 술잔을 기울인듯합니다.
시장통닭 골목에서 연산로타리 방향으로 올라오시면 '꼬막주막'이라는 하얀색 간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꼬막주막'의 자세한 주소는... '연제구 거제동 453-5'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벌교꼬막'을 전문으로 다루는 집이라 모든 메뉴가 꼬막천지네요.
꼬막찜, 꼬막탕, 꼬막무침 등등...
이집 시그니쳐인 '꼬막'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세트메뉴가 저희 일행의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평소 접하기 쉽지않은 진도홍주나 강원도 생막걸리 같은 개성 있는 주류도 판매하고 있으니
조금 색다른 술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욱 멋진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꼬막은 모두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에서 왔습니다.!!
다른 지역 꼬막 보다 벌교에서 채취한 꼬막이 가치를 인정받고 유명세를 누리는 이유에는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를 꼽자면 벌교 앞바다 '여자만' 갯벌의 청정한 상태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정한 갯벌 중 한곳으로 인정받는 벌교 앞바다 '여자만' 갯벌은 꼬막 서식의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꼬막찜과 꼬막탕' 세트를 주문하니 간단한 기본안주를 내어주시네요.
두부김치와 시원한 콩나물국인데...
음식이 나오기 전에 몇잔 달릴 수 있는 녀석이라 그저 고마울따름입니다.!!!
꼬막찜. 이집 꼬막요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라 할 수 있지요.
먹어달라고 입을 쩍쩍 벌리고 있는 모습에서 꼬막의 괜찮은 신선도를 살짝 옅볼 수 있더군요.
작지도 크지도 않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꼬막입니다.
씨알이 굵은 참꼬막도 다른메뉴로 팔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꼬막을 삶아내는 특별한 방법은 없는듯한데... 쫄깃하면서 담백하게 씹히는 맛이 나쁘지않더군요.
된장과 땡초를 넣어 '꼬막찜'의 풍미를 배가시키는 해운대 '만복국수'의 그것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꼬막은 소주와 꽤 괜찮게 어울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술맛 돋구는 안주가 나왔으니 한잔 달려주시고...
꼬막탕. 별기대 없이 주문한 메뉴인데 소주한잔의 찌릿한 여운을 쓸어내리는데 참 좋더군요.
얼큰하면서 개운한 국물 맛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별 임팩트 없어 보이는 맑은 국물이 기대 이상입니다.
입안 전체에 향긋하게 맴도는 미나리 특유의 향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애꿎은 술잔만 비워내게 만드네요.
마늘 향이 살짝 많이 올라온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마늘을 좋아하는지라 별 거부감 없이 술술 들어가더군요.
얼큰한 국물이 한잔술의 여운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군요.!!!
깻잎전. 사장님께 추천 메뉴를 부탁하니 이녀석을 자신있게 권해주시더군요.
속 내용물을 감싸안으며 통통하면서 노릇하게 구워낸 비쥬얼이 꽤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깻잎전 속에는 잘 다져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마치 괜찮은 만두소를 먹는 기분인데...담백한 그맛이 괜찮더군요.
이집의 시그니쳐인 '벌교 꼬막'과는 전혀 상관없는 메뉴이지만...
한잔 술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안주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진에 도움주신 우유좋아하시는 누님께 감사...ㅎㅎ)
꼬막무침. 영업시간이 끝나가는 시간까지 테이블을 지키고 있는 마지막 손님에게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서비스 !!
술맛 돋구는 비쥬얼이 심상치않은데...
남아있는 술병을 빠르게 비워내고 어여 집에 가라는건지...아니면 밤새도록 여기 눌러앉으라는건지...
사장님의 의도파악은 모르것고... 일단 알콜부터 입안에 적셔봅니다.
참고로 정식으로 주문한 꼬막무침은 이것 보다 더 푸짐하고 소면 등이 곁들여진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쫄깃담백한 꼬막과 각종 야채와 땡초 등을 매콤하게 무쳐냈는데... 이거 소주안주로 꽤 별미네요.
알싸하게 입안가득 퍼져나가는 매콤한 맛이 한잔술을 재촉하는듯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맵지않아... 매운거에 약한 하군도 계속 젓가락이 가게 만들더군요.
'꼬막주점' ...
꼬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메뉴구성이 한잔술을 즐기는 주당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듯합니다.
가격도 과하지 않고 가게분위기도 깔끔하고...
시장통닭과 회센터가 주름잡고 있는 거제시장 골목에서 조금 색다른 2차 장소로 즐겨찾을 곳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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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맛나것네 꼭 가봐야지
시청 뒤에 우리회관이 있어 자주 가는데, 가봐야겠슴돠. 정보 감사. 거제시장내 통닭 정말 맛있어요.특히 똥집튀긴것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