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11.06 음력(10/11) 일요일
날 씨 : 포항 15/18.5 도
산행인원 : 19명
산행코스 : A조: 7명 주차장~신령고개~문수봉~내연산(711m)~미결등~정자~보경사계곡~주차장
B조: 12명 주차장~매표소~내연계곡~보경사~매표소~주차장
산행대장 : 010-2555-7761, 지원대장 소나무 010-8338-5223, 부대장 016-9877-8030
교 통 편 : 관광버스
09:20 보경사주차장 / 09:40 산행시작 / 10:18 신령고개,물탱크 / 11:38 문수봉 / 12:34 내연산(점심50분) / 15:10 정자
16:30 연산폭포 / 17:20 보경사 / 17:45 보경사주차장 소요시간 휴식포함 7시간25분
29인승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려 포항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짖꿎은 날씨는 빗방울을 머금고 잿빛 하늘은 시야를 가리고있었다.
불순한 일기를 애써 외면하며 들머리를 잡았다.
보경사 매표소를 통과하지 않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마을 어귀까지 올라갔다.
송이버섯 채취지역이라 통제를 알리는 푯말과 쇠창살이 산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마을어귀에서 들머리를 잡고 산행을 시작했다.
촉촉히 젖은 산길을 줄지어 오르는 님들이 다정해 보인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문수봉에 올랐다.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하나 불순한 일기를 탓 하는 사람은 없었다.
울산에서 왔다는 산악회 동호인들도 즐거운 산행에 반갑게 인사를 건낸다.
아주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행코스는 내연산(삼지봉) 정상까지 이어졌다.
정상석과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점심을 먹었다.
살얼음 막걸리에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놓으니 더 없는 만찬이 되었다.
후식으로 과일에 커피까지 먹고서야 하산길을 잡았다.
산허리를 감아돌아 향로산 이정표에서 미결등으로 길을 잡았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언덕길을 조심조심 내려섰다.
갑자기 공포의 괭음이 들려왔다.
멧돼지다.
이방인의 발걸음에 놀란 모양이다.
멧돼지 놀이터를 지나 쉼터 정자가있는 곳으로 하산했다.
계곡물에 발 담구고 휴식하며 추억에 젖은 노랫소리에 웃음꽃 피우기도했다.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웅장한 폭포가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보경사로향했다.
출렁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폭포가 그야 말로 절경이였다.
은폭포부터 관음폭포, 연산폭포,... 상생폭포까지 신비롭고 웅장한 모습에 설레이기까지했다.
곱게 물든 단풍이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굽이돌아 흐르는 물길이 폭포되어 쏟아지며 필자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무었일까?
종족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과 생살을 파고드는 아품에도 세월을 머금은 채 웃어주는 자연을
보며 필자는 또 하나의 교훈을 가슴에 품고 돌아간다.
아름다운 자연을 멋삼아 신선이라도 된듯 동행한 벗들과 노닐다가 보경사에 들려 부처님께 합장하고 산행을
종료했다.
어둠이 내리는 보경사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 일행은 포항 죽도시장에 있는 여남동해회 식당에서
따뜻한 매운탕에 물회 한그릇 먹고 일정을 마쳤다.
▼ 식당가앞 산행전 단체사진
▼ 산행팀 A조 출발
▼ 보경사 앞
▼ 송이버섯이 나는곳아라 등산로가 통제되었네요. 마을입구까지 가야겠네요.
▼ 산행 들머리
▼ 낙엽이 수북히 쌓인 언덕길
▼ 숨도 고르고~ 기념사진도 남기고~
▼ 문수봉에 오른 산행팀
▼ 안갯속에서 만남 내연산(삼지봉) 정상석
▼ 즐거운 만찬이 차려지고~
▼ 조심하는게 최고지요.
▼ 아늑하고 조용한 사면길~ 잣나무에 잣도 달려있네요..
▼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와 계곡 에서의 여유
▼ 쉼터 에서의 여유
▼ 출렁다리~ 장난은 절대금지~
▼ 가을을 닮은 여인들~ 참 예쁘다.
▼ 은폭포 (우측부터 수석고문님, 석부회장, 지원대장)
▼ 관음폭포
▼ 연산폭포에 자리잡은 여명님들~
▼ 상생폭포 에서~
▼ 어둠이 내린 보경사
▼ 고목나무 아래 모여선 B조 회원님들
▼ 보경사 매표소 앞에서~
▼ 가을향기와 여인들~
▼ 즐거운 시간을 추억하며 건배~
▼ 연산폭포 에서의 추억
▼ 포항 죽도시장 (여남동해회식당) 물회맛이 굿~입니다.
▼ 인심좋은 맛집으로 추천해 봅니다.
▼ 다정하게~ 웃으며~
첫댓글 지난 밤 내린 비, 바람에 소복히 쌓인 낙엽은 먼길 찾아온 벗을 위한 비단길인가?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는 몸부림치며 흐느끼는 여인의 눈물인가?
화려했던 나뭇가지는 속살를 드러낸 채
수줍은 듯 안갯속으로 몸을 숨긴다.
내연산은 여명님들을 그렇게 맞이했답니다. 수줍은 듯 살포시 마음을 열어주었지요. 다시 찾고싶은 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