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재 클럽 여행
가을과 이별하는 곳, 이천 산수유와 비내섬의 억새, 남한강 폐사지
남한강은 삼국시대 이래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백산맥의 죽령과 계립령이 열리면서 수운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는 삼국이 남한강 유역에서 쟁패를 벌이던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한반도 중부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 강을 차지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통일국가의 맹주로 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하고 북한산에 순수비를 세운 것이나
왕건이 견훤이 남한강에서 대회전을 벌인 것도 강길의 중요성 때문이다.
더욱 고려조에 들어 세곡을 걷어 들이던 조창제도가 자리 잡게 되면서
남한강의 수운은 국가의 동맥으로까지 발돋움했다.
법천사로 들어가는 초입의 흥원창과 목계나루 가흥창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남한강에 위치한 폐사지들은 그 당시 조창이나 수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군사적 방비의 기능은 물론이고 배가 오르내리는 수로의 안전을 보살폈다.
지금보다 수량이 훨씬 풍부하여 배가 통과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강길 요소요소에는 여울이 자리 잡고 있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또 날이 가물면 강물이 줄어 여울목을 오르내리기에 난감하기 일쑤였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수로를 파내거나 배에 밧줄을 걸어
사람의 힘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 강변에 위치한 사찰의 승려들이 동원되었다.
굳이 군사들을 주둔시키지 않아도 필요시에는 활용할 수가 있었기에
남한강변의 사찰은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영화를 누일 수 있었다.
또한 강굴의 나루터를 따라 뭉산이 번성하였기에 시주도 많았을 것이다.
신륵사를 비롯한 고달사지,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가 그렇고
이밖에도 중원의 청룡사지, 내동리사지, 탑평리사지, 정토사지 등이 그렇다.
심산유곡이나 명산을 배경으로 하진 않았지만 남한강의 사찰들이
불과 십리 안팎의 거리를 이어가면서 자리 잡은 비밀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이들은 대부분이 폐사지로 남아있다.
그 강길의 역사가 무너지고 깨어진 자리 돌덩이의 유물만이
쓸쓸하게 옛터를 지키고 있다.
임란 때 왜병들이 문경새재를 넘어 탄금대에서 신립의 군사를 무너뜨린 후
밀물처럼 남한강을 타고 한양으로 진격할 때 치욕으로 물든 강길의 역사는
그 많은 사원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식민지 치하에서는 이 터에 남아있던 유물들마저 왜놈들의 손에
약탈되고 말았으니 우리는 옛터의 영광을 더듬으면서
아픈 역사의 상처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남한강변 폐사지의 비밀 / 이형권
여행안내
일시: 2022년 12월 2일(금)
여행지: 이천 산수유마을, 김좌근 고택, 법천사지, 거돈사지, 청룡사지, 비내섬 억새밭 등
인원: 26명
회비; 8만원(중식, 입장료)
회비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2-350-992608 이형권)
* 회비 입금시 입금자명과 함께 여행날짜 표시
문의전화 010-5398-0409
준비물; 마스크 착용, 트레킹화 착용, 스틱(선택) 등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입금 완료 문자로 보냄
신청 후 3일 이내 입금하지 않으면 불참 처리
입금할 때는 닉네임 또는 이름과 동일하게 처리해주셔야 착오가 없음
출발 3일 전 취소할 경우 반액 환불, 하루 전 취소 환불 없음
대기자는 문자로 핸드폰 번호를 보내주시면 먼저 연락드림
기타: 아침에 떡과 물, 자료 제공, 여행자보험 들지 않음
필요하신 분은 개별개입하시기 바랍니다.
좌석은 신청순으로 배정하여 출발 전에 좌석표 공지합니다.
여행일정
12월 2일(금)
07:30 출발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 중앙고속
07:50 동천역, 죽전 정류장 경유
09:00 이천 백사면 산수유마을
10:00 출발
10:20 김좌근 고택
11;20 출발
12:00 중식(부론)
12:30 출발
12:40 원주 법천사지
14:00 원주 거돈사지
14:30 출발
15;00 충주 청룡사지
15:40 출발
16:00 남한강 비내섬 억새밭
17:00 출발
19:00 양재역 도착예정
* 이 일정은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