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白嶽山凈土寺雙溪樓。次圃隱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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樓頭一笑對高僧。 누두일소대고승
勸和淸詩愧未能。 권화청시괴미능
北岳翠連南岳重。 북악취연남악중
左溪波合右溪增。 좌계파합우계증
風生虗谷秋聲遠。 풍생허곡추성원
月上踈林夜氣澄。 월상소림야기징
倚檻閑吟肌骨冷。 의함한음기골랭
怳如仙界馭雲登。 황여선계어운등
233. 백악산 정토사 쌍계루 포은선생 詩운에 따라짓다.
쌍계루 누대에서 한 번 웃으며 고승을 마주 대하니
스님이 맑은 시를 부탁하는데 재주가 없어 부끄럽네.
북악 봉우리와 남악 봉우리가 푸르게 이어져 있고
좌측 시냇물과 우측시냇물이 합하여 더욱 불어났네.
바람 불어 빈 골짜기의 가을 소리 멀리서 전해주고
난간에 기대어 한가로이 시를 읊조리니 온몸이 서늘해져
황홀하게 신선의 세상에 구름을 타고 오르는 갔네.
※ 白嶽山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 있는 산. 백양사 절이 있는 산.
※ 圃隱은 정몽주(1337~1392) 고려 말 문신, 본관 영일, 자는 達可, 호는 포은, 정당문학을 역임하였다.
시호는 文忠이다. 怳: 멍할 황.
첫댓글 倚檻閑吟肌骨冷
怳如仙界馭雲登
감상하며 감사드립니다 !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악과 남악의 봉우리가 이어지고
좌측 개울물과 우측 개울물일 합해지니
더욱 물이 불어나네.
가을소리가 멀리서 전해오고
한가로이 시를 읊조리니
여기가 바로 신선이 사는 세상이라 뜻의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에 잘 어울리는 시입니다
즐겁게 읽고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