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루게릭'이라는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병마를 싸워 이겨 보려고 했는데 ..."
저는 부산에 사는 여러분의 환우 '김 성식' 환우의 삼촌 입니다.
'성식'이는 26살.
그러니까 군대 3년을 복무하고 학교에 복학을 해서 걱정과 설레임을 함께하는 졸업반이었을때
'루게릭'이라는 듣도 못한 생소한 병명으로 판명받았습니다.
너무나 순하고 효를 아는 건장한 청년이었습니다.
5년동안을 병마와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주위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착한 청년이었습니다.
자기로 인하여 아버지께서 풍으로 쓰러지시고, 어머니는 한 쪽 안면 마비가 오는 가족 전체가 힘든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꼭 낳게 해보시겠다고 정상치 못한 걸음과 손놀림으로 성식이를 운동시키고 엄마는 성식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병원과 전국방방곡곡을 찾아서 성식이를 살려보려고 모진 애를 다 써 보았지만 ...
효와 가족을 사랑할줄 아는 성식이는 2002년 12월 8일 해가 미처 다 떠오르전인 8시경에 힘들었던 28년동안의 희노애락을 모두 떨쳐 버리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날 성식이는 백병원 간호사로 있는 동생을 옆에 불러 놓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기가 섭섭하게 했던일을 생각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엄마 아버지 를 자기 몫까지 잘 모셔드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동생과 이 세상에서의 정을 끊었습니다.
'루게릭'과 싸우고 있는 환우와 그 가족여러분, 우리 성식에게 이 세상에서 못한일 저세상에서는 꼭 펼쳐보라고 기도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자식을 먼저 보낸 성식군의 부모님과 단 하나뿐인 동생 선미에게도 성식군이 아마도 더 좋은 세상으로 갔을거라고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환우여러분과 그 가족여러분 힘을 냅시다 .
저도 먼저 보낸 조카 '성식'이를 위해서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 '루게릭'을 정복하는날 우리모두 축배를 듭시다.
성식이는 지금쯤 그 어머니의 바램대로 망망대해를 즐겁게 헤엄치고 있을겁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식군의 엄마 아버지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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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첫댓글 28살이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성식 환우님의 명복을 빕니다....
에휴~~~~~~~~~~~~~~~정말 루게릭이 싫어요.성식님 편안한 곳에서 마음껏 하고 싶었던일 하시기를 바래 봅니다.
너무 아까운 나이에,,마음아플 뿐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웃고 계시지 않을런지.. 가족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