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7.4 10시 대방1차작은도서관
함께한 책 :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6월 회보
발제자 : 최명희, 강경화
참석자 : 최명희, 강경화, 심수민, 김혜정, 김도연, 정은희, 정수진, 신은경, 이보희, 박진영, 공서영
1.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모임일지
(무기력에 대한 발제문 덕에 무기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무기력의 원인을 아는 순간 삶의 의욕이 불타더라.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살아야겠다. 10시 자고 5시에 일어나는 생활 시작. 새벽기도, 요가, 출근 준비, 한의원 가고. 인간의 급작스런 변화가 생겨 무기력이 변하는 경험을 했다.
- 공항장애랑 부정맥 증상이 비슷.
- 무엇으로든 나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삶의 에너지가 나오는 건 아닐까.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의 힘?
- 무엇이든 목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회원 각자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품이었다.)
- 첫사랑이 생각났다.
- 초딩 때 좋아했던 남사친이 생각났다. 서울 말씨 쓰고 암실에서 시간을 함께 했던.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가 생각났고, 암실을 보고 대학때 사진부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 시원탕에서 생긴 일을 엄마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 보고 며칠 전 아들과의 일이 생각났다. 아들에게 큰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내 모습을 반성했다.
- 재력가였다가 세월에 몰락한 동네 아줌마가 떠올랐다.
-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를 보고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다. 아이들 일을 싸움으로만 보지 말고 아이들이 친구와 더불어 사는 법을 연습하는 삶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어릴 때 이사를 많이 다녀서 고향 상실이란 주제를 생각할 때 이 책보단 <나의 사직동>이 더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 어릴 때 골목과 사랑한 내가 떠올랐다.
(그 외 책에 대한 이야기)
-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도가 보이는 책이었고, 발제는 의외로 무기력에 대한 내용이라 좋았다.
- 주인공 아이가 사람들 얼굴이 검은 도화지인 꿈을 꾸는데, 이런 꿈을 꾸거나 들어본 적이 없어 억지스럽게 느껴졌다.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란 복선이자 뒤에 나올 화진이 엄마 얼굴이 어두워 보인다는 내용을 염두에 둔 설정 같았다.
- 나와 성지, 민식이와 화진이가 4총사로 나오는데, 화진이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혹시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걸까 궁금했다.
- 우리 때는 골목에 관한 추억이 많았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추억거리가 많으면 좋겠다.
- 시원탕과 기억사진관, 이름이 참 좋았다. 사진이 기억이 되도록 정리를 좀 해야겠다. 인화를 하든, 온라인 사진 서비스를 받든, 영상을 만들든.
(마음에 남는 구절)
- 12p 성지에게 준 과자.. 부분.
- 18p 그러려면 이십 년 전 사진을 그냥 쓰시지 왜 새로 찍습니까? 사람은 말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주름지는 게 당연한 겁니다. 나이를 먹었는데도 여전히 이십 대 얼굴이면 그게 더 부자연스럽지요. 제가 지금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고, 예쁘게 나오게 해 드릴게요.
- 43p 오늘 엄마가 왜 이리 친절할까.. 부분
- 68p 엄마가 시원탕 걱정을 했다. 엄마와 성지 엄마가 다툰 이후 화해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엄마는 약속이나 한 듯 시원탕 걱정을 했다.
** 소개한 그림책 <사진관 집 상구>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2. <6월 회보> 모임일지
- 네잎크로버 사진을 보고 네잎크로버가 이렇게 흔했나 싶었다.
- 다시 보는 글 <100도씨> 글이 좋았다. 지금 우리 모두는 99도임을 믿어야겠다.
- 끓는 온도가 꼭 100도인 건 아니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럼 환경을 바꾸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
- 목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어 좋았다.
- 목록 소개 글을 책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다시 확인하는 부분이 새로웠다. 목록은 주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거듭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 이송현 작가이야기에서 유난히 선호하는 소재가 없었다며 오로지 기준은 ‘재미’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쓰는 인물인데 그 인물의 모든 면이 궁금하다는 말도 신선했다.
- 천개의 바람 대표의 재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과 아이들의 삶이 위험에 처했을 때 떠오르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 굽다와 휘다의 차이에 대한 내용도 좋았고, 사전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정의를 접한 느낌이었다. "사전은 말을 읽고 제대로 배워서 삶을 새롭게 돌아보도록 이끄는 디딤돌 같은 책이라고 여깁니다"
- 우리의 삶은 직업과 작업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말이 좋았다. 생활을 위한 노동은 직업이고, 활력을 위한 활동은 작업이란 말도.
- <앗! 줄이다!>가 어린이 독자와 공감하기 힘들다고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아이들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낀 적이 있다.
-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어린이문학으로서의 그림책에 대한 고민이 공감되었다.
- 새로 나온 책에 소개된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를 고1아들이 읽고는 강추했다.
- 옛이야기한자리를 들려주면 좋을 텐데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들려주기 힘들면 읽어줘도 좋다.
- 박물관과 연계하며 근대동화 <엄마마중> 읽어주기도 신선했다.
- <지식과학책 어떻게 읽어줄까?> 활동가 연수가 열렸다는데 연수 내용이 궁금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