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신드밧드
여시들 안녕 ㅇㅅㅇ!
심리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는 반면에, 그럼 대체 심리학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정보는 많이 모자른 것 같아서 내가 설명하러 왔어.
물론 심리학의 범위는 어마무시하게 넓어.
인지, 지각, 신경, 생물, 성격, 발달, 사회, 이상, 통계 등등의 기초과목들부터 범죄, 상담, 임상, 산업 및 조직, 광고 등의 응용심리학 분야까지 존재해.
때문에 어느 분야로 가는지에 따라서 정말 길이 천차만별로 나뉘게 돼.
보통은 학부에서 심리학 전반을, 대학원에서 저 중 세부 전공을 골라서 배우기 때문에 나도 잘 모르는 분야들도 많아서...ㅜㅜ
여기서는 내가 전공한 상담심리와 임상심리의 전문가 과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할게!
1. 일반적인 공통 과정
보통은 심리학과에 진학하여 4년동안 심리학을 전공하겠지..? 그럼 거기서 심리학의 전반에 대해서 공부하게 돼.
근데 종종 상담심리학과에 진학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런 경우에는 심리학 중에서도 상담에만 초점적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이거는 학교의 커리큘럼마다 다를거라 생각...)
심리학과에 가든 상담심리학과에 가든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
심리학과에 진학할 시, 장점은 심리학의 전반을 배우게 된다(그리고 이런 다양한 기초 분야의 지식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해)
단점은 내가 못하고 약한 과목이어도 일단은 배워야한다...?
상담심리학과에 진학할 시, 장점은 상담심리를 중점적으로 많이,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단점은 다양한 기초 심리학적 지식을 쌓기 어렵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 통계를 제대로 안 배웠을 시.. 대학원가서 난리난다ㅠㅠ흑..
(기본적으로 대학원은 꼭 졸업논문을 써야지만 졸업할 수 있고, 특히 임상대학원의 경우 졸업 필수 과목에 방법론 및 통계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ㅜ)
이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아예 타과를 전공했다가 이쪽으로 트는 경우도 있겠지....
여튼 일단 이렇게 학부를 졸업하는 것이 우선이야.
그러고나면 이제 임상심리학으로 혹은 상담심리학으로 대학원에 진학해야 해.
대학원 준비 과정은 알다시피 학바학이 매우 커ㅠㅠ 각자 학교마다 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거든
예를 들어, 어떤 학교는 어학 성적을 요구할 수도 있고 어떤 데는 아닐 수도 있어.
어떤 학교는 필기 시험을 보고, 어떤 데는 아니고.
어떤 학교는 구술시험 겸 면접을 보는데 어떤데는 그냥 면접만 있기도 하고.
완전 달라. 하지만 공통점이라고 하면.. 학점은 무조건 고고익선 + 자소서 + 학업계획서는 웬만해서는 다들 요구한다는 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좋아.
일단 대학원을 진학하고 나면, 여기서부터 과정이 좀 나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각각의 파트에서 설명하도록 할게.
2. 상담심리 전문가 과정
상담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 약간 학교마다 학생들을 트레이닝 시키는 방식이 다른 편이야.
교내에 상담센터가 있는 경우는 빠르면 1학차부터 2년을 센터에서 전문가 트레이닝 시키기도 하고, 느리면 3학차부터 1년간 전문가 트레이닝을 시키기도 해.
교내 센터가 있어도 졸업 후부터 지원하게끔 되어 있거나, 혹은 있어도 경쟁이 치열해서 못들어가거나,
교내 센터가 없는 등 매우매우 다양한 상황에 학생들이 놓여있어! (교내 센터가 없다면 외부 센터에서 수련을 해야겠지?)
어쨌든 과정은 '대학원 - 수련(1년 이상)' 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돼.
여기서 내가 어떤 자격을 취득할 것인가가 나뉘는데, 크게 권위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곳이 두 갈래로 나뉘어.
(1) 한국심리학회 소속인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해주는 '상담심리사 1/2급'
http://www.krcpa.or.kr/index_guest.asp
(한상심 홈페이지는 일반인을 위한 홈페이지와 회원을 위한 페이지로 나뉘어 있어. 일반인을 위한 페이지도 둘러보길 바랄게!)
우선 한상심에서 발급하는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도전해볼 수 있어.
이건 학회 자격증이라 민간자격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인정받는 자격증 중 하나거든.
2급을 취득하기 위해선 대략 석사 재학 이상+수련 1년 이상+학회에서 제시하는 요건 채우기+시험+면접 통과의 과정을 거치도록 되어 있어.
구체적으로, 내가 일단 센터에 2급 수련자로 붙게 되면 인턴상담자 신분으로 있으면서 슈퍼바이저 아래에서 꾸준히 배우는건데
내담자들을 상담/검사하고, 이후 슈퍼비전을 받고 배우면서 방향을 수정해나거나 진행해.
(자격증 자체가 상담이 주고, 검사는 부가적인 느낌이야..ㅎㅎ)
동시에 연구활동의 일환으로 학회나 사례 발표회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배우고, 집단 상담도 받고 등등.
이렇게 특정 요건들을 충족하면 서류 심사도 거치고,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이 필기에서 붙어야 면접을 볼 수 있는 거지.
필기까지 붙게 되면 자격증이 발급되게 되는데, 이 필기 난이도가 상당하기도 하고 면접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라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ㅜㅜ
(2) '한국상담학회'에서 발급하는 '전문상담사 1/2급'
http://www.counselors.or.kr/
발행처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것 역시 학회에서 발행하는 민간자격증이고, 권위 있는 자격증이야!
한상심과 양대산맥인데... 왜 분화되었는가는 스토리가 길어....ㅎㅎ
여튼 여기도 2급을 따기 위해선 (1)과 같은 루트를 밟게 돼.
물론 요구되는 요건이 (1)과 다른점이 있긴 해 이건 또 따로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바로 나올거야ㅇㅅㅇ
수련과정에서 내가 어느쪽을 따게 될 지는 슈퍼바이저의 자격 요건에 따라 다른데, 슈바가 한상심 자격증만 있으면 한상심꺼만
슈바가 한상 자격증만 있으면 한상만, 둘 다 있으면 둘 다 동시에 진행하여 취득이 가능해ㅎㅎ
이건 수련 전에 잘 알아보는 편이 좋겠지? ㅎㅅㅎ
수련과정은 운이 완!전! 좋으면 유급(걍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아니면 무급, 혹은 내가 오히려 돈을 내면서 다녀야하는 곳 등이 있다고 생각하면 돼,,ㅋㅋ
대체로 무급~ 내가 돈 내는 경우가 많아ㅠ 집단 상담 받는 것도 돈, 워크샵 들으러 다는 것도 돈, 학회도 돈.... 정말 많이 들어ㅠㅠ
2. 임상심리 전문가 과정
임상 역시 '대학원-수련(1년~3년)'의 과정을 거쳐.
다만 임상의 경우, 상담과는 다르게 대학원 재학 중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수련 과정에 들어갈 수가 없어.
기본적으로 수련 시 필요 서류에 졸업 증명서가 포함되기 때문이야ㅜㅜ
대신 임상심리학회는 학회 자격증의 경우에 한하여, 대학원 생활을 수련 1년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원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역시 수련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지.
(대신 수업과 학회와 스터디로 1000시간을 채워야 하지만.....)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제 수련 준비를 해야하는데... 임상은 사실 상담보다 수련에 들어가기가 훨씬 어려운 편이야ㅠ
구직활동을 하듯이 자기소개서&각종 요구 서류를 맞춰서 병원 여기저기에 지원해보고,
서류가 통과되면 필기 시험(+적성검사)을 보러가고, 필기에 붙으면 면접을 보러 가는 총 3단계(대부분 병원 공통)를 거치게 되고
이후에 종종 신체검사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는 등 다양하지만 일정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수련 시험의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고, 보통 경쟁률이 아주 지방권을 기준으로 해도 최소 10~20대 1쯤, 서울권 기준으로 최대 90~100대 1쯤 해.
게다가 병원들에서 1명이나, 많아야 2명 정도를 뽑으니까 1등을 해야지만 수련에 들어갈 수 있겠지?ㅎㅎㅎㅎㅎ
수련에 가서 딸 수 있는 주요 자격증으로는 임상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있어.
(1) 한국심리학회 소속인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심리전문가'
http://www.kcp.or.kr/default.asp
학회 소속 자격증이기 때문에 민간자격증으로 분류되나, 역시 권위있는 자격증인 임상심리전문가야.
임상심리 전문가는 원래 3년 수련을 채워야지만 취득이 가능한 자격증이지만,
아까 얘기했듯 임상심리 대학원(2년)에서의 학습을 수련의 일부(1년)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대학원 시간 1년을 포함, 2년만 일해도 자격 취득이 가능하기도 해.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서 공고를 낼 때 1년을 열거나 3년을 열거나 둘 중 하나기 때문에 선택권이 많지는 않아.
붙으면 주로 병원에서 흰색 가운을 입고 임상심리 레지던트로서 일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검사를 수행하고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며, 이걸 꾸준히 수련감독 선생님께 지도받아.
그 외에도 내담자들을 치료하고, 지역 사회 센터로 출장나가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연구활동의 일환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학회 및 워크샵에 출석하며 KCI급 학술지에 논문 1편을 게재하는 등의 일들을 하는 거지..
(자격증 자체가 검사가 주고, 치료는 부가적인 느낌이야..ㅎㅎ)
임상심리사 자격증은 요건을 다 채워야만 시험을 칠 수 있는 건 아니고 과목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마다 시험을 칠 수가 있어.
시험 과목은 방법론/통계, 인지/학습, 신경/생물, 임상/평가, 상담/성격 등등.... 상당히 범위가 넓어ㅜ 그리고 어렵고 빡..세...
그 뒤에는 면접에 응시할 수 있고.. 면접에도 붙고 모든 자격도 갖춰졌다면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돼.
(2)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하는 국가자격증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2급'
정신건강전문요원 중 하나인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야. (정신건강전문요원에는 임상심리사 외에도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포함되어 있어)
국가자격증이기 때문에 상당히 권위있는 자격증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1)과 같은 과정을 통해 취득이 가능해!
다만 얘는 과정이 나눠져있어서 1급과 2급이 있는데, 2급은 1년, 1급은 3년 과정이야.
여건이 되는 병원들에서는 대체로 정신건강과 임상심리전문가 과정을 같이 열어서 수련생에게 두 자격증을 동시에 딸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그 여건이라는 건 역시 슈퍼바이저가 임상심리전문가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급 모두를 갖추고 있는 상황을 의미하겠지?
하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는 둘 중 하나만 열기도 하고.
병원은 다행히도 소액이어도 월급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1년차에는 무급이고 그 이후부터 월급을 주거나... 무급인데 차비랑 식비 정도는 제공하거나... 아예 무급인 곳도 있기는 있어. 하지만 썩 많지는 않아ㅎㅎ
그래도 임상에서는 돈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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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임상 및 상담분야 전문가 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해보았어 ㅎ.ㅎ
이 분야는 사람을 상대하는 분야이고, 타인에게 영향도 꽤 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만큼 윤리와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야.
때문에 심리학자들이 다들 학위도 따고, 수련과 슈퍼비전도 받고, 꾸준히 학회에 나가 이론적 지식을 쌓는 등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는거구!
그러니 대학원과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거의 이쪽 필드에서 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 돼ㅠㅠ
만약 이 쪽 분야를 생각하는 여시가 있다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라는 맘에서, 그리고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 지 잘 모르는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서 올려 ㅎㅎ
질문이 있다면 내가 아는 한에서는 답변해줄게!
(그치만 케바케도 크다는 걸 염두에 뒀음 좋겠어..ㅜ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문제 시 알려주면 바로 수정할게~~~
비전공생인데 심리쪽에 관심 생겨서 대형 연어 왔어!. 고마워! 많은 도움 됐어
연어왔어! 고마워 정보!!
여시야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관련없는 학과를 나와도 심리쪽 대학원을 진학할 수 있을까?ㅠㅠ
궁금했었는데 덕분에 많이 알게됐어!!
정보 너무 고마워
여시야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헐..진짜 궁금했는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당ㅎㅎ
연어왔어 여시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