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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던 것이라서 한번 글 써보고 싶었는데, 밑에 한 분께서 질문하신 걸 계기삼아서 한번 써봅니다.
일단 의문에 답하자면 오랜 조던팬으로서 그의 은퇴는 "드라마" 측면에서 도움이 됐을지언정 기량이나 커리어 면에서 해가 됐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이하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p.s. 많은 회원분들이 의문을 가지신 점이라 글을 쓴 것 뿐이니, 이게 누군가를 "공격하는" 걸로 보이진 않기를 바랍니다. ^^;; (조던 관련 글을 조던 팬이 쓰면 이상한 의심을 사는 경우가 많아서...)
1. 개인기량 측면에서
NBA스케쥴은 분명 빡셉니다.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조던이 야구하러 간게 마치 놀러간 것처럼 생각하는 의견입니다. 야구가 비교적 체력 소모가 적은 운동이라고 해도 엄연히 프로스포츠입니다. 만약 야구하는게 그만큼 체력 소모가 적었다면 야구선수들이 다들 50대까지 뛰겠죠.
그리고 조던은 그냥 야구를 한게 아닙니다. 조던이 마지막으로 야구를 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미국은 4년제니까 우리식으로는 고2)이던 1979~80학년입니다. 게다가 오직 야구만 한 것도 아니고 농구/미식축구와 병행한, 이때 까지 취미에 가까웠습니다. 조던이 농구를 진지하게 한 건 2학년때 팀에서 짤리는 사건을 겪고 당장 풋볼을 그만두고, 이듬해에 야구를 그만두면서 농구에 올인해버린 거죠.
야구 측면에서 보면 까놓고 말해 말이 그냥 고등학교 때 야구 좀 한 일반인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비록 마이너라곤 하나 프로야구에 바로 뛸 수 있을리가 있습니까?
당연히 93시즌 종료 이후 이듬해 개막 전까지 엄청난 트레이닝을 했겠죠.
야구와 농구는 쓰는 근육이 전혀 다릅니다. 하물며 글러브를 놓은지 14년 된 30대 초반의 남자가 바로 더블 A에 투입된다? 불가능합니다.
조던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실력 상승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조던은 초창기에 당연히 형편없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4월에는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가 하면 7월에는 처음으로 홈런을 쳤죠. 당시 마이너리그 성적을 보면 타율은 .202 출루율은 .289 장타율 .266 등 형편없는 성적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http://articles.chicagotribune.com/1994-11-08/sports/9411080025_1_schueler-arizona-fall-league-scottsdale-scorpions
당시 시카고 트리뷴에는 조던이 다음 시즌에 트리플 A로 갈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으며, Jordan Rules의 저자인 샘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인용해 조던이 다음 시즌 말엽에 메이저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모든 팩트들은 조던이 단순히 그 기간동안 논게 아니라 죽기살기로 야구를 했다는 걸 시사합니다. 사실 이는 당연합니다. 조던이 어떤 선수인가요? 편집증에 가까운 승부욕의 소유자입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짐싸 마이클!(Bag it Michael!)"란 제목의 표지를 실었다고 지금까지 인터뷰를 거부하는 "쪼잔한" 인물입니다.
모두가 못한다고 했을때, 이를 악물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것이란 건 당연히 짐작할 수 있죠.
그러나 다음해 메이저리그 파업 사태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자 다시 NBA로 복귀합니다.
쓸데없는 여담이 길었는데 포인트는 농구를 그만두고 아예 쉬면 모를까, 다른 프로스포츠를 하는 이상 신체적인 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냥 쉬는 것도 위험합니다.
프로 스포츠는 신체능력의 그야말로 절정을 유지한 선수들만 참여할 수 있는 리그입니다. 그만큼 "감"이 중요하죠. 코비 브라이언트가 집요하게 하루에 슛 천번 이상 성공시키는 엄청난 훈련량을 유지한 이유가 그 감을 위해서죠. 근데 오랫동안 그걸 안하면 감이 떨어지고, 1년반동안이나 공백을 갖는다면 그 감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차 3연패 당시 조던이 대단하지만, 1차 3연패를 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그 조던이 "이전의 조던"과는 다른 선수라는데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조던이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를 "장착"했다고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제가 직접 봤던 1차 3연패 시절은 물론이고 80년대 후반 경기를 봐도 조던이 포스트업 후 페이더웨이를 능숙하게 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조던은 페이더웨이를 "장착"한게 아니라 이미 갖고 있었지만 확률이 떨어져 덜 쏘던 걸, 체력과 운동능력의 저하로 더 많이 쓰게 된 것일 뿐이죠.
즉 천하의 조던조차 기량저하는 피할 수 없었던 거죠.
팀 스포츠에서 정상에 있던 선수가 은퇴하고 다시 돌아와서 MVP를 차지하고 우승을 한 케이스는 지금까지 조던 외엔 없습니다.
아니, 은퇴를 했다고 컴백한 케이스조차 매우 드뭅니다. 만약 이게 진짜 도움이 된다면 더 많은 선수들이 "1차 은퇴"를 시도했겠죠? 그런데 조던같은 성공사례가 있었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따라할 염두를 못 내는 건 이게 커리어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이 큰 도박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2. 팀의 변화 및 성장
"1차 3연패와 2차 3연패 팀 중 누가 더 강했냐"는 팬들 사이에서 단골로 토론되는 "떡밥"이지만 사실 95-96 불스가 역대급 팀으로 성장한 건 거의 요행에 가까웠습니다. 왜냐면 조던의 부재 당시에 팀은 거의 와해될 뻔했거든요.
94불스는 정말 멋진 팀이었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스카티 피펜의 리더쉽 하에 한층 더 성장한 호레이스 그랜트, BJ 암스트롱 등이 조던의 공백을 메꿔주었고 빌 카트라이트는 비록 늙었지만 조던과의 공동 주장 출신답게 정신적인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줬죠.
그러나 94시즌을 우리가 다 아는 피펜의 "sit-down" 사건으로 최악으로 마무리하면서 (실제로 시리즈가 이 경기로 끝난 건 아니지만...) 팀 케미스트리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카트라이트 등 베테랑들의 이탈, 그랜트의 이적 등이 맞물리면서 95시즌에 불스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최악은 피펜의 이적설이었는데, 당시 제리 크라우스 단장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피펜은 트래이드를 원했고, 실제로 시애틀의 숀 켐프와의 트래이드가 유력히 논의됐습니다.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이었죠.
새로 영입한 멤버들은? 당시 서부의 엘리트 슈팅가드였던 론 하퍼를 당시 기준으로는 거액을 주고 모셔왔지만 하퍼는 불스 시스템에 전혀 적응을 못하며 득점력이 직전과 비교해도 거의 반토막이 됐습니다. 쿠코치는 번뜩이는 재능은 보였지만 맨투맨 수비 내에서 허약한 수비력이 드러났고, 안 어울리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조던이 복귀하기 전까지 불스의 승률은 34승 31패, 직전 시즌에 55승이나 거둔 팀의 위용을 전혀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조던이 복귀한 후에 득점력이 예전만 못한 하퍼는 수비전문 요원으로 기용하고 포지션이 애매한 쿠코치는 식스맨으로, 그리고 슈팅이 불안정한 피펜은 예전처럼 2옵션으로 가면서 정리가 됩니다. 또한 불안정한 팀 케미스트리 역시 조던의 복귀로 인한 기대감과 그의 리더쉽으로 회복되고요. 여기에 로드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스퍼스가 그를 그야말로 땡처리 수준으로 팔아넘기면서 골밑의 공백도 최소화했죠.
정리하자면 조던의 공백 기간동안 불스는 거의 망해가는 집안이었고 조던의 복귀와 로드맨의 영입 등 요행으로 이전의 위용을 회복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복귀가 조금 늦어서 피펜이 떠난 이후였다면? 전력은 미지수였겠죠.
1차 3연패 당시 불스는 리그 최정상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성장"할 여지가 없었죠. 2차 3연패 당시 불스의 전력은 "성장"이 아닌 "전력회복"이라고 보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르브론이 1차 은퇴한다면 엄청난 도박이 됩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선 개인의 실력 뿐 아니라 잘 짜여진 팀 구성이 필요하다는 걸 르브론은 이미 1차 백투백 MVP시절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막 그 구성이 완성된 셈인데 은퇴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돌아올 기약이 없는 르브론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킬 리가 있을까요? 또한 르브론이 아닌 어빙을 중심으로 팀을 짠 팀이, 때마침 돌아온 르브론이 다시 에이스로 복귀했을 때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우승에 고프고 아직 증명할 것이 많이 남은 르브론이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할까요?
3. 돈과 상품가치
연봉문제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지금 샐캡의 인상으로 유례없는 연봉 인플레가 일어나고 있는데, 스스로 billionaire가 되는게 목적이라고 밝힌 르브론이 하필 이때 리그를 떠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르브론은 endorsement 수익도 엄청나지만, 상품가치도 선수가 뛰어야 상품가치가 유지되는 겁니다. 위에 언급한 조던도 은퇴 이후 광고모델로서의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Harris Poll에서 십수년간 독주하던 "가장 좋아하던 운동선수" 항목도 2차 은퇴 이후 몇년이 지나자 타이거 우즈에게 뺏겼죠. 지금 조던의 수익이 엄청난 건 조던 브랜드의 힘이 큽니다.
그리고 이걸 떠나서 르브론처럼 돈이 큰 목적 중 하나인 선수가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 이건 조던도 그렇고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니까요) 연봉만으로 최소 수천만, 많게 억대의 수입을 포기할 거라곤 생각하기 힘듭니다.
첫댓글 진짜 애들끼리 놀면서 구기종목 할 때도 한동안 안하면 감이 떨어지는데
프로의 세계에서 다른 종목도 프로로 다녀왔다가 다시 복귀해서 또 엠비피랑 우승 3연패...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거죠
그만큼 그 2년의 공백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설령 8연패는 못했더라고 해도 시즌 엠비피나 득점왕 퍼스트팀은 무조건 한두개 추가했을텐데..
조던이 없을때 리핏을 달성한 휴스턴이랑 1차 3연패 시절 불스랑 누가 강할까요?
그놈의 마일리지 이론은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프로가 자신의 감을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운동모르시는분들이 하는 얘기죠 뭐
페이드어웨이 샷에 대한 부분 100% 동의합니다. 80년대 후반부터 턴어라운드-페이드어웨이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91시즌부터는 이미 주무기가 된 상태였죠. 오히려 2차 쓰리핏때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정도로요. 2차 쓰리핏때는 예전과는 다른 스피드와 도약력을 커버하기 위해 페이드어웨이가 '주'공격패턴으로 자리잡은 것이지, '장착'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조던이니까되는거에요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농구 같은 몸 운동은 아니지만 한참 와우 레이드에 빠져 있던 당시 느꼈던 게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사람보다 팀에 위험한 인물이 쉬다가 온 사람이더라고요. 중간에 끊다 들어오면 몸 멀쩡해도 위험부담이 정말 크죠.
조던이 2차 3연패 당시 기량 하락한건 1년반 쉰것 보다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에 당연히 오는 노쇠화 였다고 봅니다
(실제로 조던은 2차 첫우승때 보다 2~3번째 우승당시 스텟이 하락했죠 만약 감이 중요하다면 점점 올랐어야 했겠죠)
야구도 체력적으로 소모 되는건 맞지만 농구에 비해서는 훨씬 소모가 적은것도 사실이고요
(40대 초반까지 뛰는 야구선수는 많지만 40대 초반까지 뛰는 농구선수는 극소수입니다)
드라마틱한거 제외하고 당연히 전체 커리어에서는 손해를 볼수 밖에 없죠 만약 조던이 워싱턴 나이때까지 은퇴없이 뛰었다면
누적이 어마어마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최정상에서 은퇴했다는 느낌은 안들었겠죠
만약 코비가 부상후 바로 은퇴했다면 코비가 은퇴안했다면 말론 득점은 물론이고
자바 기록도 깼을지도 몰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테죠 조던역시 2차례 은퇴가 없었다면 8연패를 했을지 아니면 6번도 우승을 못했을지는 알수 없다고 봅니다
작년이나 올시즌만 봐도 우승이라는게 단순히 실력만으로 할수 있는게 아니고 운도 어느정도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역대 어떤 프로스포츠를 봐도 조던처럼 최고의 선수가 최전성기때 은퇴하는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해봤자 지단,메시처럼 아직 뛰어난데 국대 은퇴정도)
그리고 조던은 3연패후 자신이 목표를 잃어서 기량이 하락하는걸 걱정해서 새로운 목표를 위해 야구를 한거고(+아버지의 죽음)
@부천놈 2번째 은퇴는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고 싶어하는 생각 때문이죠 (+손가락 부상.nba 파업)
시카고 마지막 시즌은 조던이 기량하락으로 은퇴할거라는걸 대부분 느낄수 있었죠
(mvp 3개 다받고 득점왕,우승 했음에도요)
그리고 조던이 은퇴를 2번이나 중간에 한걸 싫어하는 사람도 주위에서 봤어요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든 조던처럼 최전성기나 충분히 뛸수 있을때 은퇴하는 선수는 없죠
특히 조던처럼 해당 스포츠에서 최상위 선수라면 더더욱 중간에 은퇴할일은 없다고 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는 노쇠화가 있었던 것은 물론 맞습니다. 근데 그것 외에 야구를 위해 몸을 바꾸고, 다시 농구를 위해 몸을 바꾸면서 오는 부담이 무시못할 수준으로 크고 이것이 조던의 기량 저하에 일조하긴 했다는 거죠.
야구가 농구보다 체력 소모가 적다는 건 본문에 언급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농구선수가 야구선수로 전환하는데서 오는 체력소모와 신체부담"이 무시못할 정도로 크다는 겁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야구와 농구의 체력소모를 1대1로 비교하는데서 오는 맹점은 이러한 "종목 변환을 두 번이나 하는데서 오는 신체소모"가 간과된다는 겁니다.
본문은 커리어 중반에 하는 은퇴와 이에 따른 악영향을 논하는 글이니
@maverick45 나이에 따른 노쇠화 여부는 언급을 안 했습니다. 사실 운동선수가 나이가 들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제 글의 포인트는 "2차 3연패 당시 조던의 기량하락이 오롯히 은퇴때문이다"가 아니라, "중간에 다른 스포츠를 하느라 신체에 부담을 준 것이 기량하락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입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코비 연차와 나이, 몸상태를 봤을때 은퇴 안 했어도 압둘자바나 말론 기록은 힘들어 보입니다. 최근 몇시즌간 경기수가 너무 적습니다.
왜 갑자기 코비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제 글은 "조던이 은퇴안했으면 ~했을지도 모른다"가 아니고 "커리어 중반에 은퇴하면 손해보는게 엄청나게 많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그리고 감이 중요하다는 것은 95시즌과 96시즌의 스탯비교로 바로 증명이 됩니다. 조던은 95시즌에 한 살 더 어림에도 불구하고 96시즌보다 주요 항목에서 스탯이 대부분 아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95시즌에 26.9점 필드골 성공률 41.1%를 기록했는데 출장시간으로 보면 오히려 96시즌이 37.7분, 95가 39.3분으로 출장시간이 줄어들고 나이가 한 살 더 먹었음에도 스탯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갔다는 거죠. 이는 조던이 오프시즌에 어마어마한 노력을 들였다는 걸 보여줍니다. 피펜도 인터뷰에서 "We have a fair shot now, Michael is in basketball shape"이라며 전 시즌과 다르다고 언급했죠
조던말고 이런짓을 누가할까요... 원래 말이안되는 행위에요 운동선수에게.. 그냥 신이내린 운동선수라 다 극복한거죠 사실 이거저거 따질것도 없이 말도안되는 도전이엇어요
네 뭐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조던이 1차 은퇴로 이득을 본게 아니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나오시길래 그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는 차원에서 글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
조던이니까 가능했던거일지도
본문과는 상관없는데 2년차 때 발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정규시즌 누적 스탯이 소폭 상승했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2년차 때 부상이 없었으면
득점왕 1회 퍼스트 1회 추가 정규시즌 득점2000점,리바600개,어시500개,스틸150개,블락50개 정도는 더 했을텐데 말이죠
조던이 초창기에 스탯 무지막지하게 찍어대던 걸 생각하면 오히려 94시즌 결장보다 스탯면에서는 더 아쉽죠 ㅎㅎ 조던이 루키시즌에 찍은 스탯이 2,313점 534리바 481어시 196스틸 69블럭인데, 2년차면 이것보단 당연히 상승했을 거고 어쩌면 총득 3천을 넘었던 87시즌의 엄청난 위용을 한 시즌 더 일찍 보여줬을지도 모릅니다. 여담이지만 87시즌에 조던이 남긴 기록은 3,041점, 430리바운드 377어시스트 236스틸 125블럭입니다.
두 시즌중 한 시즌은 우승했을 것 같은데 그러면 4핏 3핏인가요 만약 둘 다 우승했으면 8핏이네요ㅋㅋ 농담이지만 지금도 농구라는 종목에서 독보적인데 8-8-8했으면 미국의 위인전에 올라가도 무방했을 듯
여담이지만 메이저리그, nba 동시에 뛰던 선수들은 어떻게 몸관리했을까 궁금하네요.
NBA와 메이저리그를 둘 다 경험해본 적이 있는 선수들은 총 12명인데, 대부분 1970년 이전 선수들입니다. 이때는 선수들의 수입이 매우 적어서 스타급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부분 부업을 한만큼 오직 농구만 전담으로 하는 "프로"의 개념이 적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두 스포츠를 겸비한 선수들은 둘로 그 중의 하나인 대니 에인지는 대학 시절에 드래프트되어 메이저에서 3시즌 뛰다가 농구에 전념하기로 하고 81 NBA드래프트에 참가했고, 나머지 한 명인 마크 헨드릭슨은 96년에 2라운드에 뽑혀 NBA 단기계약과 하부리그를 오가면서 2000년까지 뛰다가 2002년에 메이저에 입성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중에 야구와 농구를 말 그대로 "동시에" 한
@maverick45 선수는 1962-63년에 잠깐 투수로 뛰었던 데이브 드부셔와 농구 커리어 동안에 오프시즌엔 마이너 리그에서 뛰었던 마크 헨드릭슨 뿐인 듯 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두 선수 모두 투수로 등판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처럼 두 스포츠를 둘다 프로수준에서 뛰는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굉장히 드문 일임을 알 수 있죠.
여담이지만 헨드릭슨은 2000년에 농구를 그만두고 야구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야구에 적당한 몸, 주기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데 힘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었다"라고 한 걸 보면 이런 극소수의 선수들 역시 야구와 농구를 병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드는 듯 합니다.
@maverick45 답변 감사합니다...분명히 오래된 기억엔 농구시합 끝나고 헬기 타고 와서 야구시합 뛰던 선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게 아니라 디온 샌더스라는 풋볼과 야구 동시에 하던 선수 같네요.
@묵은가름 디온 샌더스. 대단한 선수였죠. 미식축구에 별 관심없는 저같은 사람도 들어봤을 정도니... 사실 업적으로 따지면 조던보단 크게 못 미치지만 어떻게 보면 이 분도 조던 못지 않게 괴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논쟁할 필요도 없는 사안인데 말이죠.^^ 이 문제와 별개로 오래된 떡밥이지만 은퇴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전 94시즌은 93시즌보다 더 좋은 승률을 올리고 조던이 득점왕 MVP를 먹고 우승까지 무난히 쟁취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4연패 이후 목표의식을 잃고 그랜트 역시 매직으로 이적한다고 가정한다면 95시즌은 컨파 정도에서 매직에게 패배했을 것 같아요. 이 시즌엔 득점왕은 하고 MVP는 원래대로 로빈슨. 빡친 조던이 로드맨 영입, 벌크업하고 다시 3연패로... 득점왕 2회 추가, mvp 1회, 공수 퍼스트 2회, 우승 1회까지. 즉 우승 7회 파엠 7회, mvp 6회, 퍼스트팀 12회, 12년 연속 득점왕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통산득점과 평득도 더 상승했겠죠. 놀라운 건 저 어마어마한 커리어가 결코 과한 상상이 아니란 겁니다. 지금도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고 있지만 어쩜 조던은 우리가 목격한 것보다 더 뛰어난 선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버릭님은 저 추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마이클 코비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건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1,2차 은퇴를 안하고 한 2002년년 정도인가 뛰었을때 득점을 계산해봤는데, 하락세를 감안해도 평득은 역대 1위면서 4만점을 넘는다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오히려 더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와 당황했습니다. 93시즌의 득점을 기준으로 추산한 (하락세를 감안한) 94,95시즌의 평득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4연패를 하고 난 뒤라면 그랜트가 매직으로 떠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조던의 성격상 4연패를 할 때까지 남으려면 누군가가 성질을 긁어야겠죠 "조던이라도 ~연패는 무리다"라는 등의 ㅎㅎㅎㅎ
메쟈리그를 못뛰어본게 천추의 한이될듯..
조던이 안쉬었으면 누적마저 사기였을 겁니다
신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