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전거 일주여행-2(나라현)

[오병이어]

산악지형을 넘어가면서 후회도 많이 했지만 경치는 좋더군요.
시골길이라서 자전거길이 중간중간 끊히기도 했지만 그런데로 길도 좋코 공기도 넘 좋코.. 더욱이 산림이 장난이 아닐정도로 조림을 잘해놔서 역시 선진국이구나 했습니다. 1천미터넘는 산을 자전거로 넘어간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한두개도 아니랍니다. 에효~~ 지금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계속 올라가는데 옆 비탈에 옛날집들이 저렿게 있더군요. 무서버라..
일본은 집들만을 보면 선진국이란 생각 전혀 못합니다. 그런데 산을 보니 선진국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산의 나무는 조림을 해 놨어요. 아름드리 나무들이구요. 숲속이 다 보일정도로 가지를 다 쳐놨어요. 우리산들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너무 부럽더라구요.

올라가다 올라가다 결국 해는 떨어지고 산 정상부근에서 텐트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서워서 ㅋㅋㅋ 겨울용 오리털침낭가지고 갔구요.텐트는 2인용 코베아텐트가져갔구요.바닥에 비닐꼭 깔구 텐트치고 1인용매트가져가서 꼭 깔구 그위에서 침낭속으로 쏙 들어가서 잤습니다.1인용매트 정말 중요하더군요. 그리고 비닐꼭 까세요..아침에 느낌이 달라집니다. 텐트는 초소형으로 22만원준 비싼텐트입니다. 방수당연문제없었죠..아침에 일어나도 거뜬했어요. 가버치를 하더군요.아침이 됐는데도 계속 올라가기만 합니다. ㅠ.ㅠ

올라가다 아침을 먹어야 할거 같아서 휴계소 비슷한 허름한 음식점앞에서 밥을 해먹기로 하고 주인장에게 부탁하니 구걸하는줄 알고 빵을 2개주더군요.켁!! 그게 아니라구 설명하니 쌀두 씻어주고 나중에 설거지도 해주고 기념품도 주더군요.(일본사람들 참 착해요)기념을 사진몇방 박고 이메일 알려주고 사진퍼가라고 했는데..이 사진 퍼가세요.주인장님

일본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인다는 곳입니다. 관광지로 만들었더군요.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업힐이  다음날 오전까지 계속됐고 이제야 업힐 끝입니다. 이제 다운힐만 남았죠.
이곳에 계신 일본분들이 자전거로 이곳까지 왔다니 모두 놀라시더군요. 하긴 나두 놀랐으니...나라현은 자전거로 가기엔 정말 정말 무리입니다. 그래도 체력이 자신있다면 도전해 보시길...ㅋㅋ
다운힐만 남았다는 말에 힘이 절로 쏟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오후내내 내려갔으니 말입니다. 최고시속이 그 짐을 다 실고도 70나왔구요. 45-55사이는 꾸준히 나왔어요. 정말 재밌었겠죠? 위험했나요???

내려오는 중간쯤 다리를 만나 강물을 보니 맑은 물이 아니라 비취색이 도는 물이더군요. 온천지대라서 그런지 물이 탁하지만 색깔은 이쁘더군요. 차도에 안전속도가 40이던데...자전거가 과속하면서 내려오니 좀 이상하더군요. 카메라에 찍히려나?ㅋㅋㅋ 후지산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맞바람이 불어서 별루였는데(40-50)...이곳에서 최고였습니다.

내려오다 내려오다 힘들어서..ㅋㅋㅋ 경치가 좋아 잠시 쉬면서 찍은 내 자전거 사진입니다. 토픽짐받이구요. 가방도 토픽이구요 사이드바해서 양쪽으로 텐트랑 침낭이랑 넣쿠요. 안장과 가방사이에 매트를 끼워넣었습니다. 토픽짐받이 설명서에 보면 9kg이상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전 한 15kg올렸는데 아무문제없이 완주했습니다. 참... 사이드바 꼭 하셔야 합니다. 2만원정도 주면 사는 싼거지만 여행에는 정말 꼭 필요한 장비였습니다. 꼭!! 준비하세요. 사이드바...


터널을 나온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터널은 옆에 인도 비슷한 길이 있어서 편했지만 그렇치 못한 터널도 상당히 많터군요. 시골이라서 그런지..ㅠ.ㅠ 일본터널의 길이는 보통 200m면 긴정도구요 터널안이 그리 밝지못해요. 이 터널은 무지 밝지만...그러니 꼭 진입할때는 뒤안전등켜야 합니다. 저는 헬맷에두 깜박이등 달았거든요.그리고 빠져나올때까지는 긴장무지 됩니다.시골길이라 차는 별루 없어 다행이였지만 도심지 터널지나갈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태평천하]

감동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

[오병이어]

다짐 하신데로 이루어 지시길...

[신나게]

읽어내려갈수록 스릴만점..너무 멋져요..이정도면 살면서 웬만한 역경을 거뜬히~~~~~대단하십니다^^

[오병이어]

감사합니다. 쭉~~~읽고 봐주세요.

[자하문]

담엔 외국가실땐 미리 언질이라도 주세요.. 혹시 압니까?? 외롭지 않게 일행이 생길지???

[오병이어]

어제는 비가와서 남산 못간게 아쉽습니다. 첨 뵈서 반가웠습니다.

[흰구름]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 되는군요.

[오병이어]

벌써 팬이 생겼군요. 기대에 부흥을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끝까지 잘 봐주세요.

[백마기사]

오사카, 나라,교토는 붙어있어서 별루 넓은지 몰랐는데 저런 별천지들이 있었군요... 역시 느림의철학을 가진 잔차여행이 정말 참맛나는거 같슴다...

[솔방울]

부럽습니다 대리만족이라도 감사히 감하고 갑니다 다음편요 08:28

[불암산]

잘 보고 있습니다. ㄳㄳ

[뚜벅이]

잘보고 갑니다. 나중에 갈 기회가되면 자문좀 해주세요.

[길메들]

오병이어님 임돠. 글구여 끝까지 임돠. 잼나게 신나게 대리만족을. . .

[짚시]

계속 놀랍고도 부럽기만 합니다,젊음과 도전정신이,,일본을 몇번이나가면서 지켜본 자전거길이기에,,그러나 워낙 도로폭이 좁은곳이 많아서,,,잘봅니다,첨엔 끝부터보다가 아예처음부터 다시시작 해서 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