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나름 큰 결심이다.
주변에 수영장 시설이 없어서 그러했다.
소독약 냄새가 나는 수영장 물은 그렇게 좋치는 않다.
“어깨에 힘 좀 빼세요, 힘을 빼야 물에 뜨죠.”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수영 영법을 가르킨다.
필자는 수영을 나름대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거여동에 있는 "특전사" 수영장에 많이 갔다.
깊이 수심이 10미터는 될듯하고 물도 깨끗하였다.
특전사 수영장을 가면 나는 활개를 친다.
모든 영법을 해본다.
자유형,평형,배형,혼형 계형,버터플라이
수영장에가면 나는 수영 강사를 많이 만난다.
첨벙거리는 자세를 교정해주며 강사가 말하는 것을 유심이 들어본다.
힘을 빼라, 힘을빼세요.
옆에서 나는 이말을 유심히 경청한다.
교육생들은 그냥~~~~
네, 네, 그런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어깨에서 힘을 뺄 수 있냐 말이지.
내가 농담조로 덧붙이며 궁시렁 거려본다.
힘을 어떻게 빼요.
“어떻게 빼냐면요, 잘 빼셔야죠. 하하.”
말인즉슨, 알아서 깨치는 수밖에 없다는 거.
하긴 수영뿐이겠는가.
테니스를 칠때 골프를 배울적에.
어깨에 힘 좀 빼요. 힘
수영과 테니스 골프를 잘 하려면,친해지려면,
몸에서든 마음에서든 어깨에 힘을 빼야 하는데,
힘을 빼는 게 힘을 주는 것보다 늘 더 어렵다.
과연?
어떻게 하면 어깨에 힘을 뺄수가 있을까?
수없이 들어본 그말?
어깨에 힘을 빼라!
참 어렴고도 힘든 말이다.
힘을 빼고 어케 운동을 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새벽에
손 천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