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태훈이를 잃고 힘들게 하루 하루를 지내 오던 김성관 동기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멀리 호주에 있는 관계로 그러지 못하다가 어제 저녁에 성관 동기의 근무처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성관 동기는 태훈이를 보내고 한 달째라고 낮에 아내와 함께 훈이 보러 다녀 왔답니다.
제가 예정 시간보다 늦게 찾아 가서 저녁 미사 참석도 취소하고 고기집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30여 년간 지내 온 이야기며 아직도 떠올리면 가슴 아린 태훈이 이야기, 직장 이야기, 최근 형편 등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성관 동기도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나서 직장 일에도 동기들 모임에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 동기들이 힘을 합쳐 도와 준 것을 무척 고마와하고, 또 아내에게도 좋은 학교 나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고 했습니다.
훈이는 갔지만 훈이 애인이 변함 없이 집에 드나들며 이전보다 더 잘 하고 있어 마치 딸 아이를 둔 것 같다고도 하였습니다.
우리 동기들이 모두 성관 동기를 걱정하며 하루 속히 아픔을 떨쳐 버리고 이전 모습으로 돌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에 어제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짬 나는 대로 전화 한 통이라도 해서 성관 동기와 아내를 격려해 줍시다. (성관 동기 전화: 017-567-2976)
감초 최상만
첫댓글 그려...좋은 시간 마련 했구나.. 이게 친구라는게지...훈훈하고 고맙네.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친구를 위로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구나. 염려말게나, 우리가 함께 잘 지낼 터이니.
아직까지 자식보낸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성관 동기! 쉽게 잊어질 수야 없겠지만 부모가 가슴에 한을 가지고 살아감을 자식이 원하지 않을터 자식 원하는대로, 편한대로 먼저 간 자식을 잊지는 말되 계속 가슴 아파하지는 마소서.
전에 어떤 글을 보니 10 년이 지나도 죽은 자식 생각이 나면 가슴이 미어진다더라.
가슴 속에 깊숙히 묻었는데...오죽하겄소.
그렇게나. 세월이 약이지. 아무튼 빨리 추스리고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