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날짜 : 2021년 9월 12일(일)
완만한 너른 터가 있는 구룡령 옛길 정상이 바로 백두대간의 허리로 이정목의 양양 방향에서 올라왔으며, 맞은편 홍천 명개리 방향을로 내려간다
백두대간은 오른쪽의 갈전곡봉(조침령)에서 왼쪽의 구룡령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진다
구룡령 옛길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홍천 명개리를 버리고
백두대간을 역방향(갈전곡봉 쪽)으로 간다
(물론 갈전곡봉까지 가지 않고 그 전 삼거리에서 갈천약수터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조릿대 숲길도 헤치며
구룡령 옛길 구간에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조릿대는 탐방로 양옆으로 무릎 정도의 길이가 많지만, 얼마 동안은 허리 또는 어깨 높이까지 닿는곳도 있다
또 한 봉우리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이 백두대간 구간에서 앞으로도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할지?? 가자! 가자! 그래도 가자!!)
뿌리는 감기, 관절염, 황달 등에 약재로 쓴다는 흰진범꽃과
마가목을 만난다
마가목 열매는《동의보감》“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하고 뼈마디가 아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흰머리를 검게 하고 풍사(風邪)를 물리치기도 한다”라고 했다
또 민간요법에서는 껍질과 잎이 신장병이나 신경통 등 여러 가지 쓰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로도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드디어 또 하나의 삼거리 정상에 도착했다
구룡령 옛길의 정상에서 여기까지 백두대간 능선을 걷고, 갈전곡봉과 갈천약수터 갈림길인 또 다른 정상
이제 갈천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매우 가파르고 이끼와 낙엽 등이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방이 정말 밀림같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주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나무!
붉은 나무라는 뜻의 주목(朱木)을 지나 간다
엄청나게 크고(둘레 230cm, 높이 17m) 멋진 나무!
이런 주목은 처음 본다
수령이 약 600년 이니 앞으로도 400년은 끄덕 없겠다
다시 끝없이 이어지는 내리막 하산길
이정목 2개를 더 지나고
20여 분을 더 내려와 갈천약수터에 도착했다
구룡령 한 줄기 산 계곡의 반석상에서 용출하여
물에 철, 칼슘, 마그네슘, 망간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철의 함량이 높아 위장병과 빈혈에 좋다
오색약수와 비슷하고, 오래 전부터 진부의 방아다리 약수와 함께 명성이 높다
갈천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시간에 쫓겨(낙오자 임)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지나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계곡엔 거대한 나무가 뿌리 채 뽑혀 ...
치래마을에 도착하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
군내 버스(마을버스) 시간표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오늘의 일정 중에 예상하지 못한 백두대간 구간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구간(조침령 ~ 구룡령)을 산악인들은 약 30여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하여 '찐빵봉'이라고 부른다 합니다
(우리가 거쳐온 일부 구간은 약 10여 개의 봉우리는 되지 않을까요?)
지치고 많이 힘들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백두대간을 걸을 수 있었다는 즐거움으로 위안 삼으며 하루 일정을 마침니다
우리 님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ㅁ^
첫댓글 추억의 백두대간에서 만났던 갈전곡봉 그리고 구룡령 추억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twkimjan/100116157928
존경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