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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막걸리 판매량 전년대비 13% 감소..수출액도 2015년 이후 1200만달러로 정체 상태
막걸리 인기가 다시 시들해졌다. 지난해 막걸리(탁주) 판매량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국순당, 배상면주가 등 막걸리를 판매하는 주류 회사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막걸리 판매액은 3087억 3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2% 줄었다. 막걸리 판매액은 2013년 2953억 8700만원에서 2014년 3012억5600만원으로 증가하다 2015년(3006억 3800만원) 잠시 주춤했다. 이후 △2016년 3112억 6400만원 △2017년 3559억 5400만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수출액도 정체 상태다. 막걸리는 2000년대 중후반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 수출이 급증하면서 날개를 폈다 2011년 이후 급감했다. 수출액은 2011년 5273만 5000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2년 3689만 3000달러 △2013년 1886만 2000달러 △2014년 1535만 2000달러, 2015년부터는 12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1241만 3000달러였다.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가 유산균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급증하다, 2012년 이후 일본에 퍼진 '혐한류'와 엔저 현상(수입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쳐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주류 업계 전반의 부진과 맞물려 막걸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 맥주와 와인 등이 늘면서 막걸리 인기가 떨어진 것이다.
막걸리를 판매하는 전통주 회사들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4년 연속 영업 손실이 발생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국순당은 2015년 영업손실 83억원, 2016년 55억원, 2017년 36억원, 지난해 27억원 등 4년째 적자다. 배상면주가도 2016년 40억원, 2017년 18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2017년 7월부터 정부가 '전통주 살리기' 일환으로 막걸리를 온라인상으로 사고팔게 해주면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 파급 효과는 크지 않다. 업계에선 온라인 판매와 맞물려 최근 낮은 도수,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해 10월 22년 만에 기존보다 도수를 낮춘 '인생막걸리'를 출시했고, 국순당도 지난해 5월 프리미엄 막걸리인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내놓으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기존 일본, 중국 중심의 시장에서 나아가 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베트남은 우리와 비슷한 쌀 문화권이어서 생막걸리가 현지인들의 기호와 맞다"며 "또 박항서 감독 영향으로 실제 지난해 베트남 수출 규모가 2015년 대비 40%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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