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 번개산행에 차량을 지원해주신 주인장님,나누미님,풀하우스님,야호님,난나야님에게
번개지기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렌트비를 절약해 저희는 산행목표대로 이동갈비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억새를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먼지가 휘날리는 그 빡센산행에도 투덜거리지도 않고 번개지기의 통제에 협조함으로서 한명의 실종자와 부상자도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되어 25명의 참여자분들에게도 심심한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운 산행과 뒷풀이에 시간부족의 진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산행후기를 써 보았습니다.
3자입장에서 본 나레이터 버전입니다.
후기 제목은 "진상들의 롤러코스터"입니다. ㅋㅋㅋ
# 진상의 기운
오늘은 나사산의 회원들이 명성산으로 억새풀 번개를 가는 날이에요.
집결장소인 강변역 테크노마트에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해요.
주인장님이 가족들과 와요.
느낌님도 좋은느낌으로 와요.
대장님이 대장모자를 쓰고 와요.
저 멀리 천안에서 길님과 원시인님이 와요.
밤새 술들을 처 드셨는지 얼굴과 행색이 초라해보여요.
두 넘에게서 오늘 진상의 강한 기운이 느껴져요.
파란님두 참한 처자 둘을 데리고 어슬렁 나타나요.
파란님 얼굴도 원래 험악한데다 술까지 쩌러 있는듯해요.
역시 진상의 기운이 팍팍 와요.
그 와중에 선희씨님이 와요.
포니님에게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살찌는 비결에 대해 묻고 있어요.
예정된 출발시간은 오전8시반이에요.
꼭 늦는거뜨리 있기 마련이에요.
우두스탁님이 아파트 초인종소리를 들려주며 금방 도착할거라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풀하우스님이 네비의 미스김이 길안내를 못한다고 투덜거리며 와요.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이 있으니 우리 진상이란 표현은 하지 않기로 해요.
# 준비된 진상들
오전10시에 명성산의 산행들머리에서 들뜬마음으로 다들 산행준비를 하며 모여있어요.
하지만 출발을 못하고 있어요.
개별출발한 여포님과 난나야님을 기다리고 있기때문이에요.
번개지기 강산님이 전화로 연신 빨리오라고 독촉하고 있어요.
먼저 출발할테니 정상으로 오라고 협박도 해보고 있어요.
하지만 여포님은 5분이면 간다는둥.. 명성산입구라는둥..개구라만 풀고 있어요.
아마도 닥치고 기다리란 뜻이라 생각해요.
정말 진상인게 분명해요.ㅜㅠ
10:40분 이제 전부 모여 강산님의 산행목적과 목표 주의 사항을 전달해요.
또랑또랑 새겨듣는 회원들의 얼굴들이 참 이쁘게들 보여요.
강산님의 눈에 듣는둥..마는둥 하는거뜨리 포착되기 시작했어요.
아까 그 진상색히들이예요.
#거듭나는 진상들
정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요.
하지만 노련한 번개지기 덕분에 다들 무난히 억새밭을 향해 오르고 있어요.
번개지기가 쉬는중에 토파즈님이 싸오신 설탕뿌린것 같은 메론을 먹으며 연신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후미를 맡고있던 난나야님에게 한 넘이 없어졋다는 보고가 들어와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여포님이예요.
먼저 올라가서 남의 클럽 처자들 신상을 조사하고 있더군요.
분명히 번개지기를 추월하지 말라는 말을 귓구녕으로 안 들은게 분명해요.
참고로 여포님은 콧구멍이 제법 커보이는 사람이예요.
번개지기가 진짜 진상이라며 투덜거려요.
그 얘기를 들은 파란님이 살짝 번개지기의 귀에대고 속삭여요.
"개진상이죠~~~형님!!"
둘다 똑같은 색히에요.
등룡폭포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어요.
가물어서 그런지 파란님 오줌줄기처럼 물이 션찮게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도 모두들 즐거워하며 대동한 사진기사 3명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어요.
억새밭 300미터전에서 또 쉬고 있어요.
파란님패밀리 젊은처자 하나가 힘들다며 길인지도 모르고 막고 주저앉아 있어요.
옆에 미니스커트입고 구두를 신은 여인네가 남친과 담소나누며 유유히 지나가고 있어요.
우린 여기서 여인네들의 체력이 어디가 한계인지 평소 관리를 어떻게하는지 궁금해져요.
젊은처자에게서 살짝 진상의 기운을 느껴요.
이때 원시인님이 눈치를 살피며 대열을 이탈해요.
다리를 쫙 벌리며 소변을 보기 시작해요.
머리만 감추고 꼬리를 내놓는 꿩새끼같이 지딴엔 안보이는줄 알아요.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한마디씩 하면서 지나가요.
"사람많은데 나이 지긋하신분이 무슨짓이예요?"
"오줌빨이 그게 뭐예요?"
"엄마..저 아저씨 신발에다 오줌싸ㅋㅋㅋ"
역시 진상들은 계속 거듭나는거 같아요.
#억새밭의 진상들
모두들 억새 군락지에 도착해요.
앞이 긴카메라를 든 대장님과 연어님이 카메라질을 하기 시작해요.
연어님의 카메라는 길이가 1미터는 되어 보이는 완전 기자용이에요.
나중에 사진은 어떻게 찍는지 꼭 보고 싶어요.
좋은 카메라에 찍히려 두팀으로 나뉘어 표정과 몸매를 변화시키고 있어요.
대장님의 옆에서 구경만 하고 사진은 찍지않는 여인네가 보여요.
풀하우스님이예요.
얼굴만 크게 찍어 돋보이게 하는 대장님의 사진기술을 크게 칭찬하며 조그만 사진기를 든 느낌님 주위에서 맴돌고 있어요.
자유시간 후 점심식사를 위해 미리 약속한 팔각정으로 모이고 있어요
여포님이 자긴 지금 정상인데 다들 왜 안보이냐고 전화가 와요.
또 혼자 진상놀이를 하고 있어요. ㅋㅋㅋ
나누미님이 MSG가 듬뿍함유된 찌개를 끓여 맛잇게 먹어요.
진수반찬을 해왔다는 풀하우스님이 동네 반찬가게를 자랑하고 있어요.
희수님이 노란 오줌물같은 샴페인을 꺼내 돌리고 있어요.
손수 떡을 해왓다는 느낌님의 백설기 포장봉투에서 바코드가 빛을 내고 있어요.
강산님은 손수 밤을 따서 쪄왔어요.
선이씨님이 밤에 벌레가 있다며 진짜 자연산이라 칭찬을 해요.
밥을 맛있게 다쳐드신 야호님이 담배를 빼서 맛있게 한 대 빨기 시작해요.
주위를 요리저리 살피며 대마초환자처럼 초조함이 보여요.
어느 노부부에게 딱 걸려 된소리를 듣고 있어요.
"거..이거 산에서 무슨짓..버럭버럭..좋은공기 배려가면서..버럭버럭...나라꼴이..언능꺼욧!!"
야호님의 얼굴색이 진상색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진상들은 장가를 가도 크게 변하지 않는거 같아요.ㅋㅋㅋ
# 하산길의 진상
오늘 산행의 백미는 하산길이예요.
심한 경사도와 돌투성이와 일어나는 먼지가 사람들을 힘들게 해요.
그와중에 주인장의 등에 업힌 13키로짜리 희서는 정말 잘 자고 있어요.
역시 아빠의 기능은 위대하다는걸 느껴요.
산정호수가 보이는 멋진 산중턱에 단체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어요.
또 한명이 안보여요.
한참후..
저위쪽에서 선이씨님이 뒤에 모르는 사람들을 잔뜩 몰고 어슬렁쩔뚝 내려오고 이써요.
흡사 그것은 효도산행을 나온 어르신들을 대표한 산행대장의 모습이에요.
그렇다고 40대지만 60대의 몸을 가진 선이씨님을 진상이라 욕할 순 없겠네요.
# 뒷풀이와 진상생활
모두들 멋진 이동갈비집에서 정말 푸짐히 먹고 있어요.
일년에 두 번 먹는 소고기집에서 오늘 전투력을 발휘하는 대단한 모습들이에요.
총무를 맡은 하우투님은 먹는중에도 계산을 하는 모습이 매우 정열적으로 보여요.
이제 예산을 초과할 기미가 보이고 있어요.
원시인님이 시컷 다 처드시고 주문 금지품목인 냉면을 시켜요.
한번 진상은 영원한 진상이에요.
번개지기는 보복차원에서 진상들에게 여의도광장만한 곳에서 노래를 시켜요.
모두들 흥겨워하는 모습이 행복한 날이에요.
파란님이 어디서 듣도못한 70년대 발라드로 분위기만 죽이지 않았어도 말이에요.
거기다가 술취한 밴드마스터가 지 기분내려 자꾸 노래를 망쳐나요.
그동안 본 진상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ㅜㅠ
그대를 최고의 개진상으로 임명해요.
뒷풀이부분은 주인장님이 감독한 최신영화 "명성산뒷풀이와 진상들"을 참조해요.
- 끝 -
산행 참가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수고 많으셧고 행복했던 하루 엿습니다.
정말 이동갈비 배불리 드신게 맞는거 같아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옆에앉은 선이씨가 어찌나 트림을 해대던지..
살짝살짝 문열때마다 난 모른척햇었지요.
나이드신분이 트림좀 한다는데..
뒷자석의 3명이 호흡기장애를 유발할만한...
막걸리와 소고기를 100년정도 숙성시킨 멜랑고리한 냄새덕분에.....
졸지 않고 무사히 서울에 도착햇네요.ㅋㅋㅋㅋㅋ
여러분!!
진짜진상은 말이죠~~.
후기잘읽고 댓글 안다는 사람들이에요.
피에쑤~!
진상..색히.처드시는..등의 과격한 표현은 저의 친밀감의 표현이예요.
해당자는 오해를 하지 않길 당부드립니다.
만일 열받거나 모욕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A형일 가능성이 100프롬다.
나의 진상짓은 진상축에도 못듭네다...ㅋㅋㅋㅋ
진상 되기 싫어서 댓글 답니다^^
ㅎㅎ~~죄송합니다 형님!!
후기 잼있게 읽었어요. 그 진상들 직접 봤음 좋았을것을... 살짝 아쉽네요~
네~~담에 꼭 봐요~.
정곡을 찌르는 유머와 위트도 프로급입니다요...^^ 피식 피식 웃다보니 삼실 스트레스가 싹~~~
ㅎㅎ..내가 스님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줬구만 그래..ㅎㅎ
강산님 첨 뵜는데 푹~빠지네요~
감사합니다.희서가 참 이뻐요~~많이 부러웟어요..잘 키우세요.
아키, 유토피아 댓글 달았으니 진상은 아니겠죠?
ㅎㅎㅎ.좀있으면 엄마아빠될사람한테 진상이라그럼 쓰나~.고마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보고 한~~~~~참 웃다 눈물찔끔^^너무웃어서^^ㅎㅎㅎ 오빠두 수고 많이 하셨어요 많은 인원 통제가 쉽지많은 안았는데 많은 식구 웰빙까지 챙기시려구 밤까지 손수 따가지고 삶아오는 정성이 가히 저희 진수성찬에 비할까요~~^^오빠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ㅎㅎㅎ
그래..잠수타지말고 자주좀 보자~~.ㅎㅎㅎ
아침부터~~ 신나게 웃었어요~~~ 글 잘~쓰신다,,,저도 그자리에 있었던거 같네요ㅋㅋ 기운이 느껴져~~
땡큐~~산에좀 나와~~!!
ㅋㅋ 넘 웃겨요~~
소리~나게 웃는거야~~?ㅎㅎ
개그작가 하세여...이거 퍼 날르고 싶을 정도로 넘 잘 쓰시네여...ㅎㅎ~한참 웃다 갑니다...나중에 전 어떤 진상이 될지 궁금하네여..ㅋㅋ
좋은평가 감사드려요~~산행때 꼭 뵈요~.
음~~~ 예전의 나의 모습인 듯!! ㅋㅋㅋㅋ 잼있는 글 쭈욱~~~~ 부탁 드려용~~~*^^*
감사합니다..함 뵈어요~~!!
본인이 진상짓 한건 하나두 안적었군. 교활한 인간 .나쁘구.밉구.못된인간.......그러나 ,그래두 거시기 한 인간.
A형~
띰띰해서 무심코 읽게된 후기 넘 잼있어서 끋이 났는데두 더 있구 파요 담에두 꼭 그케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