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서울대 최초합격자가 전북지역 38개 고등학교에서 총 10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고려대(168명), 연세대(139명) 등 이른바 ‘SKY’에 최초 합격자수는 41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의·치·약·한의대에도 165명이 최초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자체적으로 ‘다’군 합격자 발표일인 3일부터 7일까지 ‘2012학년도 대입 수시·정시 서울대 최초합격자를 낸 고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따라서, 서울대 합격자 미배출 고교까지 포함할 경우 전북지역 SKY 합격자수는 50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조사 결과, ‘SKY’에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상산고가 151명(서울대 45-고려대 50-연세대 5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특목고인 전북과학고가 21명(1-7-13), 일반고인 전주한일고(3-12-5)·남성고(3-14-3) 20명씩, 이리고 15명(5-7-3), 해성고 13명(2-5-6), 우석고(2-6-3)·정주고(2-4-5) 11명씩, 전주고(5-3-2)·호남제일고(2-4-4) 10명씩 등 모두 10개 고교다.
전주를 제외한 지역별 ‘SKY’ 합격자수는 익산이 76명의 합격생을 냈다. 정읍은 34명, 군산 22명, 순창·부안이 각각 4명씩, 고창 3명, 남원·무주 1명씩이다.
특히, 정읍지역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서울대 합격자를 낸 정읍 관내 4개 고등학교들은 1학년 신입생부터 학력관리는 물론 생활기록부 등을 학교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했다.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정읍지역 고교들은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정읍 호남고 고안상 교장은 “호남고는 1학년때부터 학생 맞춤형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해왔다”며 “자기소개서 작성 및 대입 관련 자료 준비에 있어 교사들이 학생 개별상담 등을 통해 대학별 맞춤형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점도 합격자수를 높인 요인으로 자체 평가된다”고 말했다. 학교측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입결과가 달라짐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지목된다.
또, 2012학년도 의·치·약·한의대 최초 합격자는 상산고(자사고)가 61명, 남성고(자사고) 12명, 한일고 10명, 신흥고·동암고·원광고 6명, 이리고·전북여고 5명, 해성고·우석고·익산고·중앙여고·영광여고 4명씩, 전북사대부고·솔내고·전북과학고·유일여고·남성여고·백산고 3명씩, 전일고·정주고·배영고 2명씩 각각 배출했다.
카이스트·포스텍(포항공대)·서울과기대·유니스트(울산과기대)·지스트(광주과기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의 경우는 특목고인 전북과학고가 47명으로 단연 앞섰다. 이어 상산고 10명, 해성고 5명, 전북외고 3명, 전주고와 남원고가 2명씩 합격했다. 특히, 일반고인 해성고에서 서울과기대에 5명, 외국어 특목고인 전북외고에서 유니스트 3명씩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애 조사대상 전북지역 38개 고교에서 서울 수도권 대학 합격자수는 모두 1,384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북지역거점국립대인 전북대에는 2,009명이 합격했다. 전북외고의 경우 해외대학에 5명이 합격하는 등 해외대학, 교대·교원대, 사관학교(육사·공사·해사), 경찰대 등에도 상당수 학생들이 합격했다.
한편, 전국 각 대학별로 2월 현재 추가합격자 발표가 진행중인 점, 1명이 5개 대학에 복수합격하는 등 최상위층 학생들의 경우 2개 이상 대학 중복합격자가 많은 점, 졸업생의 합격여부 조기 파악의 어려움으로 인한 통계 누락, 대학별 등록포기자 속출로 인한 예비후보들의 추가 합격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전북지역 합격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최초합격자를 기준으로 한 본보 조사결과와 향후 최종합격자 및 등록자 기준 합격자수는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한성천기자
hsc924@
첫댓글 인구 비례를 감안하면 정읍의 학력이 대단한 결과이네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