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여 집으로 가는데

[형광등등]

나는 오전에 병실에 있는 5명의 환자들을 한분 한 분 찾아가서

어서 완쾌되어 집으로 가시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맨 마지막으로 거칠고 사나운 40대의 몸집이 큰 남자에게 가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드리자 

"예"

라고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저 오늘 퇴원합니다"

"예"

"선생님도 어서 완쾌되어 가정으로 돌아가셔야지요"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예"

모두 긴장하고 우리들을 살펴 보다가 가까스로 안도의 한 숨을 내어 쉽니다.

보호자들이 모두 나를 휠췌어에  태우고 8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 갑니다.

아내가 우리 차를 정문 앞에 세우고 

난 그들과 작별하여 차에 탔는데 

아내가 이미 뒷좌석에 이불을 깔아주었습니다.

우리가 떠나자 그들은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고 우리도 손을 흔들었습니다.

우릭라 밖으로 나오자 나는 뭔가 중요한 것을 빼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야 , 정작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인사도 못드리고 나왔잖아? "

"어머나 내 정신 좀 봐 "

"우리 다시 들어가 인사하고 나오자"

"여기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또 들어가? 그냥 가면서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드려"

그래서 우리들은가면서 원주 기독병원의 모든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또 묵주의 기도를 합니다.

우리가 영월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서 태백으로 가는길이 두갈래인데 거리는 같습니다.

"자기야 상동 쪽으로 가 줘"

그것은 광산촌인 상동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아탑`님이 그동안 나를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해 주신 분이기에 

나도 그와 그의가족을 위하여 기도를 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 이곳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신 `상아탑`님과 그의 가적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타국에 가서 너무 고생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건강도 허락하여 주소서

그는 나를 위하여 기도를 해 준 고마운 분입니다.

우리는 태백에 이를때까지 그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태백에 이르자 나는 사방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태백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끔 성당의 미사를 하고 신부님과 수녀님과 석회장님을 뵙는것도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석회장님은정이많으신 분이시기에 지난 2003년의 매미태풍때  우리를 위하여 한 밤중에

쌀과 먹거리를 차에 싣고 산중의 길을 오시다가 길이 막혀 

한 밤중에 먹거리들을 어깨에 메고 험한 산길을 걸어 우리집에 오신 분이십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신가?

우리는 태백을 지나 통리로 오고

99구비의 산을 깎아지른 꼬불꼬불한 통리재를 달려 밑으로 내려 오는데

지난 1998년에는 아내가 자동차 운전을 배우고 처음으로 이 무시무시한 통리재를넘어온 길입니다.

거기를 지나 풍곡에 이르렀습니다.

(계속)

[샛별사랑]

형광등등님~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긴긴 여름밤 집에 가시어
시원하게 지내세요.

[형광등등]

어서오세요 샛별사랑님 감사합니다.
그때는 여름이 아니고 겨울 1월입니다 하하하
지금은 시원한 여름방 감사합니다.

[장안]

드디어 집에 오시는군요.....
풍곡에서 또 무슨일이 있으시가요.....ㅎ

[형광등등]

장안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 풍곡에서 끊었어요 하하하 죄송

[청담골]

선배님 드디어 퇴원하셨군요
병실을 나오실때
만감이 교차했을 듯
참 신기하게 선배님은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내셨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빕니다
다음 호

[형광등등]

저를 늘 좋게만 보시는 청담골님 감사합니다.
님의 바램 대로 되면 얼마나 좋게쑈습니까?

제가 좀더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일찍 퇴원한게 좀 문제가 있어요.

[형광등등]

나중에 들어와 보니 오타가 너무 많아 고치긴 하였어요 죄송합니다.

[영지니]

퇴원 축하드립니다.

구비구비 삶의
굴곡이 많으셧군요..

[형광등등]

어서오세요 영지니님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 못나서 각종 어려움을 껶어요 하하하

[뿌뜨리]

병원에 입원 환우들은 퇴원
하는 날을 고대하고 기다리죠.
집이 물론 아늑하고 좋지만
환우들은 병원의 진료와
처방이 최고지요.
사랑스런 아내의 지극하신
간호로 또한 형광등등님
의지로 조기 퇴원하셨군요.
잘봤습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