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년경 무림계의 지존은 찰리파커였다.
하늘 아래, 땅 위에 그의 재즈검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무림의 정상이었던 그가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악령이 꿈속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패악이라고 자신을 칭한 그 악령은 후대에 일어날 일들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무림계 전체가 그 패악에 의해서 지배당하는 모습이었다.
그 광경은 너무나도 참혹했다.
악령은 찰리파커에게 속삭였다.
‘나에게는 이와 같은 힘이 있다. 네 육신을 빌려다오. 그리하면, 너를 영원불멸의 통치자로 만들어주마.’
꿈은 매일 밤 똑같이 되풀이 되었지만 찰리파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보게 되는 너무나도 생생한 미래로 인해 그는 패악의 출현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중원 제일의 대장장이인 찰리 크리스찬, 그리고 티-본 워커와 함께 악령을 봉인시켜 놓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전설의 검 야드버즈였다.
천길 낭떠러지 위로부터 떨어지는 야드버즈 폭포에서 이름을 따온 검 야드버즈!
그것은 이미 자신은 노쇠했다고 판단한 찰리파커가 그 폭포를 베어낸 이에게 검을 물려줄 것을 천명하면서 지은 검명(劍名)이었다.
찰리 파커(Charlie Parker) 약물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그가 죽었을 때, 경찰은 그의 나이를 65세로 추정했으니(실제로는 30세), 엉망이었던 그의 몸 상태를 짐작할 수 있겠다. 찰리 파커에 대한 일화는 너무나도 많다. 백인 여자들과 번갈아가며 섹스를 하고 난 후에 그녀들의 얼굴에 침을 뱉은 일, 구멍 난 색소폰을 테이블의 숟가락으로 막고 연주를 했는데도 솜씨가 일품이었던 일, 그의 명연주에 관객들이 넋을 놓고 있을 때 하늘도 그것에 감동이나 한 것처럼 천장으로부터 새의 깃털이 하나 떨어진 일(그 클럽은 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 그래서 생긴 별명이 bird이다)등. 그러한 에피소드들을 포함해서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Bird’인데, 그것을 감독한 사람은 재즈 광으로서 재즈 판만 수 만장을 갖고 있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이다.
1920년 미국출생의 색소폰 연주자. 대표앨범 [The Quintet/Jazz At Massey Hall] [Bird And Diz] * 그룹 야드버즈는 그 그룹명을 찰리파커의 곡명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찰리 크리스찬(Charlie Christian) 재즈계에서 처음으로 일렉트릭 기타 시대(솔로 악기로서)를 열었던 인물로, 블루스 연주자인 티-본 워커와 함께 활동했다. 그 둘은 거리연주도 많이 했는데, 둘 중의 한 사람이 연주를 하면 다른 사람이 모자를 돌렸다고 한다.
1919년 미국출생의 재즈 기타리스트. 대표곡 <Seven Come Eleven>
티-본 워커(T-Bone Walker) 중국의 옛 시인 이태백 때문에 낙양의 종이 값이 올랐다지? 티-본 워커 당시에는 그 때문에 깁슨 기타의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티-본 워커는 블루스계에 처음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선보인 뮤지션으로,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블루스 뮤지션은 3King을 비롯해서 셀 수 없이 많다고 하겠다.
1910년 미국출생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대표곡 <Call It Stormy Monday>
천하의 명검 야드버즈의 주인이 되겠다고 나선 무사들은 수천, 수만에 달했다.
그들 중에는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자들도 있었고, 무림을 구하겠다는 충정어린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주제를 모르고서 야드버즈 폭포를 향해 검을 휘두른 그들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했다. 내리꽂히는 물줄기에 튕겨진 칼날은 그들의 사지를 끊어냈고 목을 잘랐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초래되는 같은 결과에, 야드버즈 폭포를 베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세상 사람들이 여길 즈음, 폭포를 베어내는 무사가 나타났으니 그의 이름은 에릭 클랩튼이었다.
에릭 클랩튼은 그렇게 야드버즈 검의 1대 주인이 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 그 검(劍)은 무림 역사상 두 번째로 폭포를 베어내는데 성공한 제프백을 주인으로 맞았다.
그리고 야드버즈 검은 다시, 폭포를 세 번째로 베어낸 레드제플린에게로 물려졌다.
야드버즈(Yardbirds) 한때 국내 평론가들에 의해서,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고 꼽히던 에릭 클랩튼, 제프벡, 지미 페이지가 모두 이 그룹에서 배출되었다.
또, 야드버즈는 유명한 두 개의 그룹이 탄생함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그 하나가 레드제플린이고 다른 하나가 르네상스이다.
전자는 해체되었던 야드버즈의 재결합이라 할 수 있으며, 후자 역시 그 모태를 야드버즈에 두고 있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Blow Up(국내출시는 ’욕망’)에서도 이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잠시 구경할 수 있다.
1960년대 초반 영국에서 결성된 Rock밴드. 대표곡<Still I'm Sad><For Your Love>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기타의 신’, 또는 ‘Slow Hand'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에릭 클랩튼!
그의 음악역정은 Yard Birds, Cream, Derek & The Dominos 같은 엄청난 밴드들을 거쳤을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 역시 그에 못지않게 다사다난하다고 하겠다. 비틀즈의 멤버 조지해리슨의 부인과 결혼(그녀에게 바치는 노래가 Layla이다)했다가 이혼하기도 했고, 사랑하는 아들을 아파트에서 추락사로 잃은 적도 있으니까 말이다(그 심정을 노래한 것이 Tears In Heaven이다)
1945년 영국출생의 Blues, Rock기타리스트.
대표곡<Wonderful Tonight><Change The World><Tulsa Time>
제프벡(Jeff Beck) 에릭 클랩튼의 후임으로 Yardbirds의 2대 기타리스트를 맡았었다.
1944년 영국출생의 Rock, 재즈, 블루스기타리스트. 대표곡은 스티비 원더의 작품으로서 로이부 캐넌에게 바치는<Cause We've Ended As Lovers>, 대표앨범은 [Blow By Blow]
찰리파커가 꾸었던 꿈은 검을 물려받은 이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났다.
에릭 클랩튼도 그 꿈을 꾸었고, 제프백도 그러했다.
그런데 레드제플린에게 만큼은 그 패악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레드제플린은 그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마음을 놓았었다.
그러나 패악은 다른 곳에서 자신의 몸을 찾고 있던 것이었다.
그 대상은 무림계에서 사파로 낙인 찍힌 봉산파의 방주 양찬이었다.
양찬은 악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패악이 접신된 그는 어느 누구라도 짧은 시간 안에 뛰어난 무사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공언하며,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자들을 끌어 모았다.
많은 젊은이들이 강한 무사를 희망했고, 양찬은 그들에게 패악이 일러준 축력마환을 먹였다.
마환을 섭취한 청년들은 축마객으로 변해가면서 몰라보게 강해졌다.
놀랄 만큼 힘이 세지고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속도가 빨라졌다.
기적 같은 일을 직접 체험한 그들 모두는 이제 양찬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랐다.
그러한 그들에게 있어서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송곳니나, 그 위에 새겨지는 검은 줄 따위는 하찮은 문제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찬 밑으로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절대 복종을 맹세했다.
하지만 그들은 축력마환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일생동안 쓸 생명의 기운을 수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남김없이 쥐어짜내는 것!
그리하여 그 후로는 수명이 다한 노인처럼 정신과 몸이 사그라들고 마는 것!
그것이 바로 축력마환의 비밀이었다.
그들은 마환의 약효가 끝나는 대로 뼈가 부서지고 살이 삭게 된다는 것도 모른 채, 육체와 영혼을 양찬과 패악에게 빼앗겨갔다.
세력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양찬은 패악의 종용에 따라 약소국들을 먼저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축마객들로 이루어진 그의 군대는 강했다. 그리고 잔인했다.
마환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를 죽였고 마을을 불살랐다.
그제서야 양찬의 정체와 패악의 존재를 알아챈 세상 사람들은 찰리파커의 예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에 경악했다.
레드제플린을 포함한 무림인들 역시 그러한 현실에 대해 분노하며 치를 떨었으나, 이미 상황은 때를 놓친 듯이 보였다.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양찬의 군대는 명실 공히 중원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급부상해 있었기에, 이제 세상이 그 발밑에 깔리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했다.
그러한 때에, 패악과 양찬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고자 의연히 깃발을 올린 이가 있었다. 밥 겔돌프라는 사내였다.
그는 야드버즈 검의 주인인 레드제플린은 물론, 각 문파의 무사들에게 전문을 돌려 작금 벌어지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두고만 볼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동안 울분을 삼키고만 있던 많은 이들이 그의 ‘타도 패악, 필살 양찬’의 기치 아래로 속속 모여들었다.
그리하여 짧은 시간 내에 동부지역 무사들이 결집하며 대부대가 편성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연합을 Band Aid라고 명명하면서 각자의 문파에서 비전되어 오는 초식들을 하나로 엮어 'Do they know it's Christmas '( http://www.youtube.com/watch?v=LKNIs078x38 )라는 형을 만들어내었다. 그야말로 축마객들을 상대할 수 있는 필살의 비기였다.
그러자 서부지역에서도 그에 뒤질세라 패악과 양찬에게 대항하는 무사들이 모임을 가졌다.
그들은 USA For Africa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장점을 합한 We are the world( http://kr.youtube.com/watch?v=clZE4Wrrw_w )라는 형을 창조해냈다.
북부지역 무사들의 모임인 Northern lights도 그에 합세했다.
그들은 Tears are not enough( http://kr.youtube.com/watch?v=VJN3u1wAWIk )라는 형으로 화답하면서 남하했다.
그러한 움직임을 본 양찬은 전쟁을 일으킨 후로 가슴이 서늘해짐을 처음으로 느꼈지만, 싸움의 승산은 패악을 등에 업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찬이 빠뜨리고 있는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또 하나의 대항군이 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수많은 문파들 중에서도 파괴력 으뜸이라는 헤비메탈 무사들!
그들이 축마객의 군대를 무찌르고자 모여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실, 무사들 각자의 무예는 특출 났지만 결속력이 약한 그들이 하나의 연합을 이루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었다.
그러한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서 무사들의 단합을 이끌어 낸 이는 바로 메탈 무예계의 장형(長兄) 디오였다.
디오의 위상은 과연 막강했다.
그가 내건 Hear And Aid의 깃발 밑으로 기라성 같은 메탈 무예의 고수들이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고, 짧은 시간내에 각자의 장점들을 한데 모은 극강의 형 We're stars( http://kr.youtube.com/watch?v=P7eqxg92YG0 )가 이루어졌다.
밥 겔돌프(Bob Geldof) 앙상하게 뼈만 남은 1만 명의 생존자들 중에서 3백 명을 골라, 며칠간 더 연명하라고 할당량만큼의 음식을 준다.
그것은 아주 극소량의 먹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음식조차 얻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것을 지켜보다가 쓰러진다.
죽어가는 그들의 눈에는 파리가 들끓는다.
1984년 아프리카에서 찍은 그 영상을 본 밥 겔돌프는 자신이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반창고’라는 뜻의 Band Aid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953년 아일랜드출생으로 붐타운 랫츠(Boomtown Rats)를 결성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대표곡<I Don't Like Mondays><This Is The World Calling>
Band Aid (밴드 에이드) 1984년 이디오피아 난민들의 실상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를 본 밥 겔돌프는 영국의 팝스타들과 함께 한시적인 모임인 Band Aid를 결성했다.
그들은 싱글 <Do They Know It's Christmas Time?>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그로부터 얻은 수익금을 난민구제금으로 헌납했다.
*<Do They Know It's Christmas Time?>은 엘튼존의 <Candle In The Wind>전까지 영국 싱글 판매 1위였다.
USA For Africa 난민 구제에 있어서 영국인들에게 선수를 빼앗긴 미국뮤지션들은 각성했다.
그리고 자신들도 그와 같은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바쁜 그들이 넓은 땅덩어리로부터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1985년 1월 28일 밤 열리는 American Music Awards였다.
시상식이 끝난 뒤, 관례처럼 있어온 뒤풀이 대신에 할리우드의 한 스튜디오에서 모이기로 한 것이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밥 딜런, 신디 로퍼등 45명의 기라성 같은 팝 뮤지션들이 모였고, 그들은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하고 마이클 잭슨이 작사한 <We Are The World>를 불렀다.
*USA For Africa의 USA는 미국이 아니라 ‘United Support of Artist’라는 뜻이다.
디오(Dio) 격투기의 정수를 원한다면 표도르나 피터아츠의 경기를 봐라! 진한 맥주 맛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기네스 생맥주를 마셔라!
허면, 헤비메탈 보컬의 엑기스를 듣고 싶을땐?
그땐 닥치고 디오를 들어라! 그가 그룹 Rainbow에 속했을 시절의 <Stargazer>를 말이다!
목소리로 유리창을 깨뜨렸다는 ‘썰’을 갖고 있는 디오에 대해서 필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 정도의 성량이라면 음악성 따윈 없어도 돼!’
1942년 미국출생의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블랙사바스, Rainbow를 거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그룹 Dio를 결성했다.
대표곡<Holy Driver><We Rock><Don't Talk To Strangers>
Hear And Aid 이디오피아 난민을 돕자는 취지하에 헤비메탈 밴드들이 뜻을 모았던 전무후무한 모임이었다.
성질이 엿 같기로 소문난 메탈 뮤지션들이었지만, 그들은 디오의 ‘모여라!’라는 한 마디에 좋아라하며 이 일에 참여했다.
Studio의 Stu라는 글자를 손으로 가려서 dio로 만들어보이면서까지.
프로젝트 곡 <Stars>는 아이언 메이든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첫댓글 로니 젬스 디오 !!!뽀대는 좀 그래도 (앞 대머리ㅋㅋ) 보이스 너무 끝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