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다음 학기 맞이에 힘써야 할 여름방학이 찾아왔다.한 달이 채 안되는 방학 기간, 1학기에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남은 긴 여정을 생각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뜻깊은 경험을 쌓는 것도 의미 있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루덴스’가 주목받는 시대. 방학 기간에 어떻게 놀아야 잘 놀 수 있을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부모를 위해 취향별로 다양한 놀이를 제안한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김예찌 원장(김예찌수학)·지수영 대표(영어주유소) 참고 하나투어
TYPE1 체험파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다_미술관
샤갈 러브 앤 라이프
기간 9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332-8011
빛의 마법사 샤갈을 교과서 밖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샤갈과 작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평일 도슨트를 이용해보자.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네 차례 진행된다. 또 8월 19일까지는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10시에 개장하니 참고하자.
귀를 열어 가슴을 채우다_음악회
여름방학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Ⅶ
일정 8월 12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15-5123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는 <청소년 음악회>의 일곱 번째 시리즈. 멀게만 느껴지는 교과서 속 음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드보르작·슈라이너·생상스·바흐·베토벤 등 클래식 대가의 음악을 아이들이 듣기 좋게 요리해 선보인다.
종합 예술을 한자리에서 느끼다 _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기간 8월 19일까지 장소 대학로 파랑씨어터 문의 070-4870-1932
청소년 필독서로 평가받는 <시간을 파는 상점>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따스하게 보여준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풀어내, 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도 즐겁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저녁을 행복한 체험의 시간으로_문화체험
서울 문화로 바캉스
기간 8월 10~11일 장소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문의 02-550-2535
도심 속 문화 바캉스가 펼쳐진다. 영화음악과 디지털 아트, 영화제가 융합된 서울광장의 밤. 그라피티와 힙합, 영화제가 준비된 청계광장.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밝힐 눈 조각전과 8월의 크리스마스가 준비된 광화문 광장까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osfestival.co.kr)를 참조하자.
TYPE 2 학구파
벼락치기 불가능한 영어_ 방학에 업그레이드!
대부분의 중학교 영어 시험은 약 35%, 적어도 5문항은 주관식(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수행평가 역시 서술형 형태의 결과물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서술형 문제의 답안은 문법을 정확히 써야 해 10점, 20점씩 감점되는 경우가 잦다. 방학 기간에 영문법 교재를 혼자 공부하며 실력을 쌓아보면 어떨까? 영어주유소 지수영 강사는 “문법을 잘한다는 것은 복잡한 용어를 말할 수 있고, 규칙을 줄줄 나열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해하고 있는 지식을 문장과 말 속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수준에 맞는 교재를 택해 일단 풀어보고, 정확히 소화했는지 확인해야 공부가 된다. 예를 들어 ‘to부정사’를 공부했다면 예문을 5개 이상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학 특강, 캠프 없이 나 홀로 수학_ 수학 완전 정복 도전!
학기 중에 모자랐던 수학 실력을 보충하거나 다음 학기 내용을 예습하려 방학 특강이나 캠프를 찾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방학 동안 체력을 비축해두지 않으면 다음 학기에 곤란할 수 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방학 캠프나 특강에 시간을 쏟다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전문가가 추천하는 인강을 활용해보자. 김예찌 수학 김예찌 원장은 “중학교 수학은 중1부터 중3까지 쭉 연계된다. 다시 말해 어느 한 부분도 놓치면 곤란하다 . 방학을 활용해 자기 주도 학습에 도전해보자.
인강을 활용해 취약한 부분을 확실히 다잡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수강 전 맛보기 코스를 활용해 자신과 맞는지 점검해보는 것은 필수다.
TIP 학구파의 꽃, 독서_ 방학 추천 도서 4선
동물농장
인간에게 착취를 당하는 동물들. 결국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만의 세상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권력을 쥔자와 아닌 자로 양분되고 불공평과 착취가 이어진다.
나무를 심은 사람
공기와 물과 땅이 죽어가고 생명이 고통받는 파멸의 시대.
생명을 사랑하며 그것을 가꾸는 숭고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준다.
마지막 수업
소년이 사는 동네는 프랑스가 전쟁에 패하면서 프로이센령이 됐다. 모국어를 쓸 수 없게 되자 프랑스어를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 담겼다 . 일제강점기가 떠올라 더 마음 아픈 소설이다.
연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연어의 생. 그 성장의 고통과 아프고 간절한 사랑이 담긴 수작이다. 연어를 통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 청소년 필독서로 꼽힌다.
TYPE 3 봉사파
우리 전통 지킴이_ 궁궐 숲해설사에 도전
장소 창경궁(활동 장소 추가 가능) 문의 02-743-3319
숲에 대한 단순한 생태 해설이 아닌 궁궐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궁궐에 있는 나무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전하는 봉사. 활동 전 문화유산 해설사 기본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연 4회 모집하며, 현재 7~9월에 활동할 학생을 찾고 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내가 지킨다_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문의 02-921-3591~2
반크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며 지구촌 변화를 꿈꾸는 사이버 관 광가이드이자 외교사절단이다. 국제기구 등에 ‘일본해’의 ‘동해’ 표기를 위한 항의 서한이나 시정 요구 메일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반크의 사이버 외교관으로 활동하려면 홈페이지(diplomat.prkorea.com)에서 12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학기 중보다 여유로운 방학, 반크의 온라인 교육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TYPE 4 휴식파
휴양과 레저를 한 번에 즐기다_ 베트남 나트랑
대표 스폿 빈펄리조트, 사일런트 아일랜드
나트랑(Nha Tang)은 베트남 왕실과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로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정도면 닿는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워터파크와 놀이동산, 동·식물원, 아쿠아리움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대관령의 청량함을 담다_ 강원도
대표 스폿 하늘목장
강원도 대관령 하늘 목장에서는 여의도의 4배에 달하는 초지에 젖소 100여 마리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기동물 체험관, 양 체험관, 젖소 방목장, 알프스 언덕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용화-장호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척 해상 케이블카’도 잊지 말 것. 청록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절경을 볼 수 있다.
TIP 집돌이·집순이인 우리 아이를 위한 영화 추천
어메이징 메리
“덜 똑똑해도 좋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수학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똑똑하고 매력적인 소녀 메리. 비범과 평범 사이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행복론에 빠져보자.
싱 스트리트
두근두근 처음 만난 사랑과 처음 만든 음악. 아련한 행복과 슬픔이 공존하는 첫사랑 같은 영화. <원스>나 <비긴 어게인>을 재밌게 봤다면 꼭 한 번 찾아보길 권한다.
월플라워
“불량품의 섬에 온 걸 환영해.” 각각의 상처를 갖고 남들과는 다른 10대를 보내는 세 친구의 성장통과 그 속에서 사랑을 알아가는 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