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8월5일(부푼꿈을 안고...) 드디어...중국에 가는날이다!! 설레는 맘으로 잠자리에 들고싶지만;; 4일날 밤11시차를 타고 전주에서 출발했다 배는 5일 오후1시에 출항인데 첫차를 타고가면 수속시간을 맞출수없다 밤이라 그런지 서울까지 2시간 40분만에 도착하고보니까 막상 할일이 없었다 터미널의자에 앉아 껌씹다보니 5시 30분쯤... 후딱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주안역에서 내린후 마을버스를 타고 병무청에 도착하니 7시30분 아직 병역미필이라고 출국신고를 해야된단다 -ㅁ- 병무청도 관공서라 9시에 문여는데 그때까지 할일이없다 ㅠ_ㅠ 시간을 때울 생각으로 근처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아줌마가 하는말... "제일 빨리되는 백반으로 줄께요 ^-^" 제길 -_-;; "시간때우고 싶으니까 오래걸리는걸로 주세요~"이럴수도 없고...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요상스런 음식들을 가져온다 -ㅁ- 젓가락이 반찬을 만지고 싶어하질 않길래 밥에 물만 말아먹었다 -_-;; 결국 밥먹는데 걸린시간 10분 - _ -;;; 그 식당에 더이상 앉아있기도 싫어서 병무청 앞에서 9시까지 기다렸다가 출국수속을 받았다 택시를 타고 인천항에 갔더니 어떤 아줌마가 막 반기면서 혼자가느냐,천진으로 가느냐,몇살이냐 등등... 이상한 질문들을 해댄다 알고보니 보따리상 아줌마였는데 자기꺼 짐을 들어주면 만원을 준단다 술,담배,농산물같은걸 면세허용기준만큼만 들고 입국할수 있기때문에 보따리상들은 사람들한테 돈을주고 자기짐을 들게 시키는것이다 그냥 꺼림칙한 마음에 가만히 있었는데 인천출국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안좋아보인다 환전하세요~하면서 돌아다니는 할머니랑 보따리상으로 넘쳐난다 그 와중에 환전하라고 돌아다니는 할머니가 막 흥분하면서 "저 여자 신고해!!어디서 암환전하고 지랄이야!!"하면서 욕을 한다 내가볼땐 둘다 암환전상 같은데 서로 싸움이 났나보다 나는 여행사 배낭여행 패키지로 가는거였기 때문에 여행사 직원이 배표랑 호텔 체크인 넘버를 넘겨주면서 여행에 대한 설명하는걸 들었다 그걸 듣고있는데 옆에 머리하얀 아저씨가 말을건다 자기 담배 들어달라면서 명함을 건네주고... 딱보니깐 그 아저씨도 보따리상인데 여행사측에서 인정을 해줘서 배낭여행 하는 애들한테 보따리상을 끼워주는거 같다 -_-;; 여러가지 수속을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배에 올랐다 우와~정말 크고 좋은배다~ 별별 시설이 다있는데다 사람도 엄청 많이탄다 1시에 출발인데 인천항 도크사정으로 출항이 늦어진단다 우선 표에 써있는 내자리로 가서 침대에 짐을 풀고 출입국카드니 뭐니하는 서류들 챙겨서 기입하다보니 환전을 하나도 안한게 생각난다 @_@;; 프런트 직원에게 환전 어디서 하냐니깐 배에는 환전할데가 없단다 ㅠ_ㅠ 중국에서도 한국돈은 환전하기 힘들다는 얘길들었는데 큰일이다 막 걱정하고 있으니깐 그 직원이 말을한다 118호에 가보면 위엔화 가진분이 계실꺼라고... 그래서 118호에 갔드니!!아까 그 욕하던 할머니가 계신다 -_-;; 더욱 놀란건 그 방이 로얄룸이었다는 사실이다 -ㅁ- 나중에 알고보니 배에서 인정을 해줘서 환전을 하고있는 할머니였다!! 암튼 얼마나 환전할꺼냐길래 3000위엔쯤 해달라니까 1위엔당 146.5원으로 적용해서 바꿔준다 오우~굿 +ㅁ+)b 보통 요즘환율이 149원정도 하길래 45만원 예상했는데 439000원에 3000위엔을 바꿨으니 만원정도 이익본거다 -ㅁ- 혼자 침대로 들어가서 위조지폐가있는지 하나하나 불빛에 비춰본다음 (그 할머니를 못믿은게 아니라 중국자체가 위조지폐율이 높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우~중국여자 승무원 진짜 귀엽게 생겼다 + _ + 나한테 밥퍼주려는데 밥이 떨어져서 없으니깐 눈이 똥그래지면서 일본미소녀표정 _-_ "쫌만 기다리세요 -.-"하고 서툰 한국말로 말하더니 주방에대고 "미판~"이런다 +ㅁ+ 오오~저 깜찍함을 보라 -_-)/ 이제부터 중국갈때 비행기 절대 안타고 배만탈꺼다 그것도 진천페리 천인호!! 무슨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싱겁고 맛도 없었지만 그딴건 신경안쓰고 그 승무원만 보다가 나왔다 -_-;; 밥을 먹고나서는 로비로 나갔다 인터넷 중국여행 동호회에서 5일날 진천페리 타는 사람들끼리 3시에 모이기로 했기때문이다 아까 탈때보니깐 중국 고등학생쯤 된놈들이 축구유니폼 같은거 입고탔는데 하는짓들이 가관이다 -_- 막 지들끼리 떠들고 천원짜리 하나가지고 매점서 이것저것 사먹고... 나는 딱히 할일도 없길래 커피마시면서 여기저기 전화하고,문자보내고,지나가는 사람들 째려보고 있는데 아까부터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 두명이 어색한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 동호회에 글보고 나온거 아니냐면서... 가만히 있을까하다가 나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도 동호회에 글보고 온거라고... 3시가 가까워지니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다들 재밌는 사람들이다 우선 동호회에 글올린 형은 중국여행이 두번째고 별 계획없이 떠난건데 북경에 갔다가 연길쪽을 거쳐서 남쪽으로 갈까 생각중이란다 광주에서 올라온 두명은 진짜 아무 계획도 없고 중국어도 못하는데 북경 거쳐서 계림만 가면 된다고 하고... 또 광주에서 온 여자3명 남자한명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나랑 계획이 완전히 똑같다 +ㅇ+ 근데 불행히도 하루씩 밀려서 똑같다 -_-;; 내가 만리장성가면 그사람들은 다음날 만리장성 가고 하는식으로... 또 처음에 글쓴형이랑 얘기하던 형은 티벳으로 갈생각이라는데 티벳쪽은 중국정부 허가없이는 못간다 그 형이 할줄아는 중국어는 딱하나!! "워 쓰 한궈런(나는 한국인이다)" 이거 하나뿐인데 불법으로 트럭같은데 숨어서 갈꺼란다 _-_ 그 형이 보고싶어하는건 사막에 던져진 시체를 까마귀가 쪼아먹는거란다 -ㅁ- 내가볼땐 그형이 지금쯤 까마귀에 쪼이지 않을까싶다 -_-a 손에는 론니플래닛 영문판 들고다니면서 티벳갈사람 구하고있던데...끝까지 못구했다 -_-;; 또 18살의 성우랑 19살의 영환이!! 둘이 인터넷으로 만난거라던데 북경 상해 항주 소주쪽으로 갈꺼란다 나도 혼자서 북경 서안쪽으로 여행할꺼라고 계획을 얘기하고 서로 웃고 떠들다보니 배가 도크를 벗어난다 +_+ 배에서 사람들도 계속 사귀고 티비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 보따리상 아줌마가 말걸면서 친절하게 대해준다 -_-;; 저녁밥으로는 중국식 소고기볶음을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ㅁ- 저녁을 먹고는 딱히 할일이 없어서 8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8월6일 새벽 4시30분쯤에 깼다 어젯밤에 일찍 잤으니 그럴수밖에... 로비에서 티비켜서 보고있다가 배내부 사진을 찍고싶은 욕망을 참을수가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우선 티비를 보던 로비... 예쁜 직원이 있는 프런트 선실로 들어가는 통로 선수쪽의 휴게실(창문열면 상당히 멋진데 밤이라 닫혀있다) 오락실도 있고 7층에는 쇼파와 갤러리가 있다 일출을 찍을 생각으로 갑판에도 나갔는데 어젯밤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흐리다 갑판으로 어제 만났던 영환이가 나오길래 서로 이것저것 대화를 하고 이쁜 중국승무원이 있는 식당에서 밥을먹었다 +ㅇ+ 아침을 먹고는 영환이,성우,나,티벳가는형 이러케 모여서 선실에서 얘기를 하고있는데 내밑에 침대를 쓰는형이 나와서는 혹시 후허화오터로 가는사람 있냐고 물어본다 후허화오터가 어딘지도 몰라서 티벳가는형의 론니플래닛을 뒤져보니 HOHHOH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티벳가는형이 하는말 "아~홋홋이네~" 다들 그형을 살짝 비웃어줬다 -_-;; 암튼 그 형은 후허화오터로 갈생각인데 몽골쪽의 도시란다 별 정보도 없이 떠나는거라서 걱정이란다 아~그리고!!성우랑 영환이 계획이 바꼈단다 원래 천진에서 하루 있을 생각이었는데 북경으로 바로 떠날꺼란다 걔들이랑 같이가는 인터넷으로 만난 누나 2명이 있었는데 그 4명이랑 나랑 후허화오터 가는형이랑 같이 북경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하도 난리를 쳐대서인지 사람들도 더 만나고 내앞에 침대를 쓰는 중국아줌마랑도 대화를 하게됐다 그 아줌마는 한국에서 바둑프로기사라는데 중국에 대한 얘기들을 해준다 이름이 황염이든가 -ㅁ-a 나는 바둑에 관심없어서 잘모른다 나중에 트러블 생기면 전화하라면서 전화번호도 주는데 참 친절하다 (중국에서 돌아올때도 배에서 만나게된다) 오오~사람들 사귀고 얘기하다보니 탕구항에 거의 도착했다 배가 천진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탕구로 들어가는거였다 어제 여행사 설명들을때 옆에 있던 머리하얀 아저씨가 담배3보루를 맡기고 가는데 면세기준은 1보루다 -_-;; 그냥 어떠케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성우랑 얘기하고 성우랑 같이온 누나 두명(나연,선미)하고도 얘기하게됐다 원래 그 누나 두명은 성우네랑 같이갈 계획이었는데 한국으로 오는배가 나랑 같은날 예약되어있고 성우랑 영환이는 17일배다 -ㅁ- 암튼 어떠케되든 영환,성우,선미,나연,후허하오터가는형,나 이러케 여섯명이북경으로 가기로 했다 티벳가는 형이랑 광주에서 온 누나는 천진에서 우선 묵을꺼란다 근데 티벳가는형이 하도 불쌍해보이길래 실크로드 쪽도 간다는 말이 생각나서 내 가이드북을 찢어가라고 했다 실크로드 부분중에 서안만 빼고...(나중에 알고보니 서안부터 찢어갔다) 그 형이 들고다니는 론니플래닛은 서양쪽 여행자들에겐 상당히 유용하지만 영어 못하는 그형한텐 무용지물이다 -_-;; 배에서 내리니깐 사스의 영향때문인지 아직도 체온측정을 하고있다 거길 지나서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려는데 어제 보따리상아줌마가 이~따시만한 짐을 맡긴다 엑스레이는 무사히 통과했는데 내가 가방이 2개인데다 댑따 큰 짐까지 있으니까 세관직원이 나보고 가방 열어보란다 가방에 별다른 물건도 없고 내 디카도 신고했기때문에 무사통과!! 뒤에보니깐 그 보따리상아줌마는 중국세관직원이랑 실랑이하고 있던데... 직원이 가방뒤지니깐 "뚜이부치!!뚜이부치"이러면서 민망스러워한다 -_-;; 항구에서 나오니까 밖에서 기다리고있던 다른 아줌마가 한화로 만원을 주신다 + ㅁ+ 이제 북경에 가야되는데... 밖에 나오니까 택시기사들이 붙잡고 중국어로 쏼라쏼라거리는데 '아~드디어 중국이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저 뒤쪽에 보니깐 우리나라 학원에서 애들 데려다주는차(마이크로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얼마냐고 물었더니 "우쓰콰이(50위엔)"란다 아까 그 머리하얀 아저씨한테 배에서 들은 얘기가 있었는데 그 버스가 원래 40원도 했었는데 요새는 올라서 50원이라는 말이 기억이 났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40위엔을 불러봤다 -_-;; 그러니까 기사가 안된다면서 막 저리가란다 그래도 포기안하고 우리 6명이나 되니까 40원에 해달라고 졸랐다 결국은 40원까지 깎아서 탔다 +_+;; 그 버스에 벌써 4명이 타고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50위엔 주고탔단다 ㅋㅋㅋ 버스에 사람이 찰때까지 기다리는데 동호회에서 모이자고 했던 형이랑 계림쪽으로 가는 광주에서 온 형들도 탄다 완죤 동호회 전용버스 -_-)b 또 우루무치쪽으로 가는 아저씨들이 몇명 타니까 출발이다 버스내부 사진을 찍어봤는데 머리만 보이는게 나연누나, 얼굴쪼금 보이는게 선미누나,앞에가 우루무치 아저씨들,저쪽뒤에 요상한 표정짓고있는 청년이 계림가는 형이다 -ㅁ-;; 암튼 북경까지 버스를 타고가는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중간에 산이 하나도 없이 평지가 펼쳐진다 거기다 간판에는 전부 한문들...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중국인들이랑 풀뜯는 양떼들이 눈에 띄었다 모든게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4시간쯤 걸려서 북경역에서 내렸다 우리 버스말고 다른 버스에서 내린 남자들 두명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중국어도 못하는거 같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길래 우리랑 같이 지하철을 타자고 했다 지하철 표끊는데 앞에서 다들 서로 눈치만보면서 서있길래 내가 10위엔짜리 내면서 "첸먼(前門)~"이랬더니 표랑 7위엔을 거슬러준다 첸먼역에서 내려보니까 첸먼이랑 다른 문하나가 있는데 조명을 켜놔서 야경이 상당히 멋지다(밑에 사진은 첸먼뒤에 있는문) 맨날 티격태격하는 성우랑 선미누나가 같이 사진 찍는다길래 찍어주고(오!저 잘어울리는 한쌍) 다같이 단체사진도 찍었다(물론 나는 카메라 들고있어서 저중에 없다 -_-;;) 나는 여행사에서 호텔이 예약돼있지만 사진에 7명은 숙소를 잡아야한다 중국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려여관을 찾기위해 첸먼앞을 헤맸다 첸먼앞이 상당히 번화한 곳이라 사람들로 북적대는데 요상한 광경들이 많이 눈에 띈다 남자들이 웃옷을 벗고다니는것이다 -_-!! 내가 아는 어떤어떤 여자가 봤으면 매우 좋아했겠지만 남자가 볼때는 뷁이다!!거기다 윗옷만 벗은게 아니라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남자들도 있으니...민망해서 *-_-* 이런 표정이 돼버렸다 암튼 헤매다가 젊은 중국남자애한테 길을 물었는데 중국어로 쏼라쏼라~ 얼굴이 상당히 잘생겼던데 우리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려는듯 했다 후허하오터가는 형이 중국어를 쫌하니까 고려여관 위치를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한계가있다 내가 장난으로 "캔유 스픽 잉글리쉬?"이랬더니 그 중국애 얼굴이 밝아지면서 "예스!"이런다 그래서 영어로 대화하면서 고려여관을 찾아가는데 서안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20살이고 영어를 전공한단다 암튼 친절한 중국애의 도움으로 고려여관을 찾아들더니 말로만 듣던 통통한 누나랑 이쁜이 누나 두명이 반긴다 -ㅁ- 고려여관은 조선족이 운영하는 도미토리식 여관인데 하루에 30위엔이란다 거기서 여행자들이 맛있다고들 하는 냉면을 시켜서 먹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남자들끼리 한컷찍고 기다리는동안 밖에 나가서 IP카드를 사왔다 호텔에 도착하면 그 카드로 한국에 전화하기위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냉면이 나오고 선미누나가 맛있게 먹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한컷!! 저뒤에 보이는 파란옷이 그 이쁜이 누나로 불리는 고려여관 여자다 냉면은 이러케 생겼다 생각보단 맛없었지만 배고파서인지 엄청 빨리먹었다 그리고 자스민차가 나오는데!! 물을 안주는걸 보니 여기가 중국이 맞긴맞나보다(중국은 물이 안좋아서 사먹어야한다) 2위엔짜리 물을 시켰더니 말로만 듣던 '와하하'라는 메이커의 물이다 옆에 할아버지들은 토마토에 설탕 3센치쯤 끼얹은걸 맛있다고 먹던데... 그게 화산위의 빙산인가 -ㅁ-a 암튼 이름은 멋진데 실제로는 토마토위의 설탕이란다 -_-;; 냉면을 먹고 누나들이랑 성우,영환,후허하오터가는형이 왕푸징 구경을 간다길래 같이 여관을 나와서 나는 지하철을 타고 걔들은 야경구경하러 갔다 헤어지기 전에 다음날 천안문 국기게양식을 보기로 약속했다 여름이라 국기게양식을 5시15분에 하니까 5시에 천안문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내가 묵는 호텔은 시내에서 떨어진곳이라 지하철역을 찾는데 근처에 공안이 있길래 길을 물었다 근데 예상외로 그 공안이 영어를 할줄아는거였다 _ㅁ_ (영어 잘하는 중국인은 아주 잘하지만 한마디도 못하는 중국인들 수두룩하다) 헉!!생각지도 못하게 영어가 튀어나와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1호선 천안문역을 찾는다니까 친절히 설명해줬다 다행히 지하철 끊기기전에 천안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공주분역에서 내렸다 '음..호텔까진 택시로 기본요금이랬지 -ㅁ-a' 근처에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탔는데 처음에 기사놈이 미터기를 꺽길래 "미터기!!미터기!!"이랬더니 "팅부동" 이러는거다 ㅠ_ㅠ 뒷통수 한대 갈겨주고 싶었지만 중국택시는 기사석에 창살이 되어있어서 택시기사 건들수 없다 -_-;; 뒷자석에서 팔을 쭈욱 내밀어서 미터기 툭툭 쳤더니 그때서야 미터기를 꺽었다 그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는데 상당히 먼거리다 원래 지하철역부터 호텔까지 길외워서 걸어다닐 생각이었는데 중국택시가 하도 싸니까 기본요금 10위엔으로 갈수있는 거리가 상당히 길다(북경같은경우 기본요금 10위엔에 3Km,그이후로는 Km당 1.2위엔or1.6위엔) 내가 택시에서 내리니 뒤에 따라오는 한국여자 3명이 있었다 아까 여행사 직원설명 들을때 옆에있던 상해가는 여자들인데 내가 호텔직원한테 프런트 어딨냐고 물어서 그쪽으로 가니깐 막 따라온다 호텔직원도 영어를 못해서 어설픈 중국어로 말하면서 체크인을하고 방을 배정받는데 야진(보증금)이 100위엔이다 그 여자들도 한국인이니까 반가워서 말걸고 싶은데 내가 무서워보였는지 (중국에선 뭘하든 보증금을 받는다) 근데 웃긴건 호텔직원들도 영어를 못한다 _ㅁ_ 그래서 체크인하는데 한참걸려서 방에 들어가니까 뭔가 음침한게...3성급이라기엔 별로다 딱 침대에 앉아서 전화기를 들었는데 전화가 안된다 -ㅁ-;;; 외선으로 걸어야되는데 외선으로 걸려면 뭘 눌러야될지도 모르겠고 암튼 짜증이빠이다 =_= 프런트에 내려가서 물어보는데 중국어로 뭐라고 할지알아야 뭘 묻든지하지 -_-;; 결국 영어 좀 한다는 직원이왔는데 뭐라고 영어로 씨부렁대긴하는데 어휘능력은 중학교수준이다 _-_ 그때 한국에서 우리 여행사 패키지로 온 사람들 7명이 오길래 중국어 할줄 아냐니까 그중에 한명도 못한단다 -_-;; 결국 전화때매 실랑이를 벌이다가 호텔 안내문을 보니까 0번을 누르면 외선으로 연결된다고 나왔다(물론 한문으로) 중국어 회화책까지 보여주면서 설명했는데 0번 누르라는말은 안하드만..그 호텔 직원들 드럽게 멍청하다 =ㅁ= 방에와서 북경사는 짱아여사에게 전화한번해주고 집으로 전화하려고 아까 샀던 IP카드에 번호를 눌렀드니 안된다 -_-;; 수십번 시도해도 안되길래 그냥 콜렉트콜로 걸었다 _ㅁ_ 그때가 중국시간으로 12시,한국시간으론 새벽1시 -ㅁ- 엄마가 걱정했다면서 잘지내다 오란다 샤워를 하고는 프런트에 내려가서 멋진 중국어 발음으로 "밍 티엔 자오 쓰 디앤 칭 찌아오 워 이 시아(내일 아침 4시에 모닝콜 좀 해주세요)" 했더니 알았단다 오우~나의 멋지리한 중국어 발음이 통하다니 +ㅁ+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면서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8월5일 지출 고속버스:15100원(서울) 지하철:1100원 마을버스:500원 아침밥:3500원 거지:1000원(병무청앞에서 거지한테 뜯겼다 -_-;;) 택시:4000원 점심밥:5000원(스테이크) 음료수:1300원(데미소다+사이다) 저녁밥:5000원(중국식소고기볶음) 항만세:2100원 환전:439000원->3000元 8월6일 지출 유자차:300원 아침밥:3500원(백반) 점심밥:4000원(육개장) 천진->북경버스:40元 지하철:3元(첸먼) 냉면+물:8元+2元 IP카드:50元 지하철:3元(공주분역) 복숭아2근:3元 물:2元 택시:10元(호텔까지) 야진:100元 수입 보따리상아줌마:10000원
첫댓글 ^^ 정말 대단 하시다...재미있게 잘 읽을께요......거지한테 뜯긴 1000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먼저 반갑구요. 음~!! 뭐랄까 놀랍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사진을 감상한건지 음악을 감상한건지 여행수기를 읽었는지 모를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이었답니다. 한번 만나서 이야기로 들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주 오셔서 좋은 글 계속 남겨주세요~!!
역시...~~ 당신은 한국인입니다.
글을 재미있게 잘쓰는군여.... 잘읽어봤어여... 나도 언젠간 저렇게 여행을 하면서 중국을돌아보는날이 꼭 오기를.. 지금은 일하느라 시간이없지만서도............ 그런데 여기는 택시기본요금이8元인데 북경보단 좀 싸군여.. ^^
첫댓글 ^^ 정말 대단 하시다...재미있게 잘 읽을께요......거지한테 뜯긴 1000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먼저 반갑구요. 음~!! 뭐랄까 놀랍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사진을 감상한건지 음악을 감상한건지 여행수기를 읽었는지 모를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이었답니다. 한번 만나서 이야기로 들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주 오셔서 좋은 글 계속 남겨주세요~!!
역시...~~ 당신은 한국인입니다.
글을 재미있게 잘쓰는군여.... 잘읽어봤어여... 나도 언젠간 저렇게 여행을 하면서 중국을돌아보는날이 꼭 오기를.. 지금은 일하느라 시간이없지만서도............ 그런데 여기는 택시기본요금이8元인데 북경보단 좀 싸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