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일부터 시작한 울산 어울길 전 구간 걷기가 드디어 마지막 7구간을 끝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답니다,
정신없는 연말연시를 어울길 걷기랑 같이 보내게 되어 뿌듯하고 기특하네요.
이번 솔마루길 안내판이 새롭게 다 바뀌어져있던데 훨씬 구체적이고 보기좋게 꾸며져 있어서
참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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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시각이 10시였는데 30분전에 미리 도착한 오래묵은 된장님이 회원들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커피 한잔을 하고 있길래 얼른 찍었는데 아쉽게도 그새 다 마셔 버리시더군요..ㅠ.ㅠ
양산 서창에서 항상 제일 일찍 오시는 부지런한 된장님은 저랑 둘이만 울산 어울길 전구간을
종주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답니다, 오늘 배낭에 축하주로 달콤한 와인도 한병 넣어오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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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다되니 출발점인 크로바 아파트 옆으로 오늘 같이 동행할 회원분들이 다 모였습니다,
왼쪽 뒤에줄 부터 강물처럼, 오래묵은 된장, 글빛,길상화, 이슬공주, 산사랑 , 산길 청산
저는 찍사라서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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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가파르게 오르막이 있지만 그제 비가 많이 내려 먼지가 없어 좋은 축축한 산길을
줄지어 힘차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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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르면 예쁜 정자 남산루가 있는 은월봉에 다다릅니다,
여기서도 단체 인증샷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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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으로 태화강 십리대공원이 보이네요.
이때 시각이 10시 30분..
건너편 강변아파트를 내려다 보면서 오늘 집안사정때문에 같이 못오신 노을님도
우리를 멀거니 보고 있겠지 빤히 쳐다봤답니다,
저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회원들을 바라보면서 손 흔드시는 노을님도 살짝 보이네요.. (착한 분들만 보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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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예쁜 남산길을 줄지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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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삼호산이 보이고 한시간에 한바퀴 돌아가는 전망대 카페도 보입니다,
그제 울산뉴스에 크로바 아파트에서 정광사까지 무허가 주택들과 상가들을 정비해서
인공폭포가 있는 예쁜 수변공원을 만든다고 발표났던데 완공되면 참 예쁠테니 그때 다같이 걷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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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 공원묘지에 와서는 몇십년있다 묻힐 장소들을 미리 찜하시나요?
저는 이렇게 차가운 땅속에 안묻히고 좋아하는 나무아래 뿌려달라고 해야겠어요.
요새 많이들 하시는 수목장이 참 맘에 드는데 제가 바라는 마지막은 고이 늙어서 편안하게 깨꼬닥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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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우회길보다 30분을 시간 줄여주는 솔마루 하늘다리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악한 성문과 희한한 김삿간 동상이 있어 안어울리지만
도보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고마운 다리때문에 그냥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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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1시니까 다들 배가 많이 고파서 이시간을 고대했지요
청산님이 갖고오신 5년산 칡주와 오래묵는 된장님이 특별히 챙겨오신 달콤한 포도주로
건배를 하며 서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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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 뷔페를 구경하세요.
항상 따끈한 제 점심도 챙겨오시는 된장님의 반찬이 먹음직스럽네요..
( 형님 복받으실거예요. 대신 제가 50년뒤의 천국 미리 예약해 드렸답니다,)
다른 회원분들이 맛나는 반찬들과 함께 배불리 싹싹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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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밥먹기 좋은 너른 장소를 떠나 울산대공원 길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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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더군요.
참나무랑 소나무 이파리들이 깔린 대공원 길을 따라 푹신하게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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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깜짝이야,
아직 2월 초인데도 삼색 제비꽃이 벌써로 예쁘게 피어있어서 다들 신기해했더랬습니다,
앞으로 산에 들에 이꽃이 지천으로 피어 새봄을 왔음을 알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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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쉼터에서 잠시 앉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마치 봄날같아서 항상 여기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며 입맛다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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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향이 가득한 걷기좋은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는 회원들.
알레르기 비염때문에 항상 큰 마스크를 하고 다녀서 제대로 얼굴보기가 힘든 길상화님..
어서 완쾌되어 좋은 나무향을 맡으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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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거의 무용지물인 전화박스를 재활용한 솔마루길 숲속 도서관을 신기해서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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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많이 헷갈리기 쉬운 하리삼거리가 나왔습니다,
다행이도 전에는 없던 선암호수공원 안내팻말이 새로 추가가 되어 헤메지 않고 곧장 갈수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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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누구신가요?
오늘 다른 일때문에 함께 걷지 못한 귀향님이 3시에 솔마루교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시더니
조금 늦은 우리들을 가만히 안기다리고 멀리 마중을 나오셨네요
따뜻한 두유를 10개나 사와서 한 병씩 맛나게 잘 마셨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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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다마신 두유병을 다 수거해 비닐 봉다리에 넣어오시는 청산님도 감사하고요.
베어낸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잠시 쉬는 오래묵은 된장님은 날씨가 흐려져 비가 올듯하니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침에 넣다가 다시뺀 우산이 생각나서 아쉽기만 하다네요.
제일 먼곳이 집이니까 혹여라도 물에 빠진 생쥐가 되서 귀가할까봐 하늘만 쳐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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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내린 비로 전체 구간이 진흙탕 길이라서 등산화가 아주 엉망이 되었더랬죠
그래서 나뭇잎들이 푹신하게 깔린 오솔길따라 내려갔는데
오늘 제대로 산길을 못걸어서 아쉬운 회원들이 더 좋아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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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산으로 가는 솔마루다리를 지나갑니다,
발바닥이 서서히 아파오는 저는 다리아래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셔보지만
구간 마무리를 하기위해 가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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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님과 동행님이 사신다는 롯데캐슬아파트앞을 지나 신선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타고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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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마루구간이 전체적으로는 동네 산책길이지만 중간중간 힘든 오르막 계단이 있어서
발끝에 힘주며 천천히 올라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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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산 정상에 있는 신선루 정자에서 올라오는 회원들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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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건진 오늘의 전체 단체인증샷입니다,
아주 잘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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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루뒤쪽길을 따라 내려오는 바윗길, 미끄러지지않게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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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선암호수입니다,
저 앞으로 보현사도 보이고 7구간 종점인 호수 정문도 쪼매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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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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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만 해도 갑갑한 나무 계단길을 다행히 내려옵니다,
저는 저 계단이 싫어서 옆으로 나있는 오솔길을 먼저 따라 내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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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있다가 4월초가 되면 환성적인 벗꽃터널이 되는데
하얀 꽃비가 내린다고 상상을 하며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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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어울길 전체 7구간을 안빠지고 같이 걷게된 영광을 누린 오래묵은 된장님과 진주목걸이가
안내판 앞에서 기념 인증샷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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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마루길 종점이면서 울산 어울길 7구간 마지막 장소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더랬는데 귀향님이 빠지셔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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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호수를 뒤로하고 이제는 뒷풀이 장소를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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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도보 끝나고 웬만해서는 뒷풀이를 잘 안하고 그냥 귀가를 했었는데
오늘은 강물처럼님이 현금 16,000원이 든 54만원짜리 등산복을 무사히 찾은 기념으로
뒷풀이를 제안하셔서 야음시장안에 있는 조그만 식당으로 가서 태화루 막걸리로 건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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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해물파전으로 울산어울길 전구간 무사종주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바로 앞 가게에서 귀향님이 쫀득한 족발을 사시고 계산할때마다 재빠르신 길상화님도
같이 계산을 하시는 바람에 든든하게 배채웠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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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되어 야음시장 버스정류장에서 각가 원하는 버스편으로 귀가를 했지요.
오래묵은 된장님이 양산 집에 도착할때까지 비가 안내려서 참 다행입니다,
우리집에 도착해서 조금 있으니까 주룩주룩 비가 내려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새로 생긴 울산어울길 전 7구간을 무사히 걷게되어 개인적으로도 뿌듯하고 기특합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볼 것없는 겨울에 걸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을
봄, 여름 , 가을에 다시 평일에라도 시간내어 걸어볼생각입니다,
첫댓글 세상에나~~빠르기도해라~피곤할텐데 벌써 이렇게 흔적을 올려놨네
1구간에서7구간 결코 단순한 여정이 아니었을텐데 끝까지 함께 걸었던 길사랑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내내 어울길을 함께하셨던 노을님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졌습니다 충분히 완주를 하셨다고 생각하구요
꽃피는 봄이오면 또 이산저산 허대고 다녀야겠죠
완주의 뒷풀이에 협찬해주신 길상화님..귀향님..강물처럼님에게 고마운 마음보냅니다 ^^
빨간모자.빨간T샤스.빨간외투.빨간장갑.빨간빛바랜 베낭의 산길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잘 다녀오셨군요.![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피고 잎피는 봄을 맞어면서 허대고![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다녀야지요.
우리 길사랑회원님들의 걷는날은 날씨도 우리편이 되어 하느님도 보우 하사고
낯익은 얼굴들을 보니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긴 하지만 마음 만이라도 함께 하면서
오전에 집 베란다에서 멀리 창문 너머로 남산 솔마루길의 남산루를 바라 보기도 하였습니다.
16일도 불참이고 23일 남창장날 부터
또 부지런히 이산 저산
빨갱이네용..ㅋㅋ
빨간색이 환하고 외관상도 단연 돋보이고
사진상으로도 어둡고 칙칙한 색깔보다는훨 낫지요..
그리고 산길님한테는 빨간색이 아주 잘 어울려요ㅎ
솔마루길은 언제 걸어도 예쁘고 좋은 길입니다. 그동안 7구간을 다 걷게되서 저도 행복합니다. 모두다 진주씨 덕분입니다. 혼자서는 할수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같이했던 여러분들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진주씨에게 제일 좋은 선물 받아서 (50년뒤 천국행 티켓) 너무너무 감사 *^^*
어쩌면 우리네 인생길 같은 울산어울길 구간완주를 축하합니다.
길사랑 휜님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청일점이라 부끄럽어 죽는줄 알아읍니다.다행히 귀향님 합류,,,,고맙읍니다
코가없나 입이없나![부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6.gif)
럽기는 왜 ![부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6.gif)
러워용![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두분 완주 축하합니다.난 1구간이 빠져서 좀 그래요.
그래도 행복합니다.야무진 진주님과 모두들 득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님께 고맙다고 다시한번 전해주이소
호호호,오는 길인데 뭘요.
알겠습니다.
완주하신 울 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담에 또 뵙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