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으로 가는 길 / 이시하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마리 길 열어주니 두렵지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 지고
까마귀 울음소리 잦아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 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 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개짓 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로 두려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가마솥 불볕 더위로 오늘은 조금 색다른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실도 둘러보고, 잠시나마 시원한 실내에서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떤지~~!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인 방짜유기를 전승. 보존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방짜유기를 테마로 건립된 박물관입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전시실은 방짜유기 작품들과 영상물을 통해 유기의 역사, 종류, 제작과정 등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전시 관람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알 수 있게합니다.
'운라'는 놋쇠로 만든 작은 징을 틀에 매달아 나무망치로 처서 소리를 내는 전통악기로, 징과 같은 크기에 두께 차이로 각기 다른 음을 낸다고 합니다.
유기는 보온이 잘 되면서 음식의 맛을 유지해 주고, 식중독세균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안상
12첩 반상기
불교 제례상
대종교 제례상
사대부가 제례상
놋점(유기전)은 유기를 판매하는 곳, 놋그릇을 만들어서 판매하던 곳으로, 후에 분업화로 판매만을 담당하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23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하여 '어반스케쳐스 대구'는 팔공산의 다양한 풍경을 그린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를 개최합니다.
어반스케쳐스는 도시의 풍경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SNS를 통해 작품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단체입니다.
260개국이 넘는 나라에 USK 챕터가 있고, 각 나라마다 챕터가 존재하여, 대구도 공식 챕터로 이름을 올려 활동하고 있다고합니다.
열기로 가득한 도시의 폭염을 피해, 오늘은 깊숙한 숲으로 들어가서 더위와 정면대결을 벌여 볼까합니다~ 맞장 떠볼까요!
리듬을 타고 노래하듯 흘러 내리는 경쾌한 물줄기! 맑은 물길이 길러낸 숲은 몸과 함께 마음까지 씼어줍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피는 분홍 상사화
기왓장에 핀 와송이 그간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듯
천년 고찰 만큼이나 고색창연한 모습
나에게
귀한 음식들을
올릴지어다!
팔공산에서 동화사와 더불어 삼국유사에 '공산 지장사'로 기록된 유서 깊은 사찰 '북지장사'
살아서 꿈틀대며, 7일을 맹렬하게 울다가 떠나간 흔적, 계절 속에 묻혀 버릴 기억들..
수련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여기 오기를 참 잘했다.
도심에선 느껴보지 못한 자연이 주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줍니다. 무더위에 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닭의장풀(달개비) 장닭의 벼슬을 닮아 붙여진 이름
뜨~헉, 노씨 아저씨가 이 곳에서 또,
봉사를
늘 감~사~요~~^^
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산, 오늘은 자연의 속도에 맞춰 보렵니다. 여유로운 산책길 slowly~
사위질빵 꽃
모두
시인이 된 듯한,
시 한수 읊고 싶은 곳!
팬 끝으로 토해낸 이야기들이 바위에 꽃을 피웠습니다.
'돌집마당' 땡벌의 무서운 맛을 본 보리수님!
멋진 바위들이 볼거리를 선사,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의 즐거움입니다.
숲속에 자리 한 '블루 마운틴' 카페에서...
풍경과 쾌적한 분위기 모두 완벽한 맛집!
여름날의 정점에서 인생의 달콤한 맛을 느껴봅니다.
첫댓글 불볕더위임에도 숲길과바람과 함께하는이들이있어 걸음걸이가 즐거웠읍니다 이번에도 좋은사진 남겨주신 타샤님 수고하셨읍니다
참석하신 모든님들 수고 많으셨고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무더위에 산에 올라보니 시원함을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르지요.더운데 산에 왜 가느냐고 들 생각합니다.
반전이 있다는걸 경험해 보면 알게 됩니다.
땀 흘린 뒤 카페에서 달달한 팥빙수가 선~~합니다.
더울 땐 최고인 듯~
타샤님 사진 감사합니다...
더운날씨....
덥지 않게 다니시는 것 같아요~^^
멋진 날~~~👍
푹푹찌는 침통더위에
보는것 만으로도 시원합니다.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지만~ㅠㅠ
아름다운 작품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만나본 방짜유기박물관과 전시물들,북지장사, 저 바위들은 그간 어디 있었나요?
새로운 모습들,타샤님 글과 함께 덕분에 감상합니다~^♡
불볕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산도 들도 모두 더울 거라고 생각한 사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요!
오히려 피서를 하고 왔습니다.
8월부터 진행되는 비슬산 둘레길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거 같아요.
많이 많이 참석하셔서 좋은 길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