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다섯 번째 높은산 桂芳山
1. 일시 : 2011. 6. 2. 07:00 ~ 2. 장소 : 桂芳山 3. 참석인원 : 31명 (새내기 1명) 4. 등산코스 : 운두령 - 안부(1,126m) - 전망대 - 정상 - 권대감바위 - 계방산주차장
5. 다녀온 길 : 태백가든 - 중앙고속도로 횡성IC - 영동고속도로 새말IC, 속사IC - 속사삼거리 - 운두령(하차), 계방산주차장(승차) - 홍천내면 - 동홍천IC - 서울.춘천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태백가든 6. 오늘활동 상황 ○ 07:00 --- 태백가든 출발(횡성휴게소 경유) ○ 09:09 --- 운두령 도착
○ 09:10 --- 입산허가절차, 단체기념사진촬영, 일정안내
○ 09:25 --- 들머리 진입
○ 10:44 --- 전망대 ○ 11:28 --- 계방산 정상
○ 11:50 --- 점심식사
○ 12:38 --- 하산
○ 13:38 --- 권대감바위
○ 14:20 --- 계방산주차장 도착 ○ 16:08 --- 계방산주차장 출발 ○ 16:17 --- 운두령 생태관리소 출입허가증(30매) 반납
○ 18:29 --- 태백가든 도착(동홍천광장휴게소 경유) 7. 계방산 살펴보기 □ 개관 - 2011. 1 오대산국립공원 (계방분소) 편입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중 67위 - 계방산은 백두대간 제 26구간 두로봉에서 오대산을 거쳐 한강변까지 뻗어 내린 한강기맥 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 (1,708m), 덕유산(1,614m)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 차 있다. -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능선 길 주변에는 참나무 일색으로 된 단풍으로 황홀하다. 정상까지 비적설기에는 3시간 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실한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북쪽에 있는 홍천군 내면의 넓은 골짜기와 설악산, 점봉산이 가물거린다. 동쪽으로는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운두령 너머로 회령봉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 계방산에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유명 약수터가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 부근의 주목군락과 능선 곳곳에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다. 전나무 숲을 비롯한 원시림이 또한 볼 만하다. 오대산자락에 있는 계방산은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며 내린 눈이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쉽게 녹지 않는다. 태백산, 선자령,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겨울 눈 산행의 대표적인산이다. 1-2월 눈 테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 줄기이며,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함백산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고 주목,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특히 겨울에는 눈 덮인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능선 길 주변에는 참나무 일색으로 된 단풍으로 황홀하다. 눈이 쌓여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정상까지 3시간이면 오를 수 있으며 산은 높으나 유순한 산세로 산행에 부담이 없고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눈길산행에 등산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산에는 각종 약재, 야생화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산삼이 자주 발견되어 더욱 유명하다. 평창군 용평면 인근에 이승복 생가와 방아다리 약수가 있어 연계관광이 가능한 곳이다. - 산행들머리는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함백산 만항재 다음으로 높다는 1,089m의 운두령에서 시작하게 되므로 높은 산이지만 유순한 산세로 산행 부담이 없고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눈길 산행을 즐기는 등산인 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주변볼거리
○ 이승복기념관
- 1959년 12월 9일 계방산 기슭의 목골재 아래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난 이승복은 1968년 11월 2일 삼척 울진지방에 침투한 무장공비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면서 "나는 공상당이 싫어요"라고 항거한 반공 어린이다. 그 넋을 달래고 반공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그의 모교를 중심으로 1982년 10월 26일 성역화한 단지이다. - 기념관에는 전시관, 일가 묘소, 동상, 살던 집 모형, 6.25 참전 장비 및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1992년 4월 개관한 자연학습관실은 잼버리 자연학습장을 옮겨다 놓은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연학습관의 산실로 이용하고 있어 기념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오대산국립공원안내도>
- 백두대간의 생태. 지리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점봉산과 계방산이 설악산 국립공원과 오대산 국립공원에 각각 편입되었다.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 여태까지 불법으로 다녔던 등산로가 법정 등산로로 지정되면서 각각 2개 코스의 등산로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 이번에 편입된 점봉산(21.95㎢)과 계방산(8.08㎢)의 면적은 총 30.04㎢로써, 설악산 전체 면적의 7%, 오대산 전체면적의 2%에 각각 해당한다. 총 규모는 북한산국립공원(79.92㎢)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넘는다.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은 정상부에는 자연성이 매우 높은 신갈나무. 분비나무. 전나무. 주목 등이 혼합림을 이루고, 해발 900m 이하에서는 소나무. 신갈나무가 군락을 이뤄 생태. 지리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삵말똥가리. 새흘리기. 둑중개. 큰영령초 등 멸종위기 동. 식물 5종도 서식하고 있다. - 계방산은 운두령에서 계방산~노동계곡으로 이어지는 6.5㎞ 코스와 계방산~삼거리로 이어지는 1㎞ 등 2개 코스의 등산로에 대해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을 마치는 대로 안전시설 설치 등 등산로 정비작업을 마칠 방침이라고 한다. 공단에서는 현재 불법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을 법정탐방로로 반영함에 따라 등산객들은 불편 없이 등산할 수 있어 산행환경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다만, 산림유전자원지역은 자연보전지구로 지정돼,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보전지구와 자연환경지구로 각각 구분 지정돼, 보전과 이용이 합리적으로 운용된다고 한다.
<계방산 등산지도> - 계방산에는 홍천국유림관리소 운두령경영팀이 주재한다. 계방산에 입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입산통제기간이 해제되어 입산이 자유로울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자연생태관리 차원에서 평일 하루 200명 기준으로 입산이 허용된다는 사실을 5. 6월 산행일정을 짤 당시까지만 해도 전혀 모르고 간과하였었다. - 정기산행일정을 코앞에 두고 주말 춘천근교 오지탐험에 나서면서 지인으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현지사정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당일 참석하는 모든 분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여 사전에 허가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여 몹시 당황하였지만 총무님께서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고 허가절차를 마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그 결과 출발하루 전 오후15:08에 입산허가 통보를 받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 계방산은 지난해 12. 30일 겨울 눈 산행에 맞춰 정기산행일정을 잡았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하여 목적지인 운두령까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여 그 일정을 취소한바 있다. 또한 지난해 2. 25 정기산행일정에 잡혀 있었으나 그날 역시 기상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정을 취소했던 산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미련이 남았던 산중의 하나였다. 봄철 입산통제기간이 끝나면서 두 번에 걸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봄 산행으로 상을 차렸다. - 오늘 사용한 등산지도는 지난해 2. 25 계방산 정기산행 안내준비를 하면서 편집하여 우리 카페에 탑재했던 등산지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 당시 등산지도를 편집하면서 당해 지방자치단체인 평창군에서 제공하고 있는 등산지도를 사용해 보고자 하였으나 인터넷에 탑재된 등산지도가 오히려 등산로 상의 주요지점이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어 그 지도를 바탕으로 당일 등산일정에 잡혀있는 등산로 진행방향과 필요한 부호를 삽입하는 선에서 마무리하여 우리 카페 산행지미리보기방에 탑재하여 홍보에 들어갔다.
<계방산 등산안내도> - 계방산 등산로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개의 코스가 있지만 평창군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1. 2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두 코스가 소요제원은 유사한 반면 하산길이 능선과 계곡의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제2코스를 선정하여 도상연습을 마쳤었다. 그러나 현장에 와서 보니 위 등산안내도 중 주목군락지 - 옹달샘 - 오토캠핑장 구간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그동안 소양수석회 창립30주년 기념 회고전 준비관계로 5. 12 봉화산 정기산행에 참여하지 못하였고, 지난 5. 5일 어린이날 번개산행에 이어 5. 26일 노추산 정기산행마저 번개산행으로 이어지다 보니 정기산행에 대한 리듬이 깨졌는지, 아니면 게을러졌는지 도무지 산행안내에 대하여 감이 잡히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부담 없는 산행과 주말 오지탐험으로 자유분방하게 돌아치다 보니 그럴 만도 하겠구나 하는 동정심이 갔지만 습관이 무섭구나 하는 자책감에 빠져보기도 하였다. - 6월 첫 산행 문을 여는 계방산 정기산행을 앞두고 며칠동안 비가 내려 집행부를 어렵게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산행을 예고할 수 있는 일기에보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당일 홍천, 평창지역 날씨는 아침 최저 13℃, 낮 최고 24~27℃로 예보되었고 구름이 약간 끼는 날씨로 기상도가 그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박무현상 때문에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이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입산허가증> - 운두령 정상에 도착하여 생태관리소에서 입산절차를 마치고 출입허가증을 수령하는데 10여 분 남짓 소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지루하게 느껴졌다. 사전에 출입허가절차를 취하였으므로 인원점검 정도로 간단히 통과될 줄 알았는데 별도로 출입허가신청서와 출입대장에 인적사항을 기재한 다음에야 입산허가증과 출입허가증 30매를 수령할 수 있었다.사전에 허가신청을 했을 경우 현장에서는 출입대장을 기재하고 입산허가증과 출입허가증을 내주면 간편할 것 같은데 뭔가 입산절차가 석연찮았다. 개선의 여지가 있어 건의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아침부터 기분을 상하는 것보다는 참는 쪽이 나을 듯싶어 간과하고 말았다.
<출입허가증>
- 입산절차를 마치고 주의사항을 들으면서 오늘 운영일정을 조정해야하는 사안이 발생하였다. 제 1.2코스가 완전 개방된 것이 아니라 부분 개방되었던 것이다. 안내준비를 하면서 오대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두루두루 살펴보았지만 그러한 정보는 입수할 수 없었는데 현장에 와서야 그러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금년에 계방산이 오대산국립공원에 편입되었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면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 당초에는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를 경유하여 이승복생가 계곡방향으로 하산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정상에서부터 그 구간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정상에서 권대감바위를 경유하여 계방산주차장(아래삼거리)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일정안내를 마치고 들머리에 들었다. <운두령 정상석> - 雲頭嶺은 계방산자락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위치한다.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함백산 만항재(해발 1,330m) 다음으로 높다.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 운두령은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진출하여 31번 국도를 따라 속사리에서 진입하거나, 홍천군 내면 창촌리에서 진입하면 된다. 속사리에서 진입할 경우 창촌리에서 진입하는 것 보다 거리는 멀지만 운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속사IC에서 진출하여 진입하였다. 운두령에는 홍천국유림관리소 계방산경영팀이 상주하고 생태관리센터란 간판을 걸고 관할구역을 관장한다. 홍천군에서 설치한 표석과 함께 오대산국립공원안내도, 홍천군관광안내도, 계방산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안내도 등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이 지점이 오늘 일정상 들머리였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평창군 용평면, 북쪽으로 홍천군 내면, 서쪽으로 회령봉(會靈峰)일원을 조망할 수 있지만 연무가 드리워져 시계가 제한되었다.
- 운두령은 계방산을 오르는 등산기점의 하나로 해발고도가 높아 이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계방산을 쉽게 오를 수 있다. 해발 1,089m 높이로 평창과 홍천을 이어주는 능선마루에서 약 488m 고도만 올라가면 큰 부담 없이 누구나 정상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현장에 설치된 이정표 기준 4.8㎞이다. - 운두령에 낀 안개를 뚫고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운두령을 벗어나자 산길은 깊은 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숲길로 이어졌다. 30분쯤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물푸레나무는 나무가 단단하고 무거우며 질기고 탄력이 좋아 건축재, 농기구자루, 악기 재료로도 쓰이는데 이전에는 시골에서 도리깨를 만드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집에도 탐석 장비의 하나인 곡괭이자루 로 쓰고 있어 더욱 친근감이 가는 나무 중 하나이다.
<백두대간 전망대> - 10:44 전망대 경유 - 운두령 들머리 전망대까지 1시간10여분 남짓 소요되었다. 이지점까지 올라오는 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맛 볼 수 있었다. 정상 2.6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서 잠시 쉬면서 후미일행과 합류하여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전망대 안부에 오르는 구간은 오늘 탐방코스 중 가장 급사면을 이룬 돌계단 구간이기 때문에 이 지점에서 쉬어가는 쉼터로 기능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능선 안부에는 철쭉이 활짝 피기도 하였지만 일부구간은 꽃망울로 머문 채 꽃잎을 터트릴 생각을 않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6월 중순쯤에나 만개할 것으로 보였다. - 해발 1,492m에 위치한 전망대로 올라오는 능선길에서 시야가 탁트인 북서쪽 방향으로 개인산, 방태산, 매봉산 등을 살피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계방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1.3km이다. - 나무 데크로 전망대를 설치한 1,492m봉에 올라서면 함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이름을 열거할 수 없는 첩첩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이다. 이곳이 계방산 정상보다 전망이 좋다. 계방산 백두대간 전망대는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 우선 조망 안내판을 살펴보았다.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삼각형 모양의 빼어난 봉우리가 소계방산(1,490m)이다. 소계방산을 기준으로 왼쪽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설악산으로 중청과 대청의 모습이 운무 속에 희미하게 가늠하게 하였다. 소계방산 오른쪽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연봉이 오대산으로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비로봉이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평창, 정선 일대의 산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연분홍빛 둥근이질풀, 모시대, 진범, 동자꽃, 꼬리풀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구간이지만 아직은 다소 이른 듯싶었다. 전망대에서 정상방향 이정표 앞 안부에 노란색 꽃을 피운 민들레가 군락을 이뤄 발길을 잡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방산 전경> -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상 능선의 모습이 푸근하게 느껴졌다. 계방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지릉의 최고봉으로 남한 5위봉 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다른 산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남다른 매력도 무척 많다. 희귀 수목군락뿐 아니라 북쪽 산자락에는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깊은 골짜기인 을수골이 자리 잡고 있다. - 계방산은 비록 인접한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원시적인 자연풍광, 편리한 접근성, 산세의 완만한 능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해발 1,577m의 고도 등 산꾼 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오대산에서부터 남양주시 양수리까지 이어진 약 155km 한강기맥을 종주하는 산꾼 들의 입소문을 타고 계방산의 설경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요즘은 겨울철이면 몰려드는 산객으로 운두령 주변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입산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우리 모두님들 이외의 산객들을 만날 수 없었다.
<정상표석> - 11:28 정상도착
- 들머리에서 선두기준 2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심호흡을 하며 사방을 둘러보면 설악산, 점봉산, 방태산, 오대산, 가리왕산, 태기산 등 백두대간 줄기의 고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연무가 드리워져 시원한 조망을 접어야했지만 아침에 짙게 드리운 박무에 비하면 감지덕지 해야만 했다. 아쉬운 대로 이름난 산들의 형태는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겨울철 계방산에는 영동지방의 바닷바람과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부딪치면서 많은 눈이 쏟아진다. 적설량이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환상적인 설경은 보통 3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이로 인해 주말이면 설경을 만끽하려는 산객들로 붐빈다. 계방산 자락에서 진부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창군 용평면 노동계곡의 물은 맑고 차가운 것으로 유명하다. 골이 깊은 이곳엔 1급수에서만 산다는 ‘금강모치’뿐 아니라 다른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옆새우’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 안쪽 평지에는 억새밭이 있어 가족과 함께 산행을 마친 후 가볍게 거닐며 몸을 풀기에 좋다고 한다. 한여름이나 가을철을 선택하여 계곡산행과 아울러 능선산행을 병행해 볼만한 산이지만 출입통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입산이 자유롭지 못하여 아쉬울 뿐이다.
<정상 단체기념사진> - 정상에는 해발 1,577.4m를 알리는 정상석과 바로 옆에 돌탑이 함께 세워져 있다. 돌탑 바로 앞에는 봉평11, 1990년에 재설한 삼각점과 평창관리소에서 정상 1,577m를 알리는 사각표주를 함께 세워놓았다. 또한 정상 안부 헬기장 주변에는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관 안내판, 운두령 4.8km, 자동차야영장 5.4km, 계방산주차장 4.4km를 알리는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다. 들머리에 들면서 예고한대로 정상에서 모두가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단체기념을 남기고 계방산주차장방향으로 진로를 바꿔 하산길에 올랐다. - 정상에서 하산 코스는 세 가지다. 가장 쉬운 길은 올라온 길을 되돌아 운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나머지는 정상 남쪽으로 이어지는 자동차야영장방향과 계방산주차장방향 길이 있다. 오늘일정에 잡혀있었던 계곡길은 정상 동쪽 능선을 따라 10여분쯤 내려가다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폐쇄된 길목에서 능선 남쪽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관계로 계방산주차장방향 4.4km 능선길로 안내하였다. 당초보다 1km 정도 단축운영 한 셈이었다. - 장상에서 진행방향으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내려서면서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정복한 영국의 힐러리경은 산을 왜 오르느냐는 우매한 질문에 대해 "산이 거기에 있기에 올랐노라!"는 답변을 했다는 글귀가 불현듯 떠올랐다. 또한, 논어의 한 귀절인 <知者樂水(지자요수), 仁者樂山(인자요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산을 좋아 한다”. 는 내용을 음미해 보기도 하였다.
<권대감 바위> - 13:38 권대감바위 경유 - 정상을 출발한지 한 시간 만에 권대감바위에 당도하였다. 능선 하산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형적인 육산의 흙길로 이어졌다. 춘천근교의 대룡산 능선길를 걷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권대담바위 앞에 세워진 안내문 내용을 소개한다. 계방산에는 옛날 용맹스럽고 무서운 권대감 산신령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용마를 타고 달리던 중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자 화가 나서 부적을 써 이 산에 던진 이후 모든 칡이 없어 졌다고 전하며 지금도 이 산에는 칡이 자생하지 못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승복 생가> - 당초 예정했던 코스로 하산하였다면 이승복생가를 경유할 수 있엇다. 그러나 출입통제관계로 코스를 조정하여 하산하다 보니 아쉬움을 남겼다. 그냥지나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이승복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간다. 1959년 12월 9일(음력 10월 3일) 평창군 진부면 도사리에서 출생한 이승복은 초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68년 12월 9일(10월3일) 생일날 저녁, 무장공비에 의해 피살당했으며 그의 어머니도 칼에 찔려 숨졌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며 죽어간 이승복군의 반공정신을 이어받기 위하여 노동리에 이승복기념관을 건립하여 반공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장공비가 저지른 만행은 형 이학관에 의해 증언되었으며 이승복의 어머니와 동생 승수와 승자의 죽음에 관한 증언은 당시 예비군 분대장이던 노동리 유재근씨에 의해 확인되었다.
<하산행사> - 오늘 하산행사는 아주 의미 있는 하산행사로 기억되리라 본다. 퇴직 전 같은 직장,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고, 요즘 주말 오지탐험이란 이름으로 춘천근교 탐방길에 오른 일행 중 한 분이기도한 이승복기념관 이 현 종 관장님께서 봉평막걸리와 진부 향토음식인 감자전과 순메밀전을 협찬하여 하산행사장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깊은 인연을 잊지 않고 베풀어 주신 후의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고 감동 그 자체였다. 선. 후미간의 시차가 크게 발생한 관계로 하산행사가 산발적으로 지루하게 이어져 갔지만 정성껏 준비해 주신 향토음식에 매료되어 2시간가까이 계방산주차장에 머물면서 즐겼다. □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 만난 명물 ㅋㅋㅋ>
- 지난해 두 번씩이나 일정을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었고 이번에 사전 입산허가절차를 거치면서 코스를 변경해야하는 우여곡절 끝에 산행하기 좋은 환경 속에서 무사히 다녀오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미 봄 산행과 겨울 산행을 다녀온바 있지만 오대산국립공원 편입 원년에 다녀오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도 일부 일행 분들께서 산나물 구경에 심취하여 하산예정시간을 무려 한 시간 넘게 지체하였지만 단체산행에서 통상적인 알파 시간 범주 내에 속하는 사안으로 모두가 이해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 사전 입산허가절차를 취하시느라고 노고가 많으셨던 조 정 숙 총무님, 동홍천광장휴게소에서 얼음과자를 협찬하여 더위를 싹 가시게 해 주신 홍 원 석 소장님, 현장의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여 운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 없이 일정운영에 잘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향토음식을 협찬하여 하산행사장을 풍성하고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신 이승복기념관 이 현 종관장님께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계방산 일상 정리를 여기서 접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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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정운영에 도움주시고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꼼꼼하게 정리된글을 보면서 상큼하고 즐거웟던 산행을 떠올리게되는군요 메밀전감자전에 봉평 막걸리 웬지 푸근한 정서가 고마웠던 하루였습니다 ..즐거운산행에도 불구하고 늘 파김치가 되는 저질체력을 어서 빨리개선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일덩 댕겨가셨네요 ~~~
푸근한 정서가 고마우셨다니 더할나위 없이 감사합니다.
체력은 꾸준히 다니시면 개선이되오니 기대를 걸겠습니다.
힘들지 않고 유한산 입산승인을 받기까지 대장님 총무님 마음 분주했지요?
그만큼 수고의 댓가를 우리 모두님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셨으라 믿습니다
많은 산나물을 뜯어가며 평창막걸리와 순메밀전에 감자부침은 제대로 궁합이 맞는것 같이 더욱 뜻있어 보입니다
시종일관 주선과 주변 챙기시기에 항상 바쁘신 우리 대장님 다음의 멋진 계획수립에 파이팅하고 갑니다.
지난해 두 번의 취소 끝에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녀온 계방산이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리라 봅니다.
더욱이 오대산국립공원 편입 원년에 다녀온 것이 더 의미있는 일정인것 갔습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